결혼이주여성의 가정폭력 노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크게
구조적 취약성과
관계 내 권력 불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보기 2~5는 모두 이러한 구조적·관계적 취약성을 반영하는 요인입니다.
먼저 결혼 과정 자체의 문제를 살펴보면, 국제결혼이 중개업체를 통해 상업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우자 간 충분한 인격적 교류나 상호 이해 없이 단기간에 결혼이 성사되므로, 결혼생활 초기부터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큽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을 선택한 경우, 결혼생활의 동기가 ‘가난 해결’이라는 도구적 목적에 치우치게 되고, 이는 부부관계를 수평적 동반자 관계가 아닌 의존적 관계로 만들기 쉽습니다.
이주여성이 처한 사회적 환경도 중요합니다. 이주여성은 한국 사회에서 언어장벽, 문화적 차이, 체류자격 문제 등으로 인해 공식적·비공식적 지지체계에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가정폭력이 발생해도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거나, 신고할 경우 체류자격에 불이익이 있을까 두려워 침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주여성의 인권을 바라보는 사회 전반의 인식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점도 폭력 피해가 방치되는 배경이 됩니다.
이주여성의 ‘순종적 태도’는 폭력 노출의 원인이라기보다, 가부장적 결혼관이나 폭력적 관계 속에서 형성된 결과이자 취약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보아야 합니다. 즉, 순종적 태도는 독립적인 원인 변수라기보다는 불평등한 권력관계와 사회적 고립의 산물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이주여성의 순종적 태도’를 폭력 노출의 직접적 이유로 단정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리는 시각이 될 수 있어 적절하지 않습니다.
혼동 주의! 가정폭력 문제를 다룰 때는 피해자의 개인적 특성이나 태도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폭력의 책임은 항상 가해자에게 있으며, 피해자의 태도는 폭력 발생의 정당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근거 자료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이주여성에 대한 젠더기반폭력의 위험 요인으로 사회적 고립, 언어장벽, 체류자격 불안정, 경제적 의존 등 구조적 요인이 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1]. 또한 뉴욕시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이민자 신분과 관련된 구조적 억압이 친밀한 관계 내 스트레스와 폭력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이는 개인의 태도보다
구조적 취약성이 폭력 노출의 핵심 기전임을 뒷받침합니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의 가정폭력 문제를 이해할 때는 상업화된 결혼 과정, 경제적 동기, 사회적 지지체계 부족, 인권 인식 부족과 같은 구조적·환경적 요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Gender-Based Violence Against Migrant Women From Islamic Background: A Systematic Review of International Studies.메타분석/체계고찰Mohamed Mahdi Z, Aguilera Ávila L, Álvarez Lorenzo M. (2025) · DOI: 10.1177/15248380251381822
- [2]
<i>"The panic stays in your mind…concentrating more on the worries than the relationship":</i> Intimate partnerships during COVID-19 for immigrant women in New York City.일반논문Wurtz H, Samari G. (2025) · DOI: 10.1111/jomf.13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