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근거림 병력이 있는 환자의 안정 시 심전도에서 짧은 PR과 QRS 초반의 완만한 상승이 보인다. 의심할 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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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필기시험대비 모의고사 5회

## 문제

두근거림 병력이 있는 환자의 안정 시 심전도에서 짧은 PR과 QRS 초반의 완만한 상승이 보인다. 의심할 상태는?

## 보기

1. 심방조동
2. 동정지
3. 완전방실차단
4. 조기흥분 증후군 **✔ 정답**
5. 1도 방실차단

**정답: 4**

## 해설

짧은 PR과 델타파는 부전도로를 통한 조기흥분을 시사한다.

## 심화 해설

심전도에서 PR 간격이 짧아지고 QRS파 초반에 델타파(delta wave)로 불리는 완만한 상승이 관찰되면, 심실이 정상 방실결절을 통하지 않고 부전도로(accessory pathway)를 통해 조기에 흥분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를 심실 조기흥분(pre-excitation)이라 하며, 대표적인 질환이 볼프-파킨슨-화이트 증후군(WPW syndrome)입니다[2].

WPW 패턴의 심전도는 세 가지 특징으로 요약됩니다. 첫째, 심방 탈분극 시작부터 심실 탈분극 시작까지의 시간인 PR 간격이 120ms 미만으로 짧아집니다. 둘째, 부전도로를 통한 초기 심실 흥분이 정상 전도보다 느리게 퍼지면서 QRS파 시작 부분이 비스듬히 올라가는 델타파가 나타납니다. 셋째, 델타파를 포함해 QRS 폭이 120ms 이상으로 넓어집니다[2]. 짧은 PR 간격과 델타파는 부전도로가 방실결절의 생리적 전도 지연을 우회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심전도 증거입니다.

WPW 증후군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부전도로가 단순한 심전도 이상에 그치지 않고 방실회귀성빈맥(atrioventricular reentrant tachycardia, AVRT)이나 조기흥분 심방세동(preexcited atrial fibrillation)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빈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1]. 부전도로는 방실결절과 달리 전도 속도가 빠르고 불응기가 짧아, 심방세동 시 매우 빠른 심실 반응을 허용할 수 있습니다. Rahman 등의 증례에서는 두근거림으로 내원한 36세 남성이 역행성 방실회귀성빈맥(antidromic AVRT)에서 조기흥분 심방세동으로 진행하여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에 이른 경우를 보고하였습니다[1]. 무증상이었던 WPW 환자에서도 악성 부정맥이 예고 없이 첫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별해야 할 유사 질환으로 fasciculoventricular pathway(FVP)가 있습니다. FVP는 표면 심전도에서 짧은 PR 간격과 미세한 조기흥분 소견을 보여 WPW와 매우 유사하지만, 부전도로가 방실결절 하부의 His束에서 기원하여 심실로 연결되므로 빈맥의 회귀 회로를 형성하지 않는 양성 변이입니다[3]. Hayashi의 증례에서는 두근거림으로 WPW가 의심되어 의뢰된 40대 여성의 전기생리학 검사에서 His-심실 간격이 동율동, 심방 조율, 접합부 율동 전반에 걸쳐 28ms로 고정되어 FVP로 진단되었고, 불필요한 전극도자 절제술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3]. 혼동 주의! 표면 심전도만으로는 WPW와 FVP를 완전히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증상이 있거나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전기생리학 검사가 필요합니다.

WPW에서 부전도로를 통한 조기 흥분은 심실 수축의 비동기화(dyssynchrony)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Costa 등의 증례는 우측 부전도로가 좌각차단 양상의 조기 우심실 흥분을 일으켜 빈맥이 없이도 심근병증(cardiomyopathy)을 유발한 44세 남성을 보고하였습니다[4]. 이 환자는 아미오다론 투여 후 심실 조기흥분이 소실되면서 심기능이 회복되었습니다[4]. 핵심! WPW의 임상 스펙트럼은 무증상 심전도 이상부터 반복적 빈맥, 드물게는 조기흥분으로 인한 심기능 저하까지 다양합니다.

| 구분 | PR 간격 | QRS 초반 | 주요 기전 |
| --- | --- | --- | --- |
| WPW 증후군 | 짧음(120ms 미만) | 델타파로 완만한 상승 | 방실결절 우회 부전도로를 통한 심실 조기흥분 |
| 1도 방실차단 | 길어짐(200ms 초과) | 정상 | 방실결절 전도 지연 |
| 완전방실차단 | P파와 QRS가 각각 독립적 | 정상 또는 넓음 | 방실 전도 완전 소실 |
| 동정지 | 정상(동율동 시) | 정상 | 동방결절 흥분 생성 일시 정지 |
| 심방조동 | 측정 불가(조동파가 대체) | 정상 또는 넓음 | 심방 내 거대 회귀 회로 |

문제의 보기 중 1도 방실차단은 PR 간격이 200ms를 초과하여 길어지는 것이 특징이므로 짧은 PR과 반대입니다. 완전방실차단은 P파와 QRS가 서로 독립적으로 나타나 PR 간격 자체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동정지는 동방결절의 흥분 생성이 멈추는 것으로, 정상 동율동이 유지될 때는 PR 간격과 QRS 모양이 정상입니다. 심방조동은 톱니 모양의 조동파가 기저선을 대체하여 PR 간격을 측정하기 어렵고, QRS 초반에 델타파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짧은 PR과 QRS 초반의 완만한 상승이라는 두 소견을 동시에 설명하는 것은 조기흥분 증후군입니다[2].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Amiodarone Induced Ventricular Fibrillation in Unveiled WPW Syndrome: A Resource-Limited Setting Dilemma.일반논문Rahman FA, Yulianti NF, Gofur A, Julario R. (2026) · DOI: 10.1016/j.jaccas.2026.109084

- [2]Silent Circuit: Incidental Finding of Wolff-Parkinson-White Pattern in Late Pregnancy Complicated by Severe Preeclampsia.일반논문Richard S, Thomas D, Raqeeb U, Gorantla A, Graham-Hill S. (2026) · DOI: 10.7759/cureus.106616

- [3]Fasciculoventricular Pathway Mimicking Wolff-Parkinson-White Syndrome: A Delta Wave That Should Not Be Ablated.일반논문Hayashi T. (2026) · DOI: 10.1016/j.jaccas.2026.107529

- [4]Right Side Accessory Pathway Mediated Cardiomyopathy Treated with Amiodarone: First Adult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Costa A, Laxina I, Hakim F, Kanjwal K. (2026) · DOI: 10.1097/mjt.0000000000002161

## 임상 시나리오

WPW 증후군 심전도 판독 가이드짧은 PR과 델타파를 놓치지 말자
안정 시 심전도에서 PR 간격이 120ms 미만으로 짧고 QRS 초반에 델타파가 보이면 조기흥분 증후군(WPW 패턴)을 의심한다.

델타파를 포함한 QRS 폭은 120ms 이상으로 넓어지며, 이는 부전도로를 통한 초기 심실 흥분이 정상 전도보다 느리게 퍼지기 때문이다.

WPW가 의심되면 두근거림이나 실신 등 빈맥 증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무증상이라도 악성 부정맥이 첫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둔다.

주의표면 심전도만으로는 fasciculoventricular pathway와 같은 양성 변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증상이 있거나 진단이 불확실하면 전기생리학 검사를 고려한다.

## 핵심 개념

- **델타파** — 부전도로를 통해 심실이 조기에 흥분하면서 QRS파 시작 부분이 비스듬히 올라가는 완만한 파형
- **부전도로** — 방실결절을 우회하여 심방과 심실을 직접 연결하는 비정상적인 전도 경로
- **조기흥분** — 정상 방실결절 전도보다 먼저 심실이 탈분극되는 현상
- **WPW 증후군** — 부전도로로 인한 심실 조기흥분과 이로 인한 빈맥이 동반되는 질환
- **PR 간격** — 심방 탈분극 시작부터 심실 탈분극 시작까지의 시간으로 정상은 120~200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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