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사고로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 배분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의 판단으로 옳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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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필기대비 고난도 모의고사

## 문제

대형 사고로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 배분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의 판단으로 옳은 것은?

## 보기

1. 도착한 순서대로 배정하는 것이 가장 공정한 방법이다
2. 결정은 현장 간호사가 개별적으로 판단해 정한다
3. 사회적 기여도를 우선순위 기준으로 삼는다
4. 미리 정한 기준에 따라 생존 가능성으로 정한다 **✔ 정답**
5. 평상시처럼 개별 환자의 최선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정답: 4**

## 해설

평상시에는 눈앞의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준이지만,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재난에서는 전체 생존자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기준이 바뀐다. 이 전환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마련된 절차와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판단 근거는 나이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의학적 필요와 생존 가능성이어야 한다. 도착 순서나 개인의 재량에 맡기면 형평성과 예측 가능성이 모두 무너진다. 이런 결정에 참여하는 의료진은 도덕적 부담을 크게 겪으므로 조직 차원의 지지와 사후 논의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 심화 해설

재난 상황에서 중환자실 병상 배분의 윤리적 원칙

대형 사고나 감염병 대유행처럼 중환자실(ICU) 병상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위기 상황에서는 평상시의 의사결정 방식과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평상시에는 개별 환자의 최선의 이익(best interest)을 최우선으로 하여 치료하지만,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재난 상황에서는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최대 이익의 원칙(maximizing benefit)은 재난 자원 배분에서 가장 핵심적인 윤리 기준입니다. 이는 단순히 먼저 온 순서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의학적으로 평가한 생존 가능성과 치료 후 회복 가능성을 근거로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윤리 원칙으로 maximizing benefit, fairness, procedural justice가 반복적으로 언급되는데, 이 중에서도 생존 가능성에 기반한 배분이 최대 이익을 실현하는 구체적 방법입니다.

각 보기의 문제점

1번(도착 순서 배정)은 언뜻 공정해 보이지만, 중증도와 생존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아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늦게 도착했다는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대 이익의 원칙에 어긋납니다.

2번(현장 간호사의 개별 판단)은 근거 자료에서 명확히 문제로 지적된 방식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와 뉴욕에서는 극심한 압박 속에서 배분 결정이 개별 임상의에게 맡겨졌고, 이는 윤리 원칙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제시되었습니다. 개별 의료진의 판단에만 의존하면 결정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의료진에게 과도한 심리적 부담과 도덕적 고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3번(사회적 기여도 기준)은 직업, 나이, 사회적 역할 등으로 환자의 가치를 서열화하는 방식으로, 공정성(fairness) 원칙에 위배됩니다. 모든 환자는 동등한 도덕적 가치를 지니므로 사회적 기여도는 배분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5번(개별 환자의 최선만을 기준)은 평상시의 원칙을 위기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는 오류입니다.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환자에게 모든 자원을 집중하면 다른 생존 가능한 환자들이 치료 기회를 잃게 되므로, 전체 환자 집단의 이익을 고려한 배분이 필요합니다.

제도적 거버넌스의 중요성

정답인 4번(미리 정한 기준에 따라 생존 가능성으로 결정)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기준의 내용뿐 아니라 절차적 정의(procedural justice)에도 있습니다. 근거 자료는 윤리 원칙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실제 위기 상황에서 작동하지 않으며, 이를 제도화하고 운영할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미리 정한 기준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위기 상황에서는 시간과 정보가 제한되어 개별 판단의 오류 가능성이 커집니다. 둘째, 사전에 합의된 프로토콜이 있으면 의료진이 매번 윤리적 딜레마에 홀로 맞서지 않아도 됩니다. 셋째, 동일한 기준을 모든 환자에게 일관되게 적용함으로써 배분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병원의 급증 대응 역량(surge capacity) 계획에서도 사전에 정의된 자원 배분 프로토콜은 핵심 요소로 간주됩니다. 수요 급증 시 의료 서비스의 연속성과 환자 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바로 조직의 사전 대비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ICU 병상 배분 기준을 평상시에 마련해 두고,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그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간호 실무와의 연결

간호사는 병상 배분의 최종 결정권자는 아닐 수 있지만, 환자 상태에 대한 정확한 사정(assessment)과 중증도 점수 산정, 배분 프로토콜의 적용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됩니다. 따라서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는 객관적 도구(예: 중증도 점수 체계)의 의미와 한계를 이해하고, 프로토콜에 따른 결정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의료진이 겪는 도덕적 고뇌(moral distress)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판단이 아닌 기관 차원의 지침과 위원회가 결정의 책임을 분담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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