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성 조현병 환자가 약 먹을 시간이 되자 '이 약은 나를 바보로 만드는 독약이야.'라며 투약을 거부하고 있다. 간호사의 대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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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정신건강간호학

## 문제

편집성 조현병 환자가 약 먹을 시간이 되자 '이 약은 나를 바보로 만드는 독약이야.'라며 투약을 거부하고 있다. 간호사의 대처는?

## 보기

1. 강제로 입을 벌려 약을 넣는다.
2. 약을 주사에 섞어서 몰래 투여한다.
3. 이 약은 독약이 아니라 증상을 조절해 주는 약입니다.'라고 설명하고 기다린다. **✔ 정답**
4. 환자가 먹을 때까지 계속 설득한다.
5. 약을 가루로 만들어 음식에 섞어 준다.

**정답: 3**

## 해설

투약 거부 시에는 약물의 필요성과 효과를 정직하게 설명하고 환자가 스스로 복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속이거나 강제하는 것은 신뢰를 깨뜨린다.

## 심화 해설

편집성 조현병(Schizophrenia, Paranoid Type) 환자가 투약을 거부하는 상황은 정신간호 실무에서 흔히 마주치는 도전입니다. 핵심은 신뢰 관계(Trust Relationship)를 유지하면서 치료적 동맹(Therapeutic Alliance)을 구축하는 것이죠. 환자의 말, "이 약은 나를 바보로 만드는 독약이야."는 단순한 거부가 아니라 편집적 망상(Paranoid Delusion)에서 비롯된 두려움의 표현입니다. 이때 간호사의 역할은 적대자가 아닌 공감적 이해자(Empathic Listener)가 되는 것입니다.

정답이 3번인 이유는 바로 이 치료적 의사소통(Therapeutic Communication) 원칙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 약은 독약이 아니라 증상을 조절해 주는 약입니다."라고 사실을 정직하고 간결하게 설명하는 것은 환자의 망상에 동의하지도, 논쟁하지도 않으면서 현실을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기다린다'는 행동은 환자에게 선택과 통제감을 주어, 자발적 복용을 유도하는 매우 중요한 전략입니다. 강제나 속임수(1,2,5번)는 즉각적인 투약 성공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신뢰를 완전히 붕괴시켜 치료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4번처럼 계속 설득하는 것은 환자를 압박하고 불안을 가중시켜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암기법 1: "강제X, 속임X, 설명O, 기다림O!" 이라고 외우세요. 조현병 환자 간호의 황금률입니다. 기억에 남는 암기법 2: "망상은 논쟁하지 말고, 감정은 인정해줘!" 환자가 "독약이야"라고 할 때, "아니야, 그건 네 망상이야"라고 논쟁하면 안 됩니다. 대신 "그렇게 느끼시는군요. 그런데 이 약은 의사선생님께서 편안해지도록 도와주려고 처방하신 거예요."라고 감정을 반영하면서 현실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개념은 정신간호학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적 관계와 환자 권리에 대한 출제 포인트가 자주 등장합니다. 함정은 '효율성'을 가장한 비윤리적 중재(강제 투약, 음식에 섞기)를 제시하는 경우입니다. 약을 음식에 섞는 행위는 환자의 알 권리와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윤리적 위반이며, 약물-식품 상호작용 위험도 있습니다.

임상에서 이 원칙은 구체적으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복용 후 졸림을 느껴 "약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고 투약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간호사는 "졸리실 수 있어요. 그게 이 약의 작용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그 느낌에 대해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려 용량을 조절해 볼 수도 있어요. 일단 드시고, 불편함을 함께 해결해 나가요."라고 설명하며 협력적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매일의 작은 정직한 소통이 쌓여야 합니다.

## 임상 시나리오

환자 시나리오
• 환자 기본 정보: 김OO, 42세, 남성, 전직 회사원. 편집성 조현병(Schizophrenia, Paranoid Type)으로 3년 전 처음 진단받아 불규칙적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 중입니다.
• 주 호소 및 현병력: 2주 전부터 "회사 동료와 가족이 나를 해치려고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말을 하며, 불안해하고 화를 잘 내기 시작했습니다. 수면 장애와 식욕 부진을 보였으며, 가족의 권유로 자발적 입원을 하였습니다.
• 과거력/가족력: 정신과 질환 가족력은 없음. 과거 약물 복용 순응도가 낮았습니다.
• 활력징후: 혈압 128/84 mmHg, 맥박 92회/분, 체온 36.8°C, 호흡 18회/분, SpO2 98%.
• 신체검진 소견: 초조한 모습으로 주변을 경계하며 자주 웅크립니다. 대화 시 눈 맞춤이 어렵고, "여기 병실에도 카메라가 있지 않나요?"라고 묻습니다.
• 검사 결과: 특이 소견 없음. 현재 항정신병약물(Antipsychotic)인 리스페리돈(Risperidone)을 경구로 처방받은 상태입니다.
• 의심 진단명: 편집성 조현병의 급성기 악화(Acute Exacerbation of Paranoid Schizophrenia)
• 간호 중재 및 치료 방향: 오전 9시 투약 시간, 간호사가 약을 가지고 병실을 방문하자 김씨는 약 봉지를 보자마자 "이거 독약이야! 너희도 나를 해치려는 그들 편이지?"라고 말하며 거부합니다. 간호사는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차분한 어조로 "김OO님,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불안하시겠어요. 이 약은 의사선생님께서 김OO님이 지금 느끼는 그런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드리려고 처방하신 약입니다. 한번 드셔보시겠어요?"라고 설명합니다. 환자가 고개를 저으며 등을 돌리자, 간호사는 "알겠습니다. 제가 여기 탁자 위에 약과 물을 올려둘게요. 필요하시면 드시고, 괜찮으시면 30분 후에 다시 만나 이야기 나눠요."라고 말하고 병실을 나옵니다. 강요하지 않고 선택권을 주며 기다리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 환자 교육 내용: 약물의 정확한 이름(리스페리돈), 목적(망상과 불안 감소), 가능한 부작용(졸림, 구강건조 등)과 그 관리법에 대해 반복적이고 일관된 태도로 교육합니다. 환자의 두려움을 인정하며, 부작용 발생 시 바로 알리도록 권장합니다.

## 핵심 개념

- **편집성 조현병 (Schizophrenia, Paranoid Type)** — 조현병(Schizophrenia)의 한 아형으로, 비교적 후기에 발병하며, 편집적 망상(Paranoid Delusion)(예: 박해, 과대, 질투 망상)과 환청(Auditory Hallucination)이 주요 증상입니다. 조직화된 망상 체계를 가지는 경우가 많고, 감정의 둔마나 무논리적 사고 등 다른 증상은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항정신병약물(Antipsychotics)과 심리사회적 중재입니다.
- **치료적 의사소통 (Therapeutic Communication)** — 간호사가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치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의사소통 기술입니다. 공감적 경청, 감정 반영, 개방적 질문, 사실 제시, 명료화 등을 포함합니다. 정신간호에서 환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본 문제에서 정답인 설명과 기다림은 치료적 의사소통의 대표적 예시입니다.
- **치료적 동맹 (Therapeutic Alliance)** — 치료자(간호사)와 환자가 치료 목표와 과제를 공유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정신간호에서 치료 성공의 가장 중요한 예측 인자 중 하나입니다. 투약 거부 상황에서 강제나 기만은 이 동맹을 파괴하지만, 정직한 설명과 존중은 동맹을 강화합니다.
- **자기결정권 (Autonomy)** — 환자가 자신의 건강과 치료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정신질환자라도 의사결정 능력이 있다면 이 권리를 존중받아야 합니다. 투약 거부 시, 환자의 결정을 일단 존중하면서(강제하지 않음),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간호사의 역할입니다.
- **망상 (Delusion)** — 현실에 근거하지 않으며, 환자가 속한 문화권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잘못된 믿음으로, 논리적 설명으로도 바꾸기 어렵습니다. 편집성 조현병의 핵심 증상입니다. 간호사는 망상 내용에 동의하거나 논쟁하지 않으면서, 그로 인한 환자의 감정(예: 두려움)에는 공감하는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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