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환기 중 고압 알람이 울릴 때,
최고흡기압(Ppeak)과
고평부압(Pplat)의 변화 양상을 함께 해석하면 원인을 빠르게 좁힐 수 있습니다. 두 압력이
함께 상승했다는 것은 기도의 저항 문제가 아니라 폐와 흉벽 자체의 탄성(compliance)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먼저 두 압력이 의미하는 바를 구분해야 합니다.
Ppeak는 흡기 동안 기도에 가해지는 가장 높은 압력으로, 기도 저항과 폐 탄성의 영향을 모두 받습니다. 반면
Pplat은 흡기 말에 공기 흐름을 잠시 멈췄을 때 측정하는 압력으로, 기도 저항의 영향이 빠지고
폐포와 흉벽의 탄성, 즉 폐가 얼마나 뻣뻣한지만 반영합니다
[2]. 따라서 Ppeak와 Pplat의 차이(Ppeak - Pplat)는 기도 저항을 나타내고, Pplat 자체의 높낮이는 폐 유순도(compliance)를 나타냅니다.
이 문제에서 두 압력이 함께 올라갔다는 것은 Ppeak와 Pplat의 차이는 그대로이면서 Pplat 자체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는 기도가 좁아진 것이 아니라
폐 유순도 감소, 즉 폐가 뻣뻣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폐부종,
무기폐,
폐렴,
흉막삼출, 복압 상승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폐부종이나 무기폐는 폐포가 수분이나 허탈로 차면서 같은 용적의 공기를 넣기 위해 더 높은 압력이 필요해지므로 Pplat이 상승합니다
[2][3].
보기 1, 2, 5는 모두 기도 저항이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튜브가 꺾이거나 환자가 튜브를 물거나, 기관지경련으로 기도가 좁아지거나, 가래가 튜브 안쪽을 막는 경우 모두 공기가 좁은 통로를 지나가야 하므로 흐름에 대한 저항이 커집니다. 이때는 Ppeak는 크게 오르지만 Pplat은 정상 범위에 머물러
Ppeak와 Pplat의 차이가 벌어지는 패턴을 보입니다
[2]. 보기 4의 회로 누출은 압력이 새어나가므로 고압 알람 자체가 발생하기 어렵고, 오히려 저압 알람이나 분당환기량 감소 알람이 나타납니다.
핵심! 고압 알람이 울리면 Ppeak만 보지 말고 반드시 Pplat을 함께 확인합니다. Ppeak만 오르고 Pplat이 정상이면 기도 저항 문제(튜브 꺾임, 분비물, 기관지경련)를, Ppeak와 Pplat이 함께 오르면 폐 유순도 문제(폐부종, 무기폐, 폐렴 등)를 의심합니다. 임상에서는 흡기 유지(inspiratory hold)를 짧게 걸어 Pplat을 측정하면 원인 감별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기계환기 설정 시 Ppeak는
30 mmHg 미만으로, 구동압(driving pressure, Pplat - PEEP)은
15 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폐 손상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