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수술 직후 발생하는 경미한 출혈은 수술 부위에 형성되는
혈병(blood clot)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치유 과정입니다. 치과위생사는 환자에게 지혈을 위한 국소적 처치법을 정확히 교육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특히 항혈전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서 더욱 중요합니다.
치주수술 후 초기 출혈의 기전
치주판막술이나 치은절제술 같은 치주수술은 연조직과 골조직에 의도적인 외상을 가하는 시술입니다. 수술 직후에는 절단된 모세혈관과 소동맥에서 출혈이 발생하지만, 정상적인 지혈 기전에 따라
혈소판 응집(platelet aggregation)과
피브린 응고(fibrin clot)가 진행되며 출혈이 조절됩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혈병은 단순한 딱지가 아니라, 창상 치유의 첫 단계인
염증기(inflammatory phase)를 이끄는 생물학적 드레싱 역할을 합니다. 혈병이 유지되어야 그 아래에서 육아조직이 형성되고 상피가 재생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첫날 약간의 출혈이 스며 나오는 것은 혈병이 아직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았거나, 타액과 섞인 삼출물이 혈액처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 환자가 취해야 할 핵심 조치는 혈병을 보호하면서 추가 출혈을 막는 것입니다.
보기별 임상적 판단
핵심! 정답은
3번, 깨끗한 거즈를 대고 일정 시간 압박한다입니다. 국소적인 직접 압박(direct pressure)은 치과 영역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지혈 방법입니다. 거즈를 수술 부위에 대고
10~20분 정도 일정하게 물고 있으면, 압박이 혈류를 늦추고 혈소판 응집과 피브린 형성을 촉진하여 안정적인 혈병이 만들어지도록 돕습니다.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도 대부분의 경미한 출혈은 국소 지혈만으로 조절됩니다
[3][4].
1번
수술부위를 반복해 세게 헹군다는 잘못된 조치입니다. 강한 양치액이나 생리식염수로 입안을 세게 헹구면 이제 막 형성된 혈병이 물리적으로 탈락합니다. 혈병이 떨어져 나가면 하방의 신경 말단과 골조직이 노출되어 통증이 심해지고, 출혈이 다시 시작될 뿐 아니라
치조골염(alveolar osteitis), 즉 드라이 소켓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2번
손가락으로 혈병을 제거한다는 절대 금기입니다. 혈병은 창상 치유에 필수적인 구조물이므로 환자가 손이나 혀, 이쑤시개 등으로 제거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혈병이 제거되면 지혈이 다시 필요해지고 창상 감염의 위험도 증가합니다.
4번
뜨거운 찜질을 즉시 한다는 오히려 출혈을 악화시킵니다. 열은 혈관을 확장시켜 국소 혈류량을 증가시키므로, 수술 직후 24~48시간 동안은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켜 부종과 출혈을 줄여야 합니다. 온찜질은 부종이 최고조에 이른 뒤 흡수를 촉진할 목적으로 수술
2~3일 이후에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5번
빨대로 음료를 강하게 마신다는 구강 내에 음압(negative pressure)을 만들어 혈병을 흡인·탈락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수술 후 며칠간은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컵으로 천천히 마시도록 안내합니다.
항혈전제 복용 환자에서의 적용
최근 근거는 치과 시술 전 항혈전제를 무조건 중단하는 기존 관행이 오히려 혈전색전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1]. 대부분의 치주수술을 포함한 경미한 구강 시술은 출혈 위험이 낮아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유지한 채 시행할 수 있으며, 술후 출혈은 국소 지혈로 충분히 관리됩니다
[3][4].
따라서 수술 후 첫날 경미한 출혈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시도할 조치는 거즈를 이용한 직접 압박이며, 이것이 실패하거나 출혈이 지속될 때 비로소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 거즈나 구강세정제 같은 추가적인 국소 지혈재를 고려합니다. [2]
혼동 주의! 환자가 “피가 계속 나와요”라고 호소할 때, 실제 출혈량보다 타액에 섞인 혈액이 많아 보여 불안감이 클 수 있습니다. 거즈 압박 후에도 선홍색 출혈이 계속되거나, 혈병이 반복적으로 탈락하거나,
30분 이상 압박해도 지혈되지 않으면 치과에 재내원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Local Hemostasis as the Critical Enabler for Safe Antithrombotic Therapy in Dentistry-Navigating Future Frontiers and Innovative Concepts.일반논문Tatarciuc D, Trandafirescu MF, Ghica DC, Foia I, Armencia AO, Gradinaru I, Antohe ME, Burlea LS, Esanu IM, Vasluianu RI. (2026) · DOI: 10.3390/jcm15051823
- [2]
Development of ready-to-use tranexamic acid gauze as a hemostatic material for oral surgery: fabrication, hemostasis, and shelf-life.일반논문Sitthikornvanich T, Kriangkrai W, Chantaramanee A, Tunthasen R, Engboonmeskul T, Promma L, Sukpaita T. (2026) · DOI: 10.1186/s12903-026-08136-6
- [3]
Management of antithrombotic therapy in patients undergoing dental procedures.일반논문Curtis J, Henderson DP, Zarghami M, Rashedi S, Bikdeli B (2025) · DOI: 10.1016/j.jtha.2024.09.022
- [4]
Evaluation of postoperative bleeding risk after dental extractions in patients on antithrombotic medication: A comparison of machine learning and clinical experience.일반논문Katz MS, Mahlow ON, Benidamou R, Ooms M, Heitzer M, Elvers D (2025) · DOI: 10.1007/s00784-025-06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