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근단 방사선투과상은 치근단 질환을 감별하는 출발점이지만, 영상 소견만으로는 염증성 병소와 비치성 병소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방사선투과상의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더라도 조직학적 진단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치수생활력 검사와 임상소견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치근단 방사선투과상을 보이는 병소가 치수괴사에서 기원한 염증성 병소일 수도 있지만, 치수생활력이 유지된 채 나타나는 비치성 병소나 악골 내 낭종, 양성 종양 등 다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근단 방사선투과상의 감별 진단 원리
방사선사진에서 치근단 주위에 경계가 명확한 방사선투과상이 관찰되는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해당 치아의 치수 상태입니다.
치근단 방사선투과상(periapical radiolucency)은 치수괴사로 인한
치근단 치주염(apical periodontitis),
치근단 낭(radicular cyst),
치근단 육아종(periapical granuloma) 등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치수생활력이 정상인 치아에서도
치성 각화낭(odontogenic keratocyst),
단방성 법랑모세포종(unilocular ameloblastoma),
중심성 거대세포 육아종(central giant cell granuloma) 등 비치성 병소가 유사한 영상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Pimenta Carvalho 등은 치근단 위치에 발생하는 비치성 방사선투과성 병소가 염증성 치근단 질환과 유사하게 보여 치료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
영상 소견의 한계와 진단 접근
방사선투과상의 경계가 명확하다는 것은 병소가 주변 골과 비교적 잘 구분된다는 의미이지만, 이것만으로 병소의 조직학적 성격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Mupparapu 등은 치근단 방사선투과상과 방사선불투과상의 감별 진단에서 영상 소견을 기술하되, 최종 확진은 조직병리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1]. Malek 등의 증례 보고에서도
59세 여성 환자의 하악 절치 치근단에 경계가 명확한 방사선투과상이 관찰되었으나, 기본적인 임상 및 방사선 소견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어
콘빔전산화단층촬영(CBCT)과 감별 진단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3]. 이는 영상의 경계 명확성이 진단적 가치를 지니지만, 단독으로는 조직학적 진단을 대체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치수생활력 검사가 우선인 이유
치근단 방사선투과상의 해석에서 치수생활력 검사가 첫 단계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치료 전략이 치수 상태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치수생활력이 없는 치아의 치근단 병소는 대부분 근관치료로 해결되는 염증성 병소일 가능성이 높지만, 치수생활력이 정상인데도 방사선투과상이 관찰된다면 비치성 병소나 악골 내 병적 상태를 강하게 의심해야 합니다. Thakkar와 Mominkhan은 정확한 진단이 적절한 치료의 기초가 되며, 치수와 치근단 조직의 상태를 결정하기 위해 임상 검사와 방사선 검사가 함께 사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4].
따라서 방사선투과상을 발견한 즉시 조직학적 진단을 내리거나 병소 크기만으로 낭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진단 과정의 오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감별 진단에서 흔한 오류
혼동 주의! 경계가 명확한 치근단 방사선투과상은 흔히 치근단 낭으로 오인되기 쉽지만, 치근단 육아종과 치근단 낭은 방사선 영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또한 치수생활력이 유지된 치아에서 관찰되는 방사선투과상은 염증성 치근단 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발치나 근관치료를 바로 시행해서는 안 됩니다.
핵심! 영상 소견에서 경계가 명확하더라도 치수생활력 검사, 타진 반응, 촉진, 동요도, 치주낭 탐침 등 임상 검사를 병행하여 병소의 기원을 좁혀 나가야 합니다.
| 구분 | 치수생활력 없음 | 치수생활력 정상 |
|---|
| 가능한 병소 | 치근단 치주염, 치근단 육아종, 치근단 낭 | 치성 각화낭, 법랑모세포종, 중심성 거대세포 육아종, 단순 골낭 |
| 일차적 치료 방향 | 근관치료 또는 재근관치료 | 병소의 외과적 적출 및 조직검사 |
| 영상 소견의 한계 | 육아종과 낭의 감별은 영상만으로 불가 | 염증성 병소와의 영상 유사성 높음 |
임상 적용
치근단 방사선투과상이 관찰된 치아에서는 먼저
전기치수검사(electric pulp test)나
냉온 검사(thermal test)로 치수생활력을 평가하고, 타진·촉진·동요도 검사를 통해 치주조직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후에도 진단이 불명확하면 CBCT를 활용해 병소의 경계, 피질골 팽창, 치근 흡수 여부를 평가하고, 필요 시 조직검사를 계획합니다.
영상의 밝기나 대조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진단을 결론짓는 것은 병소의 실제 성격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피해야 합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ifferential Diagnosis of Periapical Radiopacities and Radiolucencies.일반논문Mupparapu M, Shi KJ, Ko E (2020) · DOI: 10.1016/j.cden.2019.08.010
- [2]
Clinical Differential Diagnosis between Nonodontogenic and Endodontic Radiolucent Lesions in Periapical Location: A Critical Review.일반논문Pimenta Carvalho S, Estrela C, Franco EV (2021) · DOI: 10.22037/iej.v16i3.32572
- [3]
Differential Diagnosis of a Periapical Radiolucent Lesion. A Case Report and Review of the Literature.케이스리포트Malek M, Cortes LM, Sigurdsson A, Rosenberg PA (2015)
- [4]
Increasing Diagnostic Acumen in Endodontics.일반논문Thakkar S, Mominkhan D (2025) · DOI: 10.1016/j.cden.2025.05.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