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 소화약제는 가연물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 라디칼(active radical)을 화학적으로 차단하여 연쇄반응을 끊는
억제 소화(inhibition extinguishment)가 주된 기전입니다. ABC 분말의 주성분인 제1인산암모늄(ammonium dihydrogen phosphate)이 화염에 닿으면 빠르게 분해되어 인산(H₃PO₄)과 암모니아를 생성하고, 이 인산이 연소 과정의 핵심 라디칼과 반응하여 연쇄반응을 정지시킵니다
[2]. 이 과정에서 일부 질식 효과와 냉각 효과도 함께 나타나지만, 냉각 효과는 물 소화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분말 소화약제는 화염의 연쇄반응을 빠르게 차단하여 순간적인 소화 능력은 우수하지만, 가연물 내부에 축적된 열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합니다. 유류 화재(pool fire)에서 분말이 화염을 진압한 뒤에도 연료 표면의 온도가 발화점 이상으로 유지되거나, 주변의 복사열 등으로 인해 연료 증기가 다시 발생하면 재발화(re-ignition)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핵심! 분말 소화 후에는 반드시 잔열 제거와 재발화 감시가 필요하며, 이는 분말 소화약제의 냉각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분말 소화약제는 소화 후 분말 입자가 연료 표면에 머물지 못하고 가라앉거나 흩어질 수 있어, 연료 증기의 증발을 지속적으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비해 소수성·발유성(superhydrophobic and oleophobic)을 가진 초미세 분말은 기름 표면에 떠서 연료 증발을 막아 더 긴 보호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1][3].
혼동 주의! 일반 분말 소화약제는 소화 직후의 억제 효과는 뛰어나지만, 연료 표면을 장시간 덮어 증발을 차단하는 포(foam) 소화약제와는 달리 재발화 방지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분말 소화약제는 일반 화재(A급), 유류 화재(B급), 전기 화재(C급)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방사 시 분말이 시야를 가리고, 소화 후 잔류 분말이 전자기기나 정밀 장비에 침착되어 오염이나 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화재의 종류와 주변 환경, 재발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소화약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uperhydrophobic and oleophobic ultra-fine dry chemical agent with higher chemical activity and longer fire-protection.일반논문Zhao J, Yin Z, Usman Shahid M, Xing H, Cheng X, Fu Y (2019) · DOI: 10.1016/j.jhazmat.2019.05.018
- [2]
The reaction pathway analysis of phosphoric acid with the active radicals: a new insight of the fire-extinguishing mechanism of ABC dry powder.일반논문Li H, Hua M, Pan X, Li S, Guo X, Zhang H (2019) · DOI: 10.1007/s00894-019-4136-y
- [3]
Effects of thermal aging on the performance of ordinary and novel superhydrophobic and oleophobic ultra-fine dry powder extinguishing agent.일반논문Liu Y, Chen R, Zhixuan W, Zhang R, Jing H, Yu D (2025) · DOI: 10.1038/s41598-025-87718-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