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느낌(end-feel)과 관절의 과다가동성
수동 관절운동을 끝까지 진행했을 때 검사자의 손에 전해지는 저항의 질을
끝느낌(end-feel)이라고 합니다. 정상 관절은 부위에 따라 정해진 끝느낌을 갖고, 범위가 정상보다 일찍 또는 늦게 끝나거나 느낌의 질이 다르면 병적 끝느낌으로 해석합니다. 이 문제는 저항이 약하면서 범위가 크게 늘어나는 경우를 묻고 있으며, 관절을 지키는 인대와 관절주머니가 느슨해진
관절의 과다가동성을 시사합니다.
정답은 보기 1번입니다. 인대나 관절주머니가 늘어나 있으면 관절을 잡아 주는 힘이 약해져 정상 범위를 넘어서야 비로소 저항이 느껴지고, 그 저항도 단단하지 않고 물렁합니다. 범위가 정상보다 늘어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같은 "물렁한" 느낌이라도 범위가 오히려 줄어든 상태에서 나타나면 부종이나 관절 안 출혈 같은 다른 원인을 먼저 생각합니다. 끝느낌은 임상가가 진단과 치료 결정에 널리 쓰지만 검사자의 주관이 들어가므로 신뢰도가 중요한데, 표준화된 자세에서 물리치료사 두 명이 어깨와 무릎을 평가한 연구에서 같은 검사자가 반복해서 판정한 끝느낌의 일치도(kappa)는 0.65~1.00으로 비교적 높게 나왔습니다.
[1] 어깨 가쪽돌림을 평가한 다른 연구에서는 검사자 간 끝느낌 일치도가 0.62~0.76으로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2]
보기별 해설
2번: 관절주머니의 구축 — 관절주머니가 짧아지면 정상보다 일찍 단단한 끝느낌이 나타나고 범위가 줄어듭니다. 범위가 크게 늘어난다는 조건과 반대입니다.
3번: 근육의 방어수축 — 통증이나 불안 때문에 근육이 반사적으로 수축하여 운동을 갑자기 막는 끝느낌입니다. 흐물흐물한 느낌이 아니라 갑작스럽고 굳은 저항이 특징이며 통증을 동반합니다.
4번: 관절 안 유리체 — 연골 조각 같은 관절 안 이물이 움직임을 막는 경우 걸리는 듯 튕기는(springy) 끝느낌과 범위 제한이 나타납니다.
5번: 뼈끼리의 접촉 — 팔꿈관절 폄 끝에서 느껴지는 단단하고 딱딱한 끝느낌이 정상적인 뼈끼리의 끝느낌입니다. 관절이 흐물흐물한 것과는 반대입니다.
임상 적용 관점
정상 끝느낌은 크게 세 가지로 외웁니다. 뼈끼리 닿는 딱딱한 느낌(팔꿈관절 폄), 두 연부 조직이 눌리는 부드러운 느낌(무릎 굽힘, 팔꿈관절 굽힘), 인대·관절주머니·근육이 팽팽하게 늘어나는 단단한 느낌(어깨 가쪽돌림, 엉덩관절 폄 등)입니다. 병적 끝느낌으로는 조기에 나타나는 단단함(구축), 느슨하고 늦은 느낌(과다가동성), 갑작스러운 근육 저항(방어수축), 통증으로 더 진행하지 못하는 빈 끝느낌, 걸려 튕기는 느낌(관절 안 이물)이 있습니다. 과다가동성이 있는 환자에게는 스트레칭으로 범위를 더 늘리지 않고 안정화 근력 운동과 고유수용감각 훈련을 중심으로 계획합니다.
평가 방법도 알아 둡니다. 끝느낌은 검사자가 환자의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천천히 수동으로 운동을 진행하여 끝 범위에서 가볍게 과압을 주며 느끼므로, 환자가 긴장하면 방어수축과 구분이 어렵습니다. 운동의 시작부터 통증이 생기는 지점, 저항이 생기는 지점, 끝 범위 사이의 순서를 같이 기록하면 급성 병변인지 만성 병변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며, 통증이 저항보다 먼저 나타나면 자극이 강한 급성 상태를 의심합니다. 과다가동성은 반대쪽 관절, 다른 관절과 비교하고 병력도 확인하여 정상 변이인지 병적 불안정성인지 판단합니다.
정리하면 수동 운동 끝에서 저항이 약하고 범위가 크게 늘어나는 소견은 인대와 관절주머니가 느슨한 관절 과다가동성을 시사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eliability of assessing end-feel and pain and resistance sequence in subjects with painful shoulders and knees.일반논문Hayes KW, Petersen CM (2001) · DOI: 10.2519/jospt.2001.31.8.432
- [2]
Movement diagram and "end-feel" reliability when measuring passive lateral rotation of the shoulder in patients with shoulder pathology.일반논문Chesworth BM, MacDermid JC, Roth JH, Patterson SD (1998) · DOI: 10.1093/ptj/78.6.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