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관절 근육의 길이를 조절하여 큰볼기근을 분리하는 검사 설계
이 문제는 엉덩관절 폄근의 근력을 검사할 때 무릎을 굽히는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엉덩관절 폄에는 큰볼기근과 넙다리뒤근육(햄스트링)이 함께 작용합니다. 큰볼기근은 엉덩관절만 지나는 한관절 근육이고, 넙다리뒤근육은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모두 지나는 두관절 근육이라는 점이 검사 자세를 바꿔 목표 근육을 가려내는 열쇠입니다.
보기 5번
큰볼기근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볼 수 있다가 정답입니다. 무릎을 굽히면 넙다리뒤근육은 무릎 쪽에서 이미 짧아진 상태가 되어 근육의 길이-장력 관계상 더 이상 힘을 내기 어려운 능동부족(active insufficiency)에 가까워집니다. 그 결과 엉덩관절 폄을 만들어 내는 몫에서 넙다리뒤근육의 기여가 줄고, 상대적으로 큰볼기근의 작용이 도드라지게 됩니다.
건강한 성인 13명을 대상으로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의 굽힘 각도를 달리하며 최대 등척성 엉덩관절 폄을 측정한 연구에서, 큰볼기근 대 넙다리뒤근육의 토크 기여 비율은 엉덩관절 0도 폄 상태에서 무릎을 90도 굽혔을 때 가장 높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1] 반대로 무릎을 편 상태에서는 넙다리뒤근육의 기여가 가장 커지기 때문에, 무릎을 편 채 시행한 엉덩관절 폄 검사는 큰볼기근만의 근력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 점이 다음의 보기 해설과도 이어집니다.
보기별 해설
1번: 넙다리뒤근육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볼 수 있다 — 넙다리뒤근육을 선택적으로 보려면 오히려 무릎을 편 자세에서 엉덩관절 폄을 시켜야 합니다. 무릎을 굽히면 넙다리뒤근육이 불리해지므로 방향이 반대입니다.
2번: 엉덩허리근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볼 수 있다 — 엉덩허리근은 엉덩관절 굽힘근입니다. 폄 검사에서는 길항근이므로 작용을 평가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3번: 넙다리네갈래근의 작용을 볼 수 있다 — 넙다리네갈래근은 무릎 폄과 엉덩관절 굽힘(곧은넙다리근)에 관여합니다. 엉덩관절 폄 검사에서 무릎을 굽힌 자세는 넙다리네갈래근의 작용을 평가하려는 자세가 아닙니다.
4번: 중간볼기근의 작용을 볼 수 있다 — 중간볼기근은 엉덩관절 벌림근으로 몸통과 골반의 가쪽 안정에 관여합니다. 엉덩관절 폄 검사의 선택 대상이 아니며 벌림 자세에서 따로 검사합니다.
임상 적용 관점
임상에서는 엉덩관절 폄 근력이 약한 환자가 계단 오르기나 일어서기에서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는 보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무릎을 편 상태로만 검사하면 넙다리뒤근육이 약한 큰볼기근을 대신하여 정상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릎을 90도 굽힌 엎드려 눕기 자세에서 엉덩관절 폄을 따로 검사하면 큰볼기근의 약화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무릎을 굽히는 것은 두관절 근육인 넙다리뒤근육을 짧게 만들어 능동부족 상태로 두고, 한관절 근육인 큰볼기근을 선택적으로 평가하려는 설계입니다. 근력검사 자세는 관절 하나가 아니라 인접 관절의 위치까지 함께 읽어야 한다는 원칙을 기억하십시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nfluence of hip and knee positions on gluteus maximus and hamstrings contributions to hip extension torque production.일반논문Liu J, Teng HL, Selkowitz DM, Asavasopon S, Powers CM (2022) · DOI: 10.1080/09593985.2021.1975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