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넬-리틀러 검사(Bunnell-Littler test): 내재근 단축과 관절주머니 구축 감별
이 문제는 손가락 관절의 굽힘이 제한될 때 원인이 근육 때문인지 관절 자체 때문인지를 가려내는 검사를 묻습니다. 손가락 굽힘 제한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치료법이 다르므로 감별이 중요합니다. 내재근(손가락 벌레근과 뼈사이근)은 손허리손가락관절(MCP)의 굽힘 축 앞쪽을 지나 손가락 폄근 기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MCP의 위치에 따라 늘어나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보기 1번
내재근 단축과 관절주머니 구축이 정답입니다. 검사는 MCP를 편 상태에서 몸쪽손가락뼈사이관절(PIP)을 수동으로 굽히려고 시도해 굽힘 정도를 확인하고, 이어 MCP를 굽힌 상태에서 같은 동작을 비교합니다. MCP를 펴면 내재근이 팽팽해지므로 내재근이 짧아져 있으면 PIP 굽힘이 제한됩니다. MCP를 굽히면 내재근이 느슨해지므로 PIP 굽힘이 개선되면 제한의 원인이 내재근 단축이라고 판단합니다. 반대로 MCP를 굽혀도 PIP 굽힘이 여전히 제한되면 관절주머니 구축처럼 관절 자체의 문제를 의심합니다. 시신(cadaver) 모형으로 손가락 폄근 기전의 변형률을 관절 위치별로 측정한 실험에서는 폄근 기전의 각 구성요소 사이에 예측 가능한 상호작용이 나타났고, 번넬 내재근 긴장 검사의 개념이 확인되었습니다.
[1] 다만 이 근거는 시신 실험으로 임상 환자의 검사 정확도를 직접 검증한 것은 아닙니다.
보기별 해설
2번: 정중신경과 자신경의 포착 — 신경 포착은 팔렌 검사, 티넬 징후, 감각과 근력 검사로 평가합니다. 관절의 위치를 바꾸어 굽힘 정도를 비교하는 이 검사로는 감별할 수 없습니다.
3번: 힘줄 유착과 인대 파열 — 힘줄 유착은 능동과 수동 가동범위의 차이를, 인대 손상은 스트레스 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4번: 손목굴 압력과 척골충돌 — 손목굴증후군과 손목 척골쪽 충돌은 손목 부위의 별도 검사로 평가하며 손가락 굽힘 제한의 감별과 관련이 없습니다.
5번: 손허리뼈의 골절과 관절 탈구 — 골절과 탈구는 방사선 영상과 변형, 압통으로 확인합니다.
임상 적용 관점
검사 결과는 치료 선택으로 이어집니다. 내재근 단축이 원인이면 MCP를 편 상태에서 내재근을 늘리는 스트레칭과 내재근 스트레치 부목이 효과적이고, 관절주머니 구축이면 PIP 관절 자체를 늘리는 관절가동술과 지속적 스트레치가 필요합니다. 뇌졸중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손 외상 뒤에 흔한 변형을 평가할 때 활용됩니다. 이 검사의 이름은 제안자 이름이 붙은 것이어서 시험에서는 방법을 설명하고 이름이나 감별 대상을 묻는 형태로 출제됩니다.
정리하면, MCP를 편 자세와 굽힌 자세에서 PIP 굽힘을 비교하여, MCP를 굽혔을 때만 좋아지면 내재근 단축, 두 자세 모두 제한되면 관절주머니 구축으로 구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