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로 인해 심박수 반응이 억제된 환자에게 운동 강도를 처방할 때는 심박수(HR) 기반의 강도 설정이 부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베타차단제(β-blocker)는 교감신경의 심장 자극을 차단하여 운동 중 심박수 상승을 둔화시키므로, 동일한 운동 부하에서도 심박수가 실제 대사적 요구량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주관적 운동 강도 지표인
자각피로도(RPE, Rating of Perceived Exertion)를 이용하여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대안으로 적합합니다.
RPE는 운동 중 개인이 느끼는 힘든 정도를 수치화한 척도로, 심박수나 산소섭취량 같은 생리적 지표와 독립적으로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합니다. 베타차단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 RPE 조절 운동을 시행한 연구를 보면,
베타차단제 조건에서도 RPE 13과 RPE 15라는 목표 강도에 맞춰 운동을 반복했을 때 심박수, 산소섭취량, 작업률이 목표 RPE에 따라 일관되게 재현되었습니다[1]. 이는 심박수 반응이 약물로 억제된 상황에서도 RPE를 이용하면 운동 강도를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RPE는 심박수와 함께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일반적인 전략 중 하나로, 심박수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대상자에게 대안적 또는 보완적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운동 강도 자기 조절 능력을 평가한 연구에서도
심박수와 RPE는 운동 강도 조절 전략으로 함께 다루어지며, 심박수 사용이 어려운 경우 RPE 기반의 강도 조절이 전환을 돕는 전략으로 제시되었습니다[2]. 낭포성 섬유증 아동처럼 심박수 반응이 질환이나 약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대상에서도 OMNI 척도를 이용한 목표 RPE로 운동 강도를 조절했을 때, 목표 RPE에 따른 산소섭취량과 심박수의 일치도가 확인되었습니다
[3]. 이는 특정 질환이나 약물로 인해 심박수 기반 강도 처방이 어려운 경우 RPE가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뒷받침합니다.
혼동 주의! 혈압만으로 운동 강도를 정하는 것은 운동 중 혈압이 심박출량과 말초저항의 복합적 결과로 나타나며, 강도의 미세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므로 단독 지표로는 부적절합니다. 체중 변화나 운동 시간만으로 강도를 판단하는 것도 대사적 부하를 직접 반영하지 않습니다.
핵심! 약물로 심박수 반응이 억제된 환자에서는 RPE를 이용한 주관적 강도 조절이 심박수 기반 처방의 한계를 보완하는 일차적 대안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ffect of β-blockade on measures and reproducibility of heart rate, oxygen uptake and work rate across repeated bouts of short-duration, RPE-regulated exercise.일반논문Mitchell BL, Davison K, Parfitt G, Eston RG (2025) · DOI: 10.1007/s00421-025-05818-x
- [2]
Effects of a learning trial on self-regulation of exercise.일반논문Wegner MS, Whaley MH, Glass SC, Kasper MJ, Woodall MT (2007) · DOI: 10.1055/s-2007-964836
- [3]
Exercise intensity self-regulation using the OMNI scale in children with cystic fibrosis.일반논문Higgins LW, Robertson RJ, Kelsey SF, Olson MB, Hoffman LA, Rebovich PJ (2013) · DOI: 10.1002/ppul.22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