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골절 후 나타난 심한 통증, 부기, 피부색 변화, 땀 분비 이상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에 해당합니다. CRPS는 외상이나 수술 후에 발생하는 통증 및 기능 장애 상태로, 제1형은 특정 신경 병변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제2형은 확인 가능한 신경 병변이 있는 경우로 분류됩니다
[1].
CRPS 치료에서 물리치료는 다학제적 접근의 핵심 요소이며, 통증을 완전히 피하는 고정이나 휴식보다는 통증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점진적으로 움직임과 기능적 사용을 지속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022년 발표된 CRPS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물리치료 중재를 다중 양식 치료의 일부로 포함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2]. 통증이 있을 때 손을 부목으로 오래 고정하거나 완전히 쉬게 하는 접근은 관절 구축, 근위축, 기능 저하를 악화시키고, 움직임에 대한 공포-회피 반응을 강화하여 만성 통증 순환을 고착화할 수 있습니다.
감각 자극을 모두 차단하는 교육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CRPS에서는 중추신경계의 감각 처리 이상과 신체 표상(body representation)의 왜곡이 동반되므로, 오히려
등급화된 감각 재훈련(graded sensory retraining)이나
거울 치료(mirror therapy)처럼 조절된 감각 입력을 제공하는 중재가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외상 후 손 CRPS 제1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기존 재활에 거울 치료를 추가했을 때 임상 결과가 개선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3].
강한 도수 조작을 반복하여 통증을 눌러 이겨 내게 하는 접근은 CRPS의 병태생리와 맞지 않습니다. CRPS의 통증은 신경병성(neuropathic), 통각가소성(nociplastic), 침해수용성(nociceptive) 또는 혼합된 기전을 가지며
[4], 과도한 기계적 자극은 말초 및 중추 감작을 악화시켜 통증 강도를 높이고 교감신경계 반응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일반 근골격계 통증에서 쓰는 강한 수기 치료와 달리, CRPS에서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점진적 노출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핵심! CRPS 물리치료의 목표는 통증 완전 소실 후 움직임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기능적 사용을 조금씩 확장하여 중추 감작을 줄이고 정상적인 움직임 패턴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는 통증 교육, 등급화된 운동, 거울 치료, 기능적 사용 훈련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며, 환자가 자신의 통증을 이해하고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도록 돕는 것이 포함됩니다
[2][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hysiotherapy for pain and disability in adults with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 types I and II.일반논문Smart KM, Ferraro MC, Wand BM, O'Connell NE (2022) · DOI: 10.1002/14651858.CD010853.pub3
- [2]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Practical Diagnostic and Treatment Guidelines, 5th Edition.가이드라인Harden RN, McCabe CS, Goebel A, Massey M, Suvar T, Grieve S (2022) · DOI: 10.1093/pm/pnac046
- [3]
Effects of mirror therapy in post-traumatic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type-1: a randomized controlled study.RCT/임상시험Özdemir EC, Elhan AH, Küçükdeveci AA (2024) · DOI: 10.2340/jrm.v56.40417
- [4]
Management of Neuropathic Pain in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A Comprehensive Review.일반논문Donati D, D'Auria L, Ricci V, Boccolari P, Tedeschi R, Tarallo L. (2026) · DOI: 10.1111/papr.70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