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 환자의 진찰에서 시행한 검사는
스펄링 검사(Spurling test)입니다. 증상이 있는 쪽으로 목을 옆으로 굽히고 살짝 편 뒤 머리 위에서 아래로 축성 압박(axial compression)을 가하는 동작은, 목뼈 사이 공간인
추간공(intervertebral foramen)을 좁혀 해당 부위를 지나는
목신경뿌리(cervical nerve root)에 기계적 자극을 유발합니다. 검사 중 어깨에서 손끝으로 내려가는 방사통(radiating pain)이 재현되었다면, 이는 같은 쪽 목신경뿌리가 눌리고 있다는 강력한 임상적 단서입니다.
검사 기전과 해석
스펄링 검사는
목뼈신경뿌리병증(cervical radiculopathy)을 감별하기 위한 대표적인 도발 검사입니다. 검사자가 목을 증상 쪽으로 옆으로 굽히면 같은 쪽 추간공이 좁아지고, 여기에 축성 압박을 더하면 목뼈의 움직임과 함께 추간공의 용적이 더욱 감소합니다. Hutchins 등의 연구에서는 스펄링 검사 중 목뼈의 움직임과 추간공 변화를 영상으로 분석하여, 검사 동작이 실제로 목신경뿌리가 지나는 통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1]. 따라서 검사 중 팔로 방사되는 통증이 유발되는 것은 단순한 근육 문제가 아니라
추간공 협착이나 디스크 탈출 등으로 같은 쪽 목신경뿌리가 눌릴 때 나타나는 신경근성 통증(radicular pain)의 재현으로 해석합니다.
감별해야 할 보기들
보기 1의 ‘목의 근육이 짧아져 있다’는 목을 옆으로 굽힐 때 반대쪽에 당김이나 뻐근함을 유발할 수 있지만, 어깨에서 손끝으로 내려가는 방사통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보기 2의 ‘빗장뼈 골절’은 직접적인 외상 병력이나 국소 압통이 주된 소견이며, 목의 굽힘과 축성 압박으로 팔의 방사통이 재현되는 패턴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보기 3의 ‘손목굴이 좁아져 있다’는
손목굴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을 의미하는데, 이는 정중신경 분포인 엄지부터 약지의 절반까지 저림이나 통증을 보이며 목의 움직임보다 손목을 오래 굽히거나 두드릴 때 증상이 유발됩니다. 보기 5의 ‘반대쪽 어깨 인대가 늘어나 있다’는 어깨 관절의 불안정성이나 염좌를 시사하지만, 목의 능동적 위치 변화와 축성 압박으로 팔의 방사통이 나타나는 기전과 맞지 않습니다.
진단적 가치와 해석의 주의점
스펄링 검사는 목뼈신경뿌리병증 진단에서
특이도(specificity)가 높은 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Thoomes 등의 메타분석에서는 여러 신체검사법의 진단 정확도를 종합하면서 스펄링 검사가 목뼈신경뿌리병증을 확인하는 데 유용한 검사임을 보고하였습니다
[4]. Wainner 등의 연구에서도 스펄링 검사를 포함한 임상 검사 항목들이 목뼈신경뿌리병증 진단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습니다
[3]. 다만
혼동 주의! 스펄링 검사는 특이도가 높은 반면 민감도(sensitivity)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어,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서 목뼈신경뿌리병증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Grondin 등의 연구에서도 임상예측규칙의 독립적 검증을 통해 진단 정확도를 평가하였는데, 단일 검사보다 여러 소견을 종합하는 것이 진단에 더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2]. 따라서 스펄링 검사 양성 소견은 병력 청취, 신경학적 검사(근력, 감각, 반사), 영상 소견과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핵심! 스펄링 검사에서 증상 쪽으로 목을 굽히고 축성 압박을 가했을 때 팔로 방사되는 통증이 재현되면,
같은 쪽 목신경뿌리의 기계적 압박으로 인한 신경근성 통증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이는 목의 단순 근육 문제나 손목굴증후군, 어깨 인대 손상과는 구별되는 소견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valuation of Cervical Vertebral Motion and Foraminal Changes During the Spurling Test Using Zero Echo Time Magnetic Resonance Imaging and Computed Tomography-Based Micromotion Analysis.일반논문Hutchins J, Lagerstrand K, Hebelka H, Palmér E, Brisby H (2024) · DOI: 10.1097/BRS.0000000000005010
- [2]
An independent validation of a clinical prediction rule for the diagnosis of cervical radiculopathy with radicular pain.일반논문Grondin F, Cook C, Hall T, Maillard O, Perdrix Y, Freppel S. (2026) · DOI: 10.1016/j.bjpt.2026.101581
- [3]
Reliability and diagnostic accuracy of the clinical examination and patient self-report measures for cervical radiculopathy.일반논문Wainner RS, Fritz JM, Irrgang JJ, Boninger ML, Delitto A, Allison S (2003) · DOI: 10.1097/00007632-200301010-00014
- [4]
Diagnostic accuracy of physical examination tests for painful cervical radiculopathy: update of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Thoomes EJ, Arvanitidis M, van Geest S, van der Windt DA, Verhagen AP, de Graaf M, Kuijper B, Scholten-Peeters GGM, Vleggeert-Lankamp CL, Falla D. (2026) · DOI: 10.1186/s12891-026-095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