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쇼크(spinal shock)는 급성 척수손상 직후 손상 분절 아래에서 운동, 감각, 반사, 자율신경 기능이 일시적으로 소실되거나 저하되는 현상입니다
[1]. 문제에서 제시한 “반사가 모두 사라지고 근긴장이 없는 상태”는 척수쇼크의 가장 전형적인 임상 양상에 해당합니다. Sherrington은 척수쇼크를
손상 분절 아래에서 반사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현상으로 정의하였으며, 이는 단순한 근력 약화가 아니라 척수 반사궁 자체의 흥분성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1].
척수쇼크 동안에는
힘줄반사(tendon reflex)가 소실되고
이완성 근긴장(flaccid muscle tone)이 나타납니다. 근전도 검사에서는 F-wave의 지속성이 낮게 관찰되고 굴곡반사(flexor reflex)가 소실되지만, H-reflex는 비교적 잘 유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4]. 이는 척수 내 반사 회로가 완전히 파괴된 것이 아니라, 상위 운동신경원으로부터의 하행성 흥분 입력이 갑자기 차단되면서
척수 반사궁이 일시적으로 억제된 상태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후 척수쇼크가 회복되면 경직(spasticity)의 임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때도 근전도 지표는 크게 변하지 않아 경직의 발생에는 비신경성 변화도 관여함을 알 수 있습니다
[4].
척수쇼크는 손상 기전에 따라 외상 직후 즉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허혈이나 감염 같은 이차적 손상에 의해서도 수 시간에 걸쳐 진행하며 나타날 수 있습니다
[1][3]. 또한 척수쇼크에서는 반사 소실과 근긴장 저하뿐 아니라
항문 괄약근 긴장(anal sphincter tone) 소실, 방광 및 장 조절 기능 상실, 지속발기증(priapism) 등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병변이 높은 위치에 있을수록 교감신경 긴장 소실로 인한 저혈압이 합병될 수 있는데, 이것은 척수쇼크 자체와는 구별되는
신경성 쇼크(neurogenic shock)의 개념입니다
[3].
혼동 주의! 신경성 쇼크는 교감신경 차단으로 인한 혈관 확장과 저혈압, 서맥을 특징으로 하는 혈역학적 상태이고, 척수쇼크는 반사 소실과 이완성 마비를 특징으로 하는 신경학적 상태입니다. 문제에서 “반사 소실”과 “근긴장 없음”을 묻고 있으므로 척수쇼크가 정답입니다.
핵심! 척수쇼크는 일시적 현상이며, 손상 분절 아래의 반사 활동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척수쇼크에서 벗어나 상위 운동신경원 증후인 경직이 점차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pinal Shock일반논문Ziu E, Weisbrod LJ, Mesfin FB. (2026)
- [2]
Spinal Shock (Nursing)일반논문Ziu E, Weisbrod LJ, Mesfin FB, Evans KA. (2026)
- [3]
Spinal shock.일반논문Atkinson PP, Atkinson JL (1996) · DOI: 10.4065/71.4.384
- [4]
Recovery from spinal cord injury--underlying mechanisms and efficacy of rehabilitation.일반논문Dietz V, Colombo G (2004) · DOI: 10.1007/978-3-7091-0603-7_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