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넬 검사(Tinel sign)는 말초신경의 압박성 병변, 특히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에서 정중신경(median nerve)의 압박 여부를 선별하기 위해 시행하는 대표적인 이학적 검사입니다. 검사자는 신경이 주행하는 부위, 즉 손목의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굴(carpal tunnel) 위를 손가락이나 반사해머로 가볍게 두드립니다. 이때 압박받은 신경의 원위부로
저린 느낌(감각이상, paresthesia)이나 찌릿한 느낌이 방사되면 양성으로 판정합니다.
정상적인 신경은 가벼운 타진에 반응하지 않지만, 만성적으로 압박되어 허혈(ischemia)과 탈수초(demyelination)가 진행된 신경은 기계적 자극에 과민해져 있습니다. 압박 부위의 신경세포막에 나트륨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역치가 낮아지고, 타진이라는 기계적 자극이 비정상적인 신경흥분(ectopic discharge)을 유발하여 신경 분포 영역을 따라 감각이상이 퍼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뼈를 직접 두드려 국소 압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신경 주행 부위의 타진으로 유발되는 방사통 또는 감각이상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티넬 징후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서 정중신경 압박의 진단적 평가에 사용되는 검사로 제시됩니다. 다만 이 연구는 티넬 징후 양성이
신경전도검사(nerve conduction study)의 이상 소견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즉 티넬 검사는 신경 압박을 선별하는 유용한 임상 도구이지만,
핵심! 티넬 징후 단독으로 확진하기보다 신경전도검사나 초음파 같은 객관적 검사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또한 팔꿈치의 척골신경(ulnar nerve) 압박이나 비골두(fibular head) 부위의 온종아리신경(common peroneal nerve) 압박 등 다른 말초신경 포착 부위에도 동일한 원리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검사 부위 | 양성 소견 |
|---|
| 티넬 검사 | 신경 주행 부위(예: 손목굴 위 정중신경) | 원위부로 퍼지는 저린 느낌 또는 감각이상 |
| 단순 압통 확인 | 뼈나 힘줄, 근육 | 국소 통증이나 수축 반응 |
보기 1, 3, 4, 5는 각각 뼈·힘줄·관절·근육을 대상으로 하므로 티넬 검사의 목적과 맞지 않습니다. 티넬 검사는
신경의 기계적 과민성을 평가하는 검사로, 타진 부위는 뼈나 힘줄이 아니라 압박이 의심되는 신경의 주행 경로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