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관절 폄근(hip extensor)의 근력 검사는
큰볼기근(gluteus maximus)과
넙다리뒤근육(hamstrings)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 동작입니다. 그런데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엉덩관절 폄을 시행하면 넙다리뒤근육은
능동 불충분(active insufficiency) 상태가 되어 엉덩관절 폄에 기여하는 힘이 크게 줄어듭니다. 넙다리뒤근육은 엉덩관절 폄과 무릎 굽힘이라는 두 관절에 걸친 근육이므로, 무릎을 굽히면 이미 짧아진 상태가 되어 더 이상 강한 수축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자세에서는
무릎을 굽힌 채 엉덩관절을 폄할 때 주로 큰볼기근의 단독 작용을 선택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2]에서 제시된
Hip Stability Isometric Test(HipSIT)는 바로 이 원리를 임상 검사에 적용한 사례입니다. 이 검사는 대상자를 옆으로 눕힌 자세에서 엉덩관절을
45° 굽힘, 무릎관절을
90° 굽힘 상태로 유지한 채 엉덩관절 폄의 등척성 근력을 측정합니다. 무릎을
90° 굽힘으로 고정함으로써 넙다리뒤근육의 능동 불충분을 유도하고,
큰볼기근과 중간볼기근(gluteus medius)의 뒤쪽 섬유가 주로 활성화되는 조건을 만들어 엉덩관절 뒤가쪽 안정성 근력을 평가합니다. 이 검사는 넙다리근막긴장근(tensor fascia lata)의 보상적 활성화는 낮추면서 큰볼기근과 중간볼기근의 활성은 높이는 자세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혼동 주의! 보기 1번의 넙다리뒤근육은 무릎을 편 상태에서 엉덩관절 폄을 시행할 때 강하게 작용합니다. 무릎을 편 자세는 넙다리뒤근육이 두 관절에 걸쳐 최적 길이에 가까워져 강한 수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무릎을 굽히면 넙다리뒤근육의 기여는 줄고 큰볼기근이 주된 폄근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보기 2번의 엉덩허리근(iliopsoas)은 엉덩관절 굽힘근이므로 폄근 검사와 무관하며, 보기 3번의 넙다리네갈래근(quadriceps femoris)은 무릎 폄근이므로 엉덩관절 폄의 주동근이 아닙니다. 보기 4번의 중간볼기근은 엉덩관절 벌림과 안정성에 주로 관여하지만, HipSIT처럼 무릎을
90° 굽히고 엉덩관절을
45° 굽힌 특정 자세에서는 뒤쪽 섬유가 폄과 가쪽돌림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엉덩관절 폄근 도수근력검사에서 무릎을 굽혀 시행하는 주된 목적은
핵심! 큰볼기근의 선택적 평가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Hip Stability Isometric Test (HipSIT): A New Method to Assess Hip Posterolateral Muscle Strength.일반논문Almeida GPL, das Neves Rodrigues HL, de Freitas BW, de Paula Lima PO (2017) · DOI: 10.2519/jospt.2017.7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