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집이 없고, 굵기가 가장 가늘며 전도 속도가 가장 느린 신경섬유는 C섬유입니다. C섬유는 무수신경섬유(unmyelinated fiber)로 분류되며, 직경이 약
0.2~1.5 μm로 감각신경 중 가장 가늘고 전도 속도도
0.5~2 m/s로 가장 느립니다. 통증과 온도감각의 전달은 주로 C섬유와 A델타섬유가 담당하는데, 그중에서도 욱신거리는 둔한 통증(slow pain)과 온도감각은 C섬유가 전달합니다.
작업치료 관점에서 C섬유의 기능적 의미는 말초신경 손상 환자의 감각 평가와 재활 계획 수립에서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나 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CIPN)에서는 작은 직경의 C섬유가 먼저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통증과 온도 감각이 선택적으로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4]에 따르면 CIPN 환자에서 비복신경(sural nerve)의 감각신경활동전위(SNAP) 진폭이 치료 종료 시점의 임상 중증도와 가장 강한 역상관을 보였는데, 이는 가는 직경의 감각신경섬유 기능 저하가 임상적 감각장애와 밀접하게 연관됨을 시사합니다.
C섬유가 말이집이 없는 이유는 슈반세포(Schwann cell)의 분화 양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근거 자료
[3]에 따르면 말초신경계에서 미성숙 슈반세포는 두 종류의 성숙 슈반세포로 분화하는데, 큰 직경 축삭과 일대일 관계를 맺고 말이집을 형성하는 수초형성 슈반세포(myelinating Schwann cell)와 달리, 비수초형성 슈반세포(non-myelinating Schwann cell)는 여러 개의 작은 직경 축삭을 말이집 없이 감싸면서 축삭 생존과 미세환경 유지를 지원합니다. C섬유는 이러한 비수초형성 슈반세포에 의해 둘러싸여 있어 말이집이 형성되지 않으며, 이 때문에 도약전도(saltatory conduction)가 불가능하고 전도 속도가 느립니다.
통증 전달에서 C섬유의 역할은 TRPV1 수용체와도 연결됩니다. 근거 자료
[1]에 따르면 TRPV1 작용제는 통각수용기(nociceptor)를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장기간 진통 효과를 나타내는데, TRPV1은 주로 C섬유와 A델타섬유 같은 작은 직경의 통각수용성 감각신경에 분포합니다. 이는 C섬유가 단순히 감각을 전달하는 통로가 아니라, 통증 신호의 생성과 조절에도 관여하는 신경섬유임을 보여줍니다.
보기에서 A델타섬유는 얇은 말이집이 있는 유수신경섬유로 C섬유보다 굵고 전도 속도가 빠르며 날카로운 통증(fast pain)을 전달합니다. A알파섬유와 A베타섬유는 말이집이 두껍고 직경이 크며 각각 고유감각과 촉각을 전달합니다. B섬유는 교감신경절 이전 섬유로 말이집이 있으나 A섬유보다 얇습니다. 따라서 말이집이 없고 가장 가늘며 전도가 가장 느린 섬유는 C섬유가 유일하게 해당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Morphological Correlates of TRPV1 Agonist-Induced Activation and Defunctionalization of Nociceptor Neurons.일반논문Jancsó G, Dux M, Sántha P. (2025) · DOI: 10.3390/ijms262110350
- [3]
Control of Schwann Cell Myelination by DDR1 Receptor Tyrosine Kinase.일반논문Fan M, Sun Y, Mei R, Lu W, Zhao X, Yang A, Qiu M. (2026) · DOI: 10.3390/ijms27115135
- [4]
Correlation between nerve conduction velocity abnormality patterns and clinical severity grading in chemotherapy-induced peripheral neuropathy: a retrospective cohort study.일반논문Xu D, Lan X, Chen L, Zhang L. (2026) · DOI: 10.3389/fneur.2026.1778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