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저하로 내원한 두 환자의 검사 결과가 다음과 같다.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을 비교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환자 가: 외이도에 귀지가 가득 차 있음, 소리를 크게 하면 잘 알아들음 환자 나: 고음역 청력 저하, 소리를 키워도 말이 뭉개져 들린다고 호소 기타: 두 환자 모두 이통이나 어지럼은 없음
1감각신경성 난청은 귀지나 중이 삼출액이 주된 원인이다
2전음성 난청은 소리를 키우면 알아듣지만 감각신경성은 그렇지 않다✓ 정답
3노인성 난청은 저음역부터 떨어져 낮은 목소리를 못 듣는다
4두 경우 모두 보청기를 쓰면 정상 청력으로 회복된다
5전음성 난청은 소리를 아무리 키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설
전음성 난청은 귀지나 중이 삼출액처럼 소리가 지나가는 길이 막혀 생기므로 소리를 크게 해 주면 잘 알아듣고 원인을 없애면 회복된다. 환자 가가 여기에 해당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리를 받아들이고 전달하는 신경 부분이 손상된 것이라 크기를 키워도 말소리가 뭉개져 또렷하지 않은데, 환자 나의 호소가 그 특징을 보여 준다. 노인성 난청은 고음역부터 떨어지므로 낮은 음으로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은 청력 저하의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구분됩니다. 환자 가는 외이도에 귀지(cerumen)가 가득 차 있어 소리의 전달 경로가 막힌 전음성 난청(conductive hearing loss)에 해당합니다. 전음성 난청은 외이도, 고막, 중이의 이소골 등 소리를 달팽이관까지 전달하는 구조의 문제로 발생하므로, 소리의 크기를 충분히 키우면 달팽이관과 청신경은 정상적으로 신호를 받아들여 말소리를 비교적 명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환자 나는 고음역부터 저하되고 소리를 키워도 말이 뭉개져 들리는 양상으로,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자체의 손상인 감각신경성 난청(sensorineural hearing loss)을 시사합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에서는 소리의 크기(증폭)뿐 아니라 주파수 분해능과 명료도(clarity) 자체가 손상되므로 단순히 소리를 키운다고 해서 말소리 이해가 비례적으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보기 2번은 두 난청의 핵심적인 기능적 차이를 정확히 기술합니다. 전음성 난청은 증폭으로 명료도가 회복되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은 증폭에도 불구하고 왜곡(distortion)이 남아 말소리가 뭉개져 들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보청기 착용 후 언어 지각(speech perception) 결과가 난청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근거 [1]의 임상적 맥락과도 연결됩니다. 보청기는 두 유형 모두에서 일차적 재활 수단이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에서는 증폭만으로 명료도까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보기 1은 원인을 반대로 기술했습니다. 귀지나 중이 삼출액은 소리의 기계적 전달을 방해하는 전음성 원인이며, 감각신경성 난청의 주된 원인은 달팽이관 유모세포 손상, 청신경 병변 등입니다. 보기 3의 노인성 난청(presbycusis)은 감각신경성 난청의 대표적 유형으로, 고음역부터 떨어지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저음역부터 저하된다는 설명은 사실과 다릅니다. 보기 4는 지나친 일반화입니다. 보청기는 청력을 ‘보조’하는 기기이지 손상된 청각 기관을 ‘완전히 회복’시키는 치료가 아니며, 특히 감각신경성 난청에서는 증폭 후에도 명료도 저하가 잔존할 수 있습니다. 보기 5는 전음성 난청의 특성을 정반대로 서술했습니다. 전음성 난청은 증폭에 대한 반응이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환자 가와 나의 사례는 외이도 폐쇄와 고음역 저하라는 단서만으로도 전음성과 감각신경성을 구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두 요소가 공존하는 혼합성 난청(mixed hearing loss)도 흔하므로, 순음청력검사에서 기도-골도 청력 역치 차이(air-bone gap)를 확인하는 것이 감별의 기본입니다. 전음성 요소는 기도 청력만 떨어져 기도-골도 차가 벌어지고, 감각신경성 요소는 기도와 골도 청력이 함께 떨어져 차이가 없거나 작습니다. 소아에서는 중이염과 같은 전음성 원인에 감각신경성 요소가 동반된 혼합성 난청의 병인과 관리가 별도로 보고되기도 합니다 [2]. 또한 전음성 난청의 원인으로 이소골 가동성 제한이 확인된 경우 내시경적 수술로 전도 경로를 복원하는 접근도 시도됩니다 [3]. 지역사회 소아에서 만성 화농성 중이염이 청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된 보고 [4] 역시 전음성 난청이 공중보건 차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줍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Determinants of Speech Perception Outcomes After Hearing Aid Fitting in Conductive and Sensorineural Hearing Loss: A Prospective Longitudinal Observational Study.일반논문Izbassarova A, Imangaliyeva A, Bakhshinyan V, Suatbayeva R, Mavlyanova Z, Izbassarova A, Auyelbayev M, Kumar K, Aidaralieva A. (2026) · DOI: 10.3390/audiolres16030086
[2]
Mixed hearing loss in children: Etiology, management, and audiological outcomes.일반논문Aldè M, Rasom C, Zanon LS, Pignataro L, Zanetti D, Marchisio P, Valdez TA. (2026) · DOI: 10.1016/j.ijporl.2026.112848
[3]
Efficacy of endoscopic removal of anterior malleolar ligament calcification combined with tympanic membrane repair for the treatment of conductive hearing loss.일반논문Yue L, Li J, Deng Y, Shi S. (2026) · DOI: 10.12669/pjms.42.6.15718
[4]
Chronic suppurative otitis media and hearing loss among children in Eastern Greenland.일반논문Hansen CS, Kirk KR, Jensen RG. (2025) · DOI: 10.1080/22423982.2025.2591428
전음성 vs 감각신경성 난청 감별증폭 반응과 기도-골도 차이로 구분한다
전음성 난청은 외이도, 고막, 중이 이소골 등 소리 전달 구조의 문제로 발생한다. 소리를 충분히 키우면 달팽이관과 청신경이 정상적으로 신호를 받아들여 말소리를 비교적 명확히 알아들을 수 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 유모세포나 청신경 손상으로 발생한다. 단순히 소리를 키워도 주파수 분해능과 명료도 자체가 손상되어 말소리가 뭉개져 들린다.
감별의 기본은 순음청력검사에서 기도-골도 청력 역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전음성 요소는 기도 청력만 떨어져 기도-골도 차가 벌어지고, 감각신경성 요소는 기도와 골도가 함께 떨어져 차이가 없거나 작다.
주의
실제 임상에서는 두 요소가 공존하는 혼합성 난청도 흔하므로 한 가지 유형으로 단정하지 말고 반드시 기도-골도 차를 확인해야 한다. 보청기는 감각신경성 난청에서 증폭만으로 명료도까지 완전히 회복시키기 어렵다.
전음성 난청 — 외이도, 고막, 중이 이소골 등 소리 전달 구조의 문제로 발생하며 증폭 시 명료도가 비교적 잘 회복되는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 —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며 소리를 키워도 주파수 분해능과 명료도 저하가 남는 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