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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사업
문제

같은 병원체에 노출되어도 어떤 사람만 병에 걸리는 이유로 옳은 것은?

해설
감수성은 병원체에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며 성별과 연령, 영양 상태, 유전적 소인에 따라 다르다. 영양이 부족하면 감수성이 높아져 병에 걸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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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해설

감염성 질환의 발생은 단순히 병원체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감염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병원체, 숙주, 환경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감염 사슬'이 완성되어야 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병원체에 노출되더라도 어떤 사람은 병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걸리지 않는 이유는, 이 감염 사슬에서 숙주 측 요인, 즉 숙주의 감수성(host susceptibility)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숙주의 감수성이란, 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감염이 성립될 수 있는 숙주 측의 취약성을 의미합니다. 이는 면역 체계의 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균에 감염된 사람이라도 위암 전구 병변으로 진행하는 데에는 개인 간 차이가 존재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차이는 숙주가 가진 특정 유전적 다형성(genetic polymorphism)과 같은 감수성 요인에 의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1]. 즉,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은 같은 균에 노출되어도 질병으로 이환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숙주의 감수성은 선천성 면역뿐 아니라 후천성 면역을 담당하는 유전자들의 다양성에서도 기인합니다.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킬러세포 면역글로불린 유사 수용체(KIR)와 인간 백혈구 항원(HLA) 유전자는 인체에서 가장 다형성이 높은 부위로, 개인마다 유전자 조합이 다릅니다 [3]. 이 유전적 청사진의 차이가 특정 병원체를 인식하고 제거하는 면역 세포의 능력에 차이를 만들어, 같은 병원체에 노출되어도 감염 여부나 중증도가 달라지게 만듭니다.

나아가, 유전적 변이가 어떻게 질병 감수성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기전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유전체 전반 연관성 연구(GWAS)를 통해 면역 관련 질환과 연관된 수천 개의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단백질을 직접 코딩하지 않는 비암호화 영역에 존재합니다 [2]. 이 변이들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인자들에 영향을 주어, 특정 면역 세포에서 사이토카인 생산이나 방어 기전과 관련된 유전자가 얼마나 활발하게 발현되는지를 결정합니다. 이처럼 유전자 발현의 미세한 조절 차이가 모여 병원체에 대한 개인별 방어 능력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소아에서 나타나는 비결핵 항산균(NTM) 감염의 사례를 보면, 동일한 환경에 노출되어도 기저 질환이 없던 아이부터 면역 저하 상태까지 다양한 감수성 스펙트럼을 보이며 감염이 발생할 수 있음이 확인됩니다 [4].

따라서 같은 병원체에 노출되어도 질병 발생 여부가 달라지는 핵심 원인은 병원체의 양이나 계절, 물리적 환경보다는 개개인이 타고난 면역 반응의 유전적 설계도와 그에 따른 면역 방어 능력의 차이, 즉 숙주의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evelopment and internal validation of a risk prediction model for gastric precancerous lesions integrating Helicobacter pylori serologic typing and host susceptibility polymorphisms.일반논문Yu H, Li P, Gong S, Zhao J, Jiang K. (2026) · DOI: 10.1097/md.0000000000049606
  • [2]
    Cell-specific regulatory circuits connect genetic variation to disease susceptibility일반논문Oelen R, Korshevniuk M, Niewold J, Kaptijn D, van der Werff M, Bonder MJ, sc-eQTLGen Consortium, Franke L, van der Wijst MG. (2026) · DOI: 10.64898/2026.06.01.729215
  • [3]
    Immunogenetic diversity of two South Asian cohorts, from Pakistan and India.일반논문Kichula KM, Font-Porterias N, Pollock NR, Nelson C, Piluso A, Roark CL, Aubrey MT, Norman PJ. (2026) · DOI: 10.1016/j.humimm.2026.111813
  • [4]
    Host susceptibility spectrum and diagnostic challenges in pediatric nontuberculous mycobacterial disease: a case series of five patients with literature review.케이스리포트Ruan Y, Chen M, Lin J, Huang H, Lin F, Tang W. (2026) · DOI: 10.3389/fped.2026.1852871

임상 시나리오

감염병 발생의 3요소와 숙주 감수성같은 병원체 노출, 다른 결과를 만드는 핵심 기전

감염 성립에는 병원체, 숙주, 환경의 3요소가 필요하며, 이 중 숙주 요인이 개인차의 핵심입니다. 특히 숙주 감수성은 면역 방어 능력의 총합으로, 유전적 배경에 크게 좌우됩니다.

KIRHLA 유전자 복합체는 인체에서 가장 다형성이 높은 부위로, 개인마다 다른 유전자 조합이 병원체 인식 및 제거 효율을 결정합니다. GWAS를 통해 밝혀진 비암호화 영역의 변이들은 유전자 발현 조절에 영향을 주어 사이토카인 생산 등 면역 반응 강도를 미세하게 조절합니다.

주의

동일한 환경에서 같은 양의 병원체에 노출되어도 유전적 감수성 차이로 인해 무증상 보균자부터 중증 감염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염 관리 시 숙주 요인 평가는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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