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physical), 정신적(mental), 사회적(social)으로 모두 안녕(well-being)한 상태라고 정의합니다. 이는 건강의 개념을 매우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이 문제에서 오답으로 제시된 보기들은 모두 건강을 '질병의 부재'라는 소극적인 상태로만 한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는 WHO가 정의하기 이전의 전통적인 건강 개념에 가깝습니다.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는 상태', '약을 먹지 않고 지내는 상태', '병원에 가 본 적이 없는 상태' 역시 신체적 증상이나 의료 이용 여부만으로 건강을 판단하는 단편적인 시각입니다.
제시된 근거 자료들은 WHO의 이러한 포괄적 건강 정의가 실제 임상 및 연구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해석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결핵 연구
[1]에서는 기침, 발열, 체중 감소 같은 신체적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결핵(asymptomatic TB)' 환자군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자가 신체적으로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더라도, 세균학적으로는 질병을 보유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즉, '증상이 없다'는 것이 곧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비만 연구
[3]에서는 WHO가 체질량지수(BMI)만으로 비만을 정의하는 방식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나 유럽비만학회(EASO)가 허리둘레나 비만 관련 합병증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 사이에 유병률 차이가 크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는 동일한 '질병'이라도 신체적 지표뿐 아니라 사회적, 임상적 맥락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건강 상태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자살 연구
[2]에서는 자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문화적 요인(cultural factors)'을 분석하고 분류 체계를 제안했습니다. 이는 정신적 건강은 물론, 개인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환경이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WHO의 정의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산후출혈 연구
[4] 역시 출산 후 출혈이라는 신체적 응급 상황이 단순한 의학적 문제를 넘어, 적절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같은 사회적 요인에 의해 사망률이 크게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WHO의 건강 정의는 신체적 질병의 유무를 넘어 정신적 안정과 사회적 적응 및 안녕까지 포함하는 통합적 개념입니다. 따라서 옳은 보기는 '신체·정신·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symptomatic Tuberculosis in the Namibia National Tuberculosis Prevalence Survey: Occurrence Under Various Case Definitions.일반논문Ruswa N, Gunther G, Mavhunga F, Cobelens F, Claassens M. (2026) · DOI: 10.1111/tmi.70206
- [2]
Cultural factors and suicide: A proposal for taxonomy.일반논문Fernández-Díaz AI, Fernández-Martínez NF, Higueras-Callejón C, Jiménez-Mejías E, Martín-delosReyes LM, Lardelli-Claret P. (2026) · DOI: 10.1016/j.pmedr.2026.103512
- [3]
Obesity prevalence varies markedly by definition: multiple cross-sectional and prospective studies.일반논문Simó-García E, Bochud M, Clair C, Lasserre AM, Berney A, Vaucher J, Strippoli MF, Vollenweider P, Marques-Vidal P. (2026) · DOI: 10.1016/j.nutres.2026.06.002
- [4]
Postpartum haemorrhage: epidemiology, consequences, and missed opportunities.일반논문Coomarasamy A, Sindhu KN, Gallos I, Periyathambi N, Price MJ, Yunas I, Qureshi Z, Muriithi FG, Williams CR, Fawcus S, George A, Althabe F, Titulaer P, Aswat A, Cresswell JA, Arulkumaran S, Scott N, Devall AJ, Oladapo OT. (2026) · DOI: 10.1016/s0140-6736(26)009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