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실 실무 가이드
검사실 시나리오 (Laboratory Scenario)
피부과 외래에서 오래된 사마귀 모양 병변을 가진 환자의 피부 조직 생검 검체가 미생물 검사실로 접수되었습니다. 검사의뢰서에는 '진균 배양 및 조직 검사'가 요청되어 있습니다. 병리과에서 시행한 H&E 염색 슬라이드를 보니 진피 조직 내에
짙은 갈색의 둥글고 두꺼운 벽을 가진 구형 세포(경화체)가 다수 관찰됩니다.
검사 수행 및 결과 보고 전략 (Testing & Reporting)
임상병리사는 이 소견을 바탕으로
chromoblastomycosis를 강력히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핵심! 조직 검체의 직접 KOH 검경을 시행하여 경화체의 존재를 재확인하고, Sabouraud dextrose agar에 접종하여 배양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균주들은 보통 2주 이상의 긴 배양 기간이 필요하므로, 배양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조직 소견에 대한 중간 보고(interim report)를 임상의에게 신속히 알려 환자의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합니다.
검체 안전 및 주의사항 (Precautions)
Cladophialophora 속과 같은 일부 색소 진균은 중추신경계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도 2등급 생물학적 작용제입니다. 배양이 의심되는 균주를 다룰 때는 반드시
생물안전작업대(BSC) 내에서 작업하여 진균 포자의 비말 흡입을 방지해야 합니다. 배양 접시는 테이프로 밀봉하여 보관하고, 동정 검사 전까지 임상병리사는 실험실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검사실 표준작업절차
| 절차 | 내용 |
|---|
| 1. 검체 접수 | 무균 용기에 담긴 신선 조직 확인 (포르말린 고정 검체는 배양 불가) |
| 2. 직접 검경 | 조직 마쇄 후 10% KOH 도말하여 경화체(sclerotic body) 관찰 |
| 3. 배양 접종 | SDA, PDA 배지에 접종, 25~30℃에서 최대 4주간 배양 |
| 4. 균 동정 | 집락 형태 관찰, 슬라이드 배양(slide culture)으로 분생자 형성 방식 확인 |
| 5. 결과 보고 | 중간 보고(조직 소견) 후 최종 동정 결과 보고 |
선배 임상병리사의 한마디
"진균 검사는 배양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수예요. 하지만
chromoblastomycosis처럼 조직 소견만으로도 거의 진단이 가능한 질환들은 직접 검경과 조직 병리 결과를 발 빠르게 임상의에게 알려주는 센스가 필요해요. 여러분의 현미경 속 관찰력이 환자의 수년간 지속된 피부 질환을 진단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