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실 실무 가이드
검사실 시나리오 (Laboratory Scenario): 65세 남성 환자가 원인 불명의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중환자실 치료 중 사망했습니다. 주치의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과정 중 발생한 미확인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임상병리사는 부검실에서 적출된 다양한 장기 검체(폐, 심장, 간, 콩팥, 비장)와 혈액, 소변, 뇌척수액 등을 인계받았어요.검사 수행 및 결과 보고 전략 (Testing & Reporting): 핵심! 병원 부검은 진단검사의학과와 병리과가 협업하는 대표적인 업무입니다. 인계받은 폐 조직의 일부는 즉시 그람염색(Gram Stain)과 항산균 염색(AFB Stain)을 의뢰하여 급성 폐렴의 원인균을 찾고, 다른 일부는 바이러스 배양과 유전자 증폭 검사(PCR)를 의뢰하여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나머지 장기들은 10% 중성완충포르말린(Neutral Buffered Formalin)에 고정하여 병리 조직검사(조직병리)를 위한 블록을 제작합니다. 최종 부검 보고서는 이러한 육안 소견, 현미경 소견, 미생물 검사 결과, 임상화학/혈액학 검사 결과를 모두 종합하여 작성돼요.검체 안전 및 주의사항 (Precautions): 감염성이 의심되는 사망자의 부검 검체는 생물학적 위해도가 매우 높은 검체로 간주해야 합니다. 임상병리사는 모든 검체를 생물안전 2등급 이상의 시설에서 취급하고, 에어로졸 발생을 막기 위해 주의해야 해요. 특히, 사망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결핵,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같은 특수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표준주의와 전파경로별 주의를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검사실 표준작업절차: ① 부검 검체 인계 시 환자 정보, 검체 종류, 부검 일시 기록 확인 → ② 각 검체별(미생물, 병리, 임상화학) 용기와 보관 조건(냉장, 냉동, 실온) 분류 → ③ 미생물 배양 검체는 즉시 접수 및 배양 → ④ 병리 검체는 충분한 양의 포르말린 고정액에 침지(고정액은 조직 부피의 10배 이상) → ⑤ 검체 상태(고정 시간, 자가융해 정도)를 검사 전 단계(Pre-analytical) 정보로 기록.
선배 임상병리사의 한마디: "부검은 환자의 마지막 진단서와 같아요. 병원에서 일어난 사망의 원인을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일 경우 지역사회 공중보건학적 대응 방향까지 결정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일이랍니다. 부검 검체를 다룰 때는 단 하나의 검체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되고, 정확한 검체 식별과 감염 관리는 모든 검사실 업무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걸 절대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