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실무 가이드
현장 시나리오 (Scenario)규모 6.0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된 재난 현장입니다. 당신은 분류반 2급 응급구조사로 투입되어 START 분류를 시행합니다.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40대 남성에게 다가가 “저는 응급구조사입니다. 걸을 수 있으면 이쪽으로 걸어오세요!”라고 외쳤으나 반응이 없습니다. 호흡을 확인하니 무호흡 상태여서 두부 후굴-하악 거상법으로 기도를 개방했지만, 10초간 자발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현장 판단 및 대응 (Assessment & Action)1. 현장 안전 확인: 2차 붕괴 위험, 누출된 위험물 등 구조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합니다.2. 일차 평가(걷기): 보행 가능 환자는 녹색 분류 구역으로 유도합니다.3. 호흡 평가: 무호흡 → 기도 개방 → 자발 호흡 회복되지 않음.4. 중증도 분류: 흑색(Deceased/Expectant) 태그를 부착합니다. CPR은 시행하지 않습니다.5. 다음 환자: 신속히 다음 환자 평가로 이동합니다. 흑색 분류 환자에게 더 이상의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지 않아요.
주의사항 (Precautions)- 혼동 주의! 평상시 구급 출동이 아닌 재난 선언(MCI 선언)이 발효된 상황에서만 START 분류를 적용합니다. 혼자만의 무호흡 환자에게 CPR을 안 하면 안 됩니다.- 2급 응급구조사의 업무범위는 START 분류에 따른 태그 부착과 분류이며, 사망 선언은 의사만 할 수 있어요. 우리는 ‘생존 불가능으로 분류’하는 것임을 기억하세요.- 흑색 분류는 냉혹한 결정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더 많은 생존 가능한 환자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절차입니다.
현장 처치 프로토콜
START 분류 흐름 (성인 기준)1. 안전 확보 및 보행 유도 → 2. 호흡 평가 (무호흡→기도개방) → 3. 순환 평가 (맥박/CRT) → 4. 의식 평가 (단순 명령 이행)- 적색(긴급): 호흡수 >30 또는 <10, CRT >2초, 의식 저하, 기도개방 후 호흡 회복- 황색(응급): 적색은 아니지만 보행 불가, 지시에 따를 수 있음- 녹색(비응급): 보행 가능, 경미한 손상- 흑색(지연): 기도 개방 후에도 무호흡
선배 응급구조사의 한마디
“재난 현장에서 가장 용기 있는 행동 중 하나는, 살릴 수 없는 환자를 인정하고 살릴 수 있는 다음 환자에게 발걸음을 옮기는 거예요. 흑색 태그를 붙이는 그 순간에도 우리의 사명은 계속됩니다. 평소 START 분류 프로토콜을 몸에 완전히 익혀서, 막상 닥친 혼란스러운 재난 현장에서 침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