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는 환자 자세를 잡을 때 두 관절을 지나는 근육의 길이 변화를 고려하는지 묻습니다. 비로누운자세(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굽힐 때 엉덩관절도 같이 굽혀 주라는 지침은, 근육이 어느 관절 각도에서 늘어나고 어디에서 느슨해지는지를 알면 쉽게 설명됩니다.
정답은 1번입니다. 넙다리네갈래근 중 넙다리곧은근(rectus femoris)은 엉덩관절 앞쪽과 무릎 앞쪽을 모두 지나는 이관절근입니다. 엉덩관절이 펴진 채 무릎만 굽히면 곧은근이 두 관절에서 동시에 길게 늘어나 긴장이 커집니다. 건강한 성인 36명에게서 무릎 굽힘 각도와 자세를 바꿔 가며 전단파 탄성영상으로 비교했더니, 누운 자세에서 무릎 60도를 굽힌 조건에서 넙다리곧은근과 가쪽넓은근의 수동 강성이 네 가지 조건 중 가장 높았습니다.[1] 엉덩관절을 같이 굽히면 곧은근의 근위부 부착점이 가까워져 근육이 느슨해지고, 이 때문에 무릎을 굽히는 동안의 과긴장과 통증, 환자의 저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기별 해설
2번: 넙다리뒤근 긴장 예방 — 넙다리뒤근은 엉덩관절 폄과 무릎 굽힘근이라 엉덩관절을 굽히면 위쪽에서 길어지고, 무릎을 굽히면 아래쪽에서 짧아집니다. 두 움직임이 서로 상쇄되어 문제가 되는 것은 곧은근 쪽입니다. 엉덩관절 굽힘만 하고 무릎을 편 자세(SLR)에서 넙다리뒤근이 늘어나는 것과 혼동하지 마세요.
3번: 엉덩관절 굽힘근 강화 — 이 자세는 근력 운동이 아니라 환자의 자세 보조 방법입니다. 같이 굽히는 동작은 굽힘근 강화가 목적이 아닙니다.
4번: 무릎관절 폄근 강화 — 무릎을 굽히는 동작이므로 폄근 강화와 관계가 없습니다. 폄근 강화는 무릎을 펼 때 저항을 줄 때 일어납니다.
5번: 척추 폄 유지 — 엉덩관절 굽힘은 오히려 골반을 후방 경사시켜 요추 전만을 줄이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척추 폄 유지가 이 동작의 이유가 아닙니다.
시험 포인트
이관절근의 짝은 "엉덩관절 굽힘 + 무릎 폄 = 곧은근", "엉덩관절 폄 + 무릎 굽힘 = 넙다리뒤근"으로 외웁니다. 이관절근이 두 관절에서 동시에 짧아지면 힘을 내기 어려운 능동 부전이 생기고, 두 관절에서 동시에 늘어나면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하는 수동 부전이 나타납니다. 환자 자세를 잡을 때 이관절근의 길이를 한쪽 관절에서 보상해 주는 것은 평가와 치료 모두에서 자주 쓰이는 원리입니다.
같은 논리는 반대 상황에도 적용됩니다. 엎드린 자세에서 무릎을 굽히면 곧은근이 두 관절에서 동시에 늘어나므로 엉덩관절 앞쪽에 뻣뻣함이나 당기는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 자세는 곧은근 신장 검사(Ely test)로 쓰이기도 합니다. 엉덩관절 굽힘 구축이 있는 환자의 무릎 굽힘 검사나, 무릎 수술 후 굽힘 가동범위 운동을 할 때도 엉덩관절 각도를 같이 기록해야 비교가 정확합니다. 근육의 길이는 한 관절이 아니라 지나가는 모든 관절의 각도가 합쳐져 정해진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정리하면 비로누운자세에서 무릎을 굽힐 때 엉덩관절을 같이 굽히면 넙다리곧은근의 과도한 신장과 긴장을 막을 수 있어 정답은 1번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Effect of knee and hip joint positions on passive stiffness of the rectus femoris and vastus lateralis in healthy individuals.일반논문de Souza Ribeiro VH, de Jesus Ferreira LG, Geremia JM, de Souza Baptista R, Babault N, de Cássia Marqueti R, Durigan JLQ. (2026) · DOI: 10.1038/s41598-026-60808-z
물리치료 임상 실무 가이드임상 시나리오 (Clinical Scenario):"만성 허리통증(Chronic LBP)을 호소하는 30대 직장인이에요. 평가 결과 골반이 뒤쪽기울임(Posterior tilt)되어 있고, 넙다리뒤근의 심한 단축이 관찰됐어요. 바로 누워 다리 올리기 검사(SLR) 시 무릎을 편 상태에서는 50도에서 통증과 함께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죠. 이 환자에게 안전하게 넙다리뒤근 스트레칭을 가르쳐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리치료 중재 전략 (Intervention Strategy):핵심! 통증 없이 효과적으로 넙다리뒤근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에게 무릎을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엉덩관절을 굽히도록 지시하여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피해야 해요. 목표한 엉덩관절 굽힘 각도까지 도달하면, 그 자세에서 천천히 무릎을 펴도록 하여 점진적으로 신장시키는 방법이 수동 불충분을 피하면서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안전한 중재 전략입니다. 이는 문제의 원리가 임상에 그대로 적용되는 좋은 예시랍니다.환자 안전 및 주의사항 (Precautions):핵심! 스트레칭 시 통증이 발생하는 지점을 넘어서 무리하게 실시하면 근육 방추(Muscle spindle)의 신장반사(Stretch reflex)를 유발하여 오히려 근육이 반사적으로 수축하거나 근육 손상(Strain)이 발생할 수 있어요. 또한 허리통증 환자의 경우, 신경뿌리 증상(저림, 방사통)이 동반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물리치료 프로토콜수동 불충분을 이용한 넙다리뒤근 스트레칭 단계1. 환자 바로 누운 자세(Supine), 치료사는 한 손으로 환자의 무릎관절 아래를 받쳐 굽힘 상태를 유지합니다.2. 다른 손으로 발뒤꿈치를 잡고 무릎을 구부린 채 천천히 엉덩관절을 90도까지 굽힙니다.3. 엉덩관절 굽힘 각도가 유지된 상태에서, 환자가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무릎관절을 폄(Extension)시켜 갑니다.4. 15~30초간 최종 신장 자세를 유지하며, 3~5회 반복합니다.
선배 물리치료사의 한마디
"물리치료는 단순히 '이 근육을 풀자'가 아니라, 왜 그 근육이 긴장하고 짧아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학문이에요. 두관절근의 불충분 개념을 이해하면 단순한 스트레칭 하나에도 과학적인 근거가 생기고, 환자에게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답니다. 해부학과 운동학의 기본이 임상의 힘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넙다리뒤근 — 엉덩관절(Hip joint)과 무릎관절(Knee joint)을 지나는 대표적인 두관절근으로, 엉덩관절 폄(Hip extension)과 무릎관절 굽힘(Knee flexion) 작용을 한다.
수동 불충분(Passive insufficiency) — 두관절근이 두 관절에서 동시에 최대로 늘어나 근육의 길이가 한계에 도달하여 관절의 가동범위가 제한되는 현상.
능동 불충분(Active insufficiency) — 두관절근이 두 관절에서 동시에 최대로 짧아져 액틴과 마이오신의 중첩이 과도해짐으로써 효과적인 힘을 내지 못하는 현상.
바로 누운 자세(Supine position) — 등을 대고 똑바로 누운 자세로, 평가 및 치료의 기본 자세 중 하나이다.
바로 누워 다리 올리기 검사(Straight Leg Raising Test, SLR) — 하지의 신경뿌리 연부조직 유연성과 신경 가동성 문제를 선별하기 위한 검사로, 무릎을 편 상태에서 엉덩관절을 굽힐 때 통증이나 당김이 나타나는 각도를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