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머리곧은근(rectus capitis posterior major)은 뒤통수뼈 아래선(inferior nuchal line)에서 일어나 축추(spinous process of axis)에 닿는 짧은 뒤머리뼈밑근육(suboccipital muscle)이다. 이 근육이 수축하면 머리덮개뼈(occipital bone)를 뒤쪽으로 당겨 고리뒤통수관절(atlanto-occipital joint)에서 머리의 폄(extension)이 일어난다.
이 문제의 핵심은
지렛대(lever)의 분류다. 지렛대는
받침점(fulcrum, F),
힘점(effort, E),
무게점(load, L)의 배열 순서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제1형 지렛대는 받침점이 가운데 있고 힘점과 무게점이 양쪽 끝에 위치하는 구조(F-E-L 또는 F-L-E 배열)이다.
앉은 자세(sitting position)에서 머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분석하면, 받침점은 고리뒤통수관절(atlanto-occipital joint)에 해당한다. 머리 무게중심은 관절의 앞쪽에 위치하므로 무게점(load)은 받침점 앞에 놓인다. 반면 뒤머리곧은근이 작용하는 힘점(effort)은 뒤통수뼈 뒤쪽, 즉 받침점 뒤에 위치한다. 따라서 배열은
무게점(앞) - 받침점(관절) - 힘점(뒤) 순서가 되어 제1형 지렛대에 해당한다.
혼동 주의! 머리의 폄 동작은 시소(seesaw)와 같은 제1형 지렛대로 설명되지만, 발꿈치 들기(heel raise)처럼 발목관절에서 일어나는 족저굴곡은 제2형, 팔꿉관절 굽힘은 제3형 지렛대다. 관절 위치와 근육 부착점, 외부 저항의 위치를 함께 그려보면 배열이 달라진다.
이러한 머리 폄의 지렛대 구조는 임상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뒤머리뼈밑근육(suboccipital muscles)은 지렛대 팔(lever arm)이 짧은 위치에 붙어 있어, 머리 위치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큰 힘을 내기에는 불리한 구조이므로, 목 폄근의 전반적인 약화가 나타나는
머리떨어짐증후군(dropped head syndrome) 같은 병적 상태에서는 뒤머리곧은근을 포함한 목 폄근군의 선택적 약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
[2]. 앉은 자세에서 머리와 목의 정렬은 골반과 허리의 자세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머리 폄 동작을 평가할 때는 머리-목-몸통의 전체적인 정렬을 함께 관찰해야 한다
[1].
제1형 지렛대는 받침점을 기준으로 힘점과 무게점이 반대 방향에 있어, 근육이 내는 힘의 방향과 머리 무게가 작용하는 방향이 서로 반대가 된다. 뒤머리곧은근이 뒤에서 당기면 머리는 뒤로 젖혀지고, 머리 무게는 앞쪽에서 아래로 작용한다.
이 배열은 근육의 작은 힘으로도 머리 위치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하지만,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려면 지속적인 근수축이 필요하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influence of different sitting positions on cervical and lumbar posture.일반논문Black KM, McClure P, Polansky M (1996) · DOI: 10.1097/00007632-199601010-00015
- [2]
Predominant Neck Extensor Muscle Weakness: A Rare Manifestation of Idiopathic Polymyositis.일반논문Kesserwani H. (2020) · DOI: 10.7759/cureus.8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