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증후군은 영상표시단말기(Visual Display Terminal) 작업에서 비롯되는 여러 건강장해를 묶어 부르는 질환입니다. 문제에서 제시된 피부발진, 안정피로, 경견완증후군, 정신신경장애는 모두 VDT 작업과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므로 정답은 2번입니다.
VDT증후군의 건강장해는 크게 눈, 근골격계, 정신신경계, 피부 영역으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안정피로(asthenopia)는 장시간 화면을 주시하면서 눈의 조절근과 섬모체에 부담이 누적되어 발생합니다. 시력감퇴, 복시, 안통, 건조감 등이 대표적이며, 이는 컴퓨터시각증후군(Computer Vision Syndrome, CVS)의 핵심 증상과도 겹칩니다. 네팔 사무직 근로자 319명을 대상으로 한 단면연구에서도 VDT 화면 사용자에게서 CVS와 근골격계 증상,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높은 빈도로 관찰되었습니다 [2].
경견완증후군(cervicobrachial syndrome)은 목, 어깨, 팔,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통증과 저림, 요통을 특징으로 합니다. VDT 작업 시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면서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의 정적 수축(static contraction)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국소 근육의 혈류가 감소하고 대사산물이 축적되면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VDT증후군 환자에게서 경추부 고유수용성감각과 신경근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관절위치오차(joint position error)가 커지고 목 통증과 기능장애가 악화된다는 점은 무작위대조시험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경추 PNF(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법) 훈련을 6주간 적용했을 때 목장애지수(Neck Disability Index)가 개선되었다고 보고하여, 단순히 통증을 참는 것이 아니라 신경근 조절과 고유수용성감각을 회복시키는 중재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1].
정신신경장애는 중추성 피로와 관련됩니다. 장시간 VDT 작업은 집중력을 요구하면서도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특성이 있어 불안, 초조, 신경질, 피로감, 두통, 소화기 및 순환기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VDT 사용 시간이 길수록 CVS 관련 증상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이는 사무직뿐 아니라 생산직과 서비스직 등 다양한 직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대규모 한국 근로환경조사 분석에서 확인되었습니다. 21,304명의 임금근로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업무 중 VDT 사용 시간과 CVS 증상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3].
피부발진은 VDT 작업과 관련된 피부증상으로, 화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나 낮은 습도의 실내 환경,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굴 피부의 발진, 가려움증(소양감), 건조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VDT 작업의 건강 영향을 평가할 때 자가보고식 화면 사용 시간은 실제 시각적 부담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병원 행정직 근로자 38명을 대상으로 비침습적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실제 화면 주시 시간을 측정한 연구에서는, 능동적 화면 응시 시간과 안구표면 변화 및 피로 지표 사이의 연관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자 하였습니다 [4]. 이는 VDT증후군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단순히 ‘얼마나 오래 썼는지’라는 주관적 보고보다 실제 작업 부담을 정확히 측정하는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구분
주요 증상
관련 기전
안정피로
시력감퇴, 복시, 안통, 건조감
조절근·섬모체 부담 누적, 순목횟수 감소
경견완증후군
목·어깨·팔·손가락 통증, 저림, 요통
정적 자세 유지로 인한 근육 혈류 감소, 고유수용성감각 저하
정신신경장애
불안, 초조, 두통, 피로감, 소화기·순환기 증상
중추성 피로, 반복적·단조로운 작업 특성
피부증상
얼굴 발진, 소양감, 건조감
정전기, 낮은 습도, 스트레스 등 복합 작용
혼동 주의! 참호족(trench foot)은 차갑고 습한 환경에 발이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하는 비동결성 조직손상이고, 레이노 증후군(Raynaud’s syndrome)은 진동공구 사용 등으로 손가락 말초혈관이 수축하여 창백·청색증·발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유기용제 중독은 두통, 어지럼증, 의식저하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 주를 이루며, 방사선 과다노출은 조혈장애나 피부궤양 등이 특징입니다. 문제에서 제시된 증상 조합은 VDT증후군에서 전형적으로 관찰되는 다발성 건강장해에 해당합니다.
핵심! VDT증후군은 단일 증상이 아니라 눈, 근골격계, 정신신경계, 피부에 걸친 복합적인 건강장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산업장에서 근로자가 여러 계통의 증상을 동시에 호소할 때 작업환경과 업무 특성을 함께 고려하여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Effect of six weeks of dynamic cervical PNF training on neck disability index in men with video display terminal syndrom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RCT/임상시험Joodaki A, Shojaedin SS, Letafatkar A, Jafari B. (2026) · DOI: 10.1038/s41598-026-43349-3
[2]
Computer vision syndrome, musculoskeletal, and stress-related problems among visual display terminal users in Nepal.일반논문Das A, Shah S, Adhikari TB, Paudel BS, Sah SK, Das RK (2022) · DOI: 10.1371/journal.pone.0268356
[3]
The relationship between visual display terminal usage at work and symptoms related to computer vision syndrome.일반논문Shin S, Yang EH, Lee HC, Moon SH, Ryoo JH (2023) · DOI: 10.35371/aoem.2023.35.e1
[4]
Objective Assessment of Visual Workload in Video Display Terminal Workers Using a Non-Invasive Monitoring System.일반논문Marelli E, Ruongo D, Beschi G, Valsecchi N, Romano V, Semeraro F, Dalola S, Sala E, Tomasi C, Ferrari V, Ferrari M, De Palma G. (2026) · DOI: 10.23749/mdl.2026.18795
VDT증후군 간호 사정 및 중재영상표시단말기 작업 관련 건강장해 관리
VDT증후군은 눈, 근골격계, 정신신경계, 피부 영역의 증상을 함께 사정해야 한다. 안정피로는 시력감퇴, 복시, 안통으로, 경견완증후군은 목·어깨·팔·손가락 통증과 요통으로 나타난다.
중추성 피로 증상으로 불안, 초조, 두통, 소화기·순환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피부 증상으로 발진과 소양감이 나타날 수 있다. 근로자의 VDT 사용 시간과 증상 발생 빈도를 함께 확인한다.
주의
자가보고식 화면 사용 시간은 실제 시각적 부담을 과소평가할 수 있으므로, 증상 호소가 있으면 작업 환경과 자세를 직접 관찰하여 평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