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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가스분석기는 전극이 읽은 값과 계산한 값이 섞여 나옵니다. 어디까지가 측정이고 어디부터가 계산인지 알면 이상한 결과를 이유부터 따져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원의 흐름 · 전극 원리, Co-oximetry, 기포와 헤파린, 시간 지연 순서로 신규 임상병리사가 자주 묻는 질문을 이어 갑니다.
세 항목은 서로 다른 물리 현상을 읽기 때문입니다. pH 전극은 얇은 유리막 안팎의 수소이온 농도 차이가 만드는 전위차를 읽습니다. 전위는 수소이온 농도의 로그값, 곧 pH에 비례해 변하므로(Nernst 식), 전위를 pH로 바꿀 수 있습니다.
PCO2 전극(Severinghaus형)은 pH 전극을 기체만 통과하는 막으로 감싼 구조입니다. 검체의 CO2가 막을 지나 안쪽 중탄산염 용액에 녹으면 안쪽 pH가 바뀌고, 그 변화를 PCO2로 환산합니다. 결국 PCO2도 pH 전극이 읽는 값을 한 번 거쳐 나오는 값입니다.
PO2 전극(Clark형)은 산소 투과막 뒤의 백금 음극에서 산소가 환원될 때 흐르는 전류를 읽습니다. 산소가 많을수록 전류가 커지므로 전류가 PO2에 비례합니다.
그림 1-1. pH 유리전극, PCO2 전극, PO2 전극의 측정 원리 비교 — 전위, 전위 변화, 전류라는 읽는 신호의 차이를 한눈에 보여 줍니다.
마이메르시 제작 · 장치 원리 도해
그래서 막이 오염되거나 전해질이 소모되면 증상도 항목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보정에서 특정 항목만 실패하거나 값이 늦게 안정되는 식으로 나타나며, 구체 증상과 알람 이름은 제조사 설명서를 따릅니다. 어느 항목에서 알람이 났는지가 곧 어느 전극을 의심할지를 알려 줍니다.
대부분 계산값입니다. pH와 PCO2를 Henderson-Hasselbalch 식에 넣어 중탄산염을 구하고, 다시 염기과잉(BE)을 구합니다. 그래서 pH나 PCO2 한쪽이 검체 오류로 틀리면 계산값도 함께 틀어집니다.
이 점이 현장에서 쓸모가 있습니다. 측정 항목이 서로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오면 계산값끼리의 모순이 단서가 됩니다. 계산값 하나만 따로 의심하기보다 측정값 두 개부터 다시 보는 쪽이 원인에 빨리 닿습니다.
측정하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맥박산소포화도계는 두 파장의 빛으로 산화헤모글로빈과 환원헤모글로빈만 구분합니다. Co-oximetry는 용혈시킨 혈액에 여러 파장을 비추어 산화헤모글로빈, 환원헤모글로빈, 카르복시헤모글로빈(COHb), 메트헤모글로빈(MetHb)을 따로 계산합니다.
COHb와 MetHb는 산소를 나르지 못하는데도 두 파장 방식에서는 산화헤모글로빈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산화탄소 노출이나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 의심되면 SpO2가 정상이어도 Co-oximetry를 확인합니다. 한편 혈액가스 PO2에서 계산으로 구한 포화도는 이 이상 헤모글로빈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보고서에 포화도가 계산값인지 측정값인지 표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공기의 기체 분압이 혈액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내 공기는 산소 분압이 높고 CO2 분압은 매우 낮습니다. 기포와 검체가 닿으면 기체가 분압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PO2가 낮은 검체는 올라가는 쪽으로, PCO2는 내려가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영향의 크기는 검체의 원래 PO2에 따라 다릅니다. PO2가 공기보다 낮은 검체는 올라가고, 산소 치료로 PO2가 공기(약 150 mmHg)보다 높은 검체는 오히려 내려갈 수 있습니다. 기포가 오래 머물수록, 기포가 클수록, 흔들수록 영향이 커집니다. 그래서 기포는 채혈 직후 곧바로 빼는 것이 원칙이고, 뒤늦게 뺀다고 이미 일어난 교환이 되돌려지지는 않습니다.
그림 1-2. 주사기 안 기포와 혈액 사이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이동 — 분압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이동해 PO2는 오르고 PCO2는 내려가는 방향을 보여 줍니다.
마이메르시 제작 · 장치 원리 도해
주사기 끝에 기포가 보이면 값을 내기 전에 의뢰 부서에 알립니다. 기포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결과 해석의 정보가 됩니다. 기관마다 기포 검체의 처리 기준이 다르므로 기관 지침을 따릅니다.

사진. 헤파린 처리 동맥혈 주사기 끝의 작은 기포 — 기포는 혈액가스 값을 바꾼다 (AI 생성 이미지)
액체 헤파린이 검체를 희석하고 산도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주사기 벽에 남는 정도를 넘겨 많이 들어가면 헤모글로빈, 전해질 같은 항목이 낮게 나옵니다. 헤파린 용액 자체가 pH와 PCO2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요즘은 주사기 안에 건조 헤파린을 코팅한 제품을 많이 씁니다.
반대로 헤파린이 부족하거나 섞지 않으면 작은 응고가 생깁니다. 응고는 육안으로 안 보여도 분석기 흡입 경로를 막아 알람을 내거나 칼륨 같은 전극 값을 흔듭니다. 채혈 후에는 주사기를 돌리거나 굴려서 충분히 섞는 것이 양쪽 오류를 함께 줄입니다.
검체 속 세포가 계속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은 포도당을 쓰면서 산소를 소비하고 CO2와 젖산을 만듭니다. 그 결과 PO2는 떨어지고 PCO2는 오르며 pH는 내려갑니다. 백혈구나 혈소판이 많은 검체는 소비가 빨라 변화도 빠릅니다.
플라스틱 주사기를 실온에 둘 때 분석 시한을 약 30분으로 권하는 지침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실제 변화 속도는 검체와 온도에 따라 달라서, 기포를 최소로 한 상태에서 1시간 안까지는 안정하다고 본 연구도 있습니다. 숫자 하나를 외우기보다 빨리 넣을수록 안전하다는 원리를 기준으로 삼고 최종 기준은 기관 지침을 따릅니다.
얼음 보관 주의 플라스틱 주사기는 기체가 투과하므로 얼음에 담그면 오히려 PO2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지연이 예상될 때의 보관 방법은 주사기 재질에 따라 달라지므로 기관 지침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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