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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C — 임상시험 코디네이터는 무슨 일을 하나요?

3장.CRC — 임상시험 코디네이터는 무슨 일을 하나요?

한눈에 보기

기준CRC
들어가는 방식병원 임상시험센터, SMO, 교수 연구실 등의 수시 채용
임상 경력필수 아님. 경력을 우대하는 공고가 있음
면허 외에 필요한 것업무 시작 전 법정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2018년 식약처 안내 기준 40시간 이상 중 우선 20시간)
근무 형태평일 주간이 중심
일의 중심대상자 관리와 문서·데이터 관리
급여 구조소속 형태에 따라 다름

한 줄로 말하면

CRC(임상시험 코디네이터)는 병원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이 계획서대로 흘러가도록 대상자와 문서를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최종 책임은 시험책임자에게 있고, CRC는 위임받은 범위 안에서 실무를 맡습니다. 임상시험은 진료와 달리 정해진 순서, 시각, 기록을 그대로 지켜야 결과로 인정되는 활동이라서, 진료 틈에서 교수가 모두 직접 하기 어려워 전담 인력이 생겼습니다.

하루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CRC의 일은 과제 하나가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거의 전부에 걸쳐 있습니다. 참여할 수 있는 대상자를 선별하고, 동의 설명을 돕고, 계획서 일정에 맞춰 방문을 잡습니다. 방문일에는 채혈과 검체 처리, 설문을 챙기고, 이상반응이 의심되면 기록하고 보고를 돕습니다. 그 뒤에는 근거문서를 바탕으로 전자 증례기록서에 데이터를 입력하고, 의뢰자 쪽 모니터요원(CRA)의 점검과 질의에 대응합니다.

임상병리사에게는 정해진 시각에 채혈하고 검체를 정해진 방법으로 처리해 보내는 부분이 익숙합니다. 다만 대상자와 대화하고 동의를 돕는 일, 문서 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검체 쪽 강점이 직무 전체의 강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4대보험이 안 되는 곳도 있다는데, 왜 그런가요?

학생들이 가장 놀라는 부분입니다. 이유는 돈이 흘러오는 길에 있습니다.

돈의 흐름

의뢰자(제약회사) → 연구비 → 과제 → 연구책임자(교수) → CRC 인건비

연구비가 의뢰자에서 CRC 인건비까지 흐르는 구조

그림 3-1. 연구비가 의뢰자에서 CRC 인건비까지 흐르는 구조

교수 개인 소속 CRC의 급여는 병원 인건비 예산이 아니라 교수가 맡은 과제 예산에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구비는 과제 기간 동안만 들어오므로 계약도 그 기간에 맞추는 경우가 많고, 과제 예산 안에서 인건비를 쓰다 보니 병원 급여 체계처럼 올라가기 어렵습니다. 같은 병원 안에서도 기관을 통해 근로계약을 맺는 경우와 개인 사업소득 형태로 계약하는 경우가 갈립니다.

그래서 "된다, 안 된다"로 일반화하지 않고 계약서의 고용 주체와 계약 형태를 입사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근로자인지 여부는 계약서 이름보다 실제 근무 방식으로 판단한다고 알려져 있으니, 의문이 있으면 고용노동부 상담창구(1350) 같은 공식 창구에 문의하세요.

고용 주체: 교수 개인, 병원, 산학협력단, SMO 중 어디와 계약하나요?
계약 형태: 근로계약인가요, 사업소득 계약인가요?
4대보험·퇴직금: 적용되나요?
계약 기간: 과제가 끝나면 이어지나요, 끝나나요?
경력증명서: 나중에 누가 발급해 주나요?

잘 맞는 사람, 힘들 수 있는 사람

잘 맞는 사람힘들 수 있는 사람
정해진 규칙을 한 줄도 어기지 않고 지키는 것이 편한 사람서류와 문서철 관리가 싫은 사람
한 질환이나 과제 유형으로 전문성을 쌓고 싶은 사람계약 기간이 정해진 고용이 불안한 사람
영어 약어와 문서에 익숙해질 의지가 있는 사람검사 업무를 계속하고 싶은 사람

들어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CRC는 자격증 직무가 아닙니다. 대신 임상시험 업무를 맡는 사람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교육실시기관의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식약처 임상제도과의 2018년 4월 질의응답집에는 코디네이터 신규자 교육이 40시간 이상이고 그중 업무 시작 전에 채워야 하는 우선교육이 20시간 이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코디네이터가 아닌 임상병리사 같은 업무 담당자는 신규 4시간 이상(우선 2시간 이상)이었습니다. 이 시간은 2018년 기준이며 이후 개정될 수 있어, 현행 값은 식약처 고시와 교육실시기관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면허가 법적 필수인지는 이번에 공식 문서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임상병리사는 검체 처리와 채혈이 익숙해 유리하다는 정도로만 이해하세요.

임상 경력, 꼭 있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닙니다. 다만 현직자들이 올린 글을 보면, 정해진 시각에 정확히 채혈하는 술기와 이상 증상을 알아차리는 감각 같은 병동·검사실 경험이 곳곳에서 쓰입니다. 근무한 분야와 가까운 과제를 고르면 경험을 더 자연스럽게 이어 갈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오해

"CRC 자격증을 따야 한다"

없는 자격증을 찾느라 시간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법정 교육이고, 그 교육도 지정된 교육실시기관의 과정이어야 인정됩니다. 외국 기관의 교육도 지정 기관이 아니면 교육시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같은 질의응답집에 적혀 있습니다.

"CRC는 전부 계약직이다"

교수 개인 소속은 과제 단위 계약이 많지만, 소속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느 쪽이 많은지는 이번에 통계로 확인하지 못했으니 계약서로 판단하세요.

비슷한 직업과는 이게 달라요

  • CRA(모니터요원) 의뢰자나 CRO에 소속되어 병원의 기록을 점검합니다. CRC 경력은 CRA로 옮겨 가는 경로가 되기도 합니다(4장).

💡 팁 공고 제목이 '연구원'뿐이어도 실제로는 CRC를 뽑는 경우가 있어요. 제목보다 업무 내용 칸을 먼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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