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조현병과 정신증: 증상에서 생활까지
대상자가 “다른 사람에게는 안 들린다는데 저는 분명히 목소리를 들어요”라고 말한다. 먼저 어떤 경험이며 얼마나 괴로운지, 현재 안전과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한다.
정신증은 무엇을 뜻하는가
정신증: 현실과 내 경험을 구별하기 어려운 상태
정신증은 망상·환각·와해된 사고나 행동 때문에 무엇이 현실인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 증상 상태를 말한다. 병명이 아니라 여러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의 묶음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 환각: 해당하는 외부 자극이 없는데 생기는 감각 경험이다. 아무도 없는데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환청이다.
- 망상: 문화적 맥락으로 설명되지 않으면서, 반대 근거를 보여 주어도 강하게 유지되는 잘못된 믿음이다. 단순한 오해와 달리 설득으로 바뀌지 않는다.
원인을 넓게 평가하는 이유
정신증은 조현병뿐 아니라 심한 우울·조증, 물질 사용이나 금단, 섬망·뇌질환 같은 신체질환에서도 나타난다. 원인에 따라 치료가 완전히 달라지므로, 정신증을 보면 먼저 신체 상태·물질·기분 변화를 함께 확인한다.
조현병은 여러 기능에 영향을 준다 '21
조현병은 생각·지각·감정·동기 전반에 영향을 준다
조현병은 사고와 지각의 변화(망상·환각), 감정 표현과 동기의 감소, 주의·기억 같은 인지 기능의 어려움이 함께 나타나 학업·직업·관계·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그래서 간호도 증상 하나보다 그 증상이 생활의 어느 부분을 어렵게 만드는지를 본다 ('21 기출).
"인격이 여럿"이라는 오해
조현병은 여러 정체성이 번갈아 나타나는 해리성 정체성장애와 다른 질환이다. "조현(調絃)"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생각과 감정의 조율이 흐트러진 상태를 가리킨다.
회복을 목표로 둔다
같은 진단이라도 능력·위험성·회복 정도는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 그래서 진단명보다 그 사람의 현재 기능과 목표를 보고, 치료 목표에는 증상 완화와 함께 자신이 원하는 생활을 이어 가는 것을 포함한다.
진단 기준의 핵심을 읽는다
DSM-5-TR의 주요 기준은 망상·환각·와해된 언어·심하게 와해되거나 긴장증적인 행동·음성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며, 그중 하나는 망상·환각·와해된 언어여야 한다. 활성기 증상은 통상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지만 성공적으로 치료된 경우 더 짧을 수 있다. 전구·잔류 증상을 포함한 장애의 지속은 6개월 이상이고, 사회·직업·자기돌봄 기능 저하와 다른 원인의 배제도 함께 평가한다.
한 번의 말이나 검사로 진단하지 않는다
전구기와 잔류기의 뜻
전구기는 뚜렷한 정신증이 나타나기 전에 잠이 줄고, 사람을 피하고, 학업·일의 기능이 떨어지는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시기다. 잔류기는 뚜렷한 증상이 줄어든 뒤에도 의욕 저하나 약한 기이한 생각 같은 일부 변화가 남는 시기다. 진단 기준의 "6개월 이상"은 이 전구·잔류 시기를 포함한 전체 기간이므로, 6개월 내내 심한 환각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진단은 경과를 종합하는 평가다
조현병을 확정하는 혈액검사나 뇌 영상검사는 없다. 진단은 증상의 경과, 생활 기능, 신체질환과 물질의 영향을 종합하는 전문적 평가로 내린다. 그럼에도 혈액검사·뇌 영상을 하는 이유는 정신증을 일으키는 신체 원인을 찾고, 약물 치료 전 기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