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 3. 심장 부담과 심부전 | 마이메르시 My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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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 3. 심장 부담과 심부전

3. 심장 부담과 심부전 '23

이 단원의 흐름

고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의 부담을 높인다. 심부전에서는 앞으로 보내는 혈액의 부족과 뒤쪽에 고이는 혈액이 서로 다른 증상을 만든다.

고혈압·심근병증→심부전의 기전·증상→급성 폐부종→약물·일상 관리

3-1. 고혈압과 심장 부담

지속되는 고혈압은 후부하를 높여 심장과 혈관에 손상을 누적시킨다.

고혈압은 왜 증상이 없어도 치료하나

혈압은 혈액이 동맥 벽을 미는 힘이고, 고혈압은 이 힘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다.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몸 안에서는 두 가지 손상이 쌓인다.

  • 심장의 부담: 동맥 압력이 높으면 좌심실은 그만큼 더 센 힘으로 혈액을 밀어내야 한다.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 맞서는 이 저항을 후부하라 한다. 후부하가 오래 높으면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고(좌심실 비대) 결국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 혈관과 장기의 손상: 높은 압력이 혈관 안쪽을 계속 손상시켜 죽상경화를 앞당긴다. 그 결과 뇌졸중, 심근경색, 신장 기능 저하, 망막 손상이 생긴다.

진단 기준
2026 대한고혈압학회 지침에서 진료실 고혈압 진단 기준은 수축기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90mmHg 이상이다. 혈압은 긴장·활동에 따라 쉽게 변하므로 한 번 높게 나온 값으로 확정하지 않고, 표준화된 방법으로 반복 측정하며 필요하면 가정혈압·활동혈압을 활용한다. 진단 기준, 약을 시작하는 조건, 치료 목표 혈압은 서로 다른 개념이며 동반질환과 위험도에 따라 달라진다 ('23 기출).

혈압약은 혈압을 높이는 원인을 하나씩 막는다

혈압은 심장이 내보내는 혈액량과 혈관의 저항, 그리고 몸속 체액량으로 정해진다.

먼저 알아 둘 것: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RAAS)
신장은 혈류가 줄면 레닌을 분비하고, 그 결과 혈액 속에서 안지오텐신Ⅱ가 만들어진다. 안지오텐신Ⅱ는 혈관을 강하게 수축시키고, 부신에서 알도스테론을 분비하게 해 신장이 나트륨과 물을 붙잡게 만든다. 혈관이 좁아지고 체액이 늘어나니 혈압이 오른다.

  • ACE 억제제(캡토프릴·에날라프릴 등)
    안지오텐신Ⅱ를 만드는 효소(ACE)를 막는다. 혈관이 이완되고 알도스테론이 줄어 나트륨·물이 덜 쌓이므로 혈압과 심장 부담이 함께 줄어든다. 같은 효소가 기침을 일으키는 물질(브라디키닌)도 분해하므로, 이 효소를 막으면 그 물질이 쌓여 마른기침이 생길 수 있다. 알도스테론이 줄면 칼륨이 몸에 남아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어 칼륨과 신기능을 확인한다 ('25 기출).
  • ARB(로사르탄 등)
    안지오텐신Ⅱ가 작용하는 수용체를 막는다. 효과는 ACE 억제제와 비슷하지만 마른기침이 적다.
  • 베타차단제
    심박수와 심장 수축력을 낮춰 내보내는 혈액량을 줄인다. 투여 전 맥박을 확인해 서맥이 생기지 않는지 본다.
  • 이뇨제
    신장에서 나트륨과 물을 소변으로 더 내보내 체액량을 줄인다. 체중·소변량과 함께 칼륨 같은 전해질을 확인한다.
  • 칼슘통로차단제
    혈관 근육이 수축하는 데 필요한 칼슘의 유입을 막아 혈관을 넓힌다. 다리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일부 약은 심박수도 늦춘다.

즉시 대응할 변화
ACE 억제제·ARB 복용 중 입술·혀·얼굴이 갑자기 붓거나 숨쉬기 힘들면 기도가 막힐 수 있는 혈관부종이므로 즉시 대응한다. 두 약은 태아의 신장 발달에 해를 줄 수 있어 임신 중에는 쓰지 않는다.

자가관리: 정확히 재고, 생활을 바꾼다

가정혈압 재는 법
측정 전 5분 이상 앉아서 쉬고, 등을 기대고 발을 바닥에 둔다. 팔은 심장 높이에 올려 받치고 팔둘레에 맞는 커프를 사용한다. 측정 중에는 말하지 않는다. 매일 같은 시간·같은 조건에서 재어 기록해야 변화를 비교할 수 있다.

DASH 식사
DASH는 고혈압을 막기 위한 식사법이라는 뜻의 영어 머리글자다. 채소·과일·통곡물·저지방 유제품을 늘리고 소금과 포화지방을 줄인다. 채소·과일에 많은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소금을 줄이면 체액이 덜 쌓인다. 다만 신기능이 떨어졌거나 칼륨을 올리는 약(ACE 억제제·ARB 등)을 먹는 환자는 칼륨 섭취를 따로 확인한다.

그 밖의 생활 관리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절주, 금연은 약과 함께 해야 효과가 있다. 혈압이 정상으로 내려온 것은 약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므로 스스로 약을 끊지 않도록 교육한다.

고혈압 응급: 숫자보다 장기 손상

혈압이 매우 높으면서 새로운 장기 손상이 함께 나타나면 고혈압 응급이다.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의식 변화·마비 같은 신경학적 증상, 흉통, 급성 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 소변량 감소가 그 신호다. 이때는 정맥 약물로 신속히 치료한다.

그러나 혈압을 갑자기 정상까지 떨어뜨리면 오히려 위험하다. 오래 높은 혈압에 적응한 뇌·심장·신장은 혈압이 급격히 내려가면 혈류가 부족해진다. 그래서 원인 질환에 맞는 목표와 속도로 단계적으로 낮추며, 낮추는 동안 의식·신경학적 증상·소변량을 함께 감시한다.

3-2. 심근병증

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며, 혈액을 내보내거나 받아들이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 심부전과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인·기전과 유형

심근병증은 심장 근육 자체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부전은 그 결과 나타날 수 있는 기능 저하 상태이므로 두 용어가 같은 뜻은 아니다.

심근병증에는 유전적 원인과 감염·독성 물질 등 후천적 원인이 있으며,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기전과 유형
유형구조 변화와 기능 문제
확장성심실이 커지고 수축력이 약해져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기 어렵다.
비대성심근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이완해 혈액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 일부에서는 좌심실의 혈액 출구도 좁아진다.
제한성심실벽이 뻣뻣해져 이완기에 혈액이 충분히 들어오기 어렵다.

벽이 두껍다고 펌프 기능이 좋은 것은 아니다. 비대성·제한성에서는 박출률이 보존되어도 혈액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고 울혈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과 검사

증상은 심근병증 유형보다 어떤 기능이 떨어졌는가에 따라 나타난다. 혈액을 받아들이거나 내보내지 못하면 호흡곤란·피로·부종 같은 심부전 증상이, 전기 신호가 불안정해지면 두근거림·실신 같은 부정맥 증상이 생긴다. 비대성 심근병증에서 좌심실 출구가 좁아지면 운동 중 실신이 생길 수 있다.

심장초음파로 심실 벽 두께, 심실 크기, 수축·이완 기능을 확인하고, 심전도와 필요하면 심장 MRI로 근육의 변화를 평가한다. 유전성 원인이 있을 수 있어 가족 중 심근병증이나 젊은 나이의 돌연사가 있었는지도 확인한다.

치료와 간호: 유형마다 반대일 수 있다

치료는 유형과 동반된 심부전·부정맥에 따라 정한다. 확장성 심근병증처럼 수축력이 떨어져 박출률이 감소했다면 박출률 감소 심부전의 치료(3-5)를 적용한다. 갑자기 치명적 부정맥이 생길 위험이 높으면 이를 감지해 전기 충격을 주는 이식형 제세동기를 고려한다.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의 주의점
두꺼워진 심근이 좌심실 출구를 좁히는 유형에서는 심실 안에 혈액이 충분히 차 있어야 출구가 덜 좁아진다. 탈수나 혈관확장제·이뇨제로 심실에 들어오는 혈액이 줄면 출구가 더 막혀 혈압이 떨어지고 실신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심부전 환자에게 흔히 쓰는 약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수분 상태를 유지하며 처방을 확인한다.

활동 중 실신·흉통·심한 호흡곤란은 즉시 평가한다. 운동은 돌연사 위험을 평가한 뒤 개별적으로 허용 범위를 정한다.

3-3. 심부전 '21 · '22

심부전은 앞으로 보내는 혈액의 부족과 뒤쪽에 정체되는 울혈을 함께 보는 질환이다.

심부전은 왜 생기고, 몸은 어떻게 버티나

심부전은 심장이 몸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보내지 못하거나, 보내기 위해 심장 안의 압력이 높아진 상태다. 심근경색으로 근육이 손상되거나, 오래된 고혈압으로 심장이 지치거나, 판막질환으로 부담이 커지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내는 기능 또는 이완해 혈액을 받아들이는 기능이 떨어진다.

몸의 보상 반응
심박출량이 줄면 몸은 혈압과 혈류를 지키려고 두 가지 체계를 작동시킨다 ('21 기출).

  • 교감신경 활성: 심박수와 수축력을 높이고 말초혈관을 수축시킨다. 그래서 심부전 초기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보상 반응이 심박수 증가(빈맥)다 ('21 기출).
  • RAAS 활성: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면 신장은 몸에 피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레닌을 분비한다. 그 결과 안지오텐신Ⅱ와 알도스테론이 늘어 혈관이 수축하고 나트륨·물이 몸에 쌓인다.

보상이 오래가면 오히려 악화된다
이 반응은 처음에는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계속되면 심장이 더 빨리 뛰고 더 높은 저항에 맞서며 더 많은 체액을 처리해야 한다. 심장은 점점 지치고 크기와 모양이 변하며(재형성), 쌓인 체액이 울혈을 악화시킨다. 심부전 약물 상당수가 바로 이 보상 반응을 막는 약인 이유다.

심박출량 감소→교감신경·RAAS 활성→빈맥·혈관수축·체액 저류→심장 부담·울혈 증가

증상

좌심장 쪽 울혈
울혈은 혈액이 원활히 빠져나가지 못해 정체되는 상태다. 좌심실이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거나 이완기에 잘 받아들이지 못하면, 좌심실로 혈액을 보내는 좌심방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이어 폐정맥과 폐모세혈관의 압력도 높아지면 혈관 안의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와 폐에 고인다.

우심장 쪽 울혈
우심실 뒤쪽은 전신의 정맥이다. 우심장 쪽에서 혈액이 원활히 빠져나가지 못하면 전신의 정맥에 정체되어 목의 정맥이 부풀고(경정맥 팽대), 중력이 작용하는 다리에 말초부종이 생긴다 ('22 기출).

증상
구분울혈 위치와 증상
좌심부전폐정맥·폐순환에 정체 → 호흡곤란, 기좌호흡,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 수포음
우심부전체정맥에 정체 → 경정맥 팽대, 말초부종, 간비대, 복수, 체중 증가 ('22 기출)

좌심부전이 오래 지속되어 우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피로·차가운 피부·소변량 감소는 앞으로 보내는 혈액이 줄어 생기는 전신 관류 저하의 신호다. 특히 좌심부전에서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면 신장이 물을 아끼려 소변을 줄인다 ('24 기출).

기좌호흡
기좌호흡은 누우면 숨이 더 차서 앉아야 편해지는 상태다. 누운 자세에서는 다리 쪽 혈액이 흉곽으로 더 돌아와 폐울혈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은 잠든 뒤 얼마 지나 심한 호흡곤란으로 깨는 양상이다. 낮 동안 다리에 고였던 부종액이 누워 있는 동안 혈관으로 다시 흡수되어 돌아오는 혈액이 늘면, 약해진 좌심실이 이를 처리하지 못해 폐울혈이 심해진다. 일어나 앉으면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 악화 신호
분홍 거품객담과 급격한 호흡 악화가 나타나면 급성 폐부종으로 신속히 대응한다(3-4).

그림 09 · 좌·우심부전의 울혈 위치

3-3. 심부전 '21 · '22좌심부전체정맥우심장폐순환좌심장폐순환에 울혈호흡곤란 · 기좌호흡 · 수포음우심부전체정맥우심장폐순환좌심장체정맥에 울혈경정맥 팽대 · 말초부종울혈: 뒤쪽에 정체 / 박출 감소: 앞으로 보내는 혈액 부족체순환체순환

해부학적 위치도가 아니라 혈류의 연결도이다. 울혈이 폐순환과 체정맥 중 어디에 생기는지 본다.

마이메르시 제작 도식

검사: 펌프 기능과 부담을 잰다

  • 심장초음파: 심실이 한 번에 몇 %를 내보내는지(박출률, EF)와 벽 두께, 판막 상태를 본다. 심부전의 유형을 나누는 대표 검사다. EF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EF가 보존되었는데 심실이 잘 이완하지 못해 생기면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이다 ('23·'25 기출).
  • BNP·NT-proBNP: 심실벽이 늘어나 부담을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호흡곤란이 심부전 때문인지 판단하고, 치료 후 경과를 보는 데 쓴다 ('25 기출).
  • 흉부 X선: 심장이 커졌는지, 폐에 물이 찼는지 본다.
  • 심전도: 원인이 된 심근경색 흔적이나 동반 부정맥을 찾는다.

심부전은 증상과 여러 검사를 묶어 판단한다.

치료의 두 방향

심부전 치료는 지금의 울혈을 줄이는 치료와 심장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치료로 나뉜다. 이뇨제는 쌓인 체액을 빼서 호흡곤란과 부종을 빠르게 줄이지만, 심장 자체를 회복시키지는 않는다. 박출률 감소 심부전에서는 앞서 본 보상 반응(교감신경·RAAS)을 막아 심장의 재형성과 사망을 줄이는 약을 함께 장기간 쓴다. 원인 질환인 고혈압·관상동맥질환·판막질환도 함께 치료한다.

간호: 산소화부터, 그리고 체액 추세

호흡곤란이 있으면 산소화가 먼저다
폐울혈로 숨이 차는 심부전 환자에서 가장 먼저 할 중재는 산소화를 돕는 것이다. 산소포화도를 확인해 산소를 공급하고, 혈압이 허용되면 상체를 세운 좌위(반좌위·기좌위)로 앉힌다. 상체를 세우면 다리 쪽 혈액이 심장으로 덜 돌아와 폐울혈이 줄고, 횡격막이 내려가 폐가 더 넓게 펴진다 ('21·'24 기출).

관류와 체액 상태를 함께 본다
의식·혈압·피부·소변량으로 관류 저하를 확인한다. 매일 같은 조건에서 체중을 재고 섭취·배설량을 비교하며, 치료 후 호흡·부종·혈압·전해질·신기능이 어떻게 변하는지 본다.

문제에 적용하기

누우면 숨이 차고 양쪽 발목이 붓는다.

판단 단서 · 폐울혈과 체정맥 울혈이 함께 있을 수 있다. 부종이 있다는 이유로 호흡 단서를 무시하지 않고 산소화부터 사정한다.

핵심 정리 · 앞으로 보내는 혈액의 부족과 뒤쪽 울혈을 함께 평가한다.

3-4. 급성 심부전과 폐부종 '21 · '22 · '23

급격한 호흡곤란과 폐울혈에서는 산소화와 순환을 먼저 안정시킨다.

폐부종: 폐 속 혈관의 물이 폐포로 넘친다

압력이 오르면 물이 혈관 밖으로 밀려난다
좌심실이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뒤쪽인 좌심방, 폐정맥, 폐모세혈관의 압력이 차례로 높아진다. 모세혈관 안의 압력이 너무 높아지면 혈액 속 물이 혈관 벽을 빠져나와 폐 조직 사이와 공기가 드나드는 폐포 안으로 넘친다. 이것이 폐부종이다.

그래서 나타나는 증상
폐포에 물이 차면 산소가 혈액으로 넘어가지 못해 저산소혈증이 생긴다. 청진하면 물이 찬 폐포에서 수포음이 들리고, 누우면 폐로 혈액이 더 몰려 숨이 차서 앉아야 한다(기좌호흡). 심해지면 폐포의 물에 적혈구가 섞여 나와 분홍색 거품 섞인 가래가 나온다. 이 증상은 급성 폐부종의 위급 신호다 ('21 기출).

폐부종은 심부전 외에 급성호흡곤란증후군처럼 폐 자체의 손상으로도 생길 수 있다 ('23 기출).

우선 중재: 앉히고, 산소를 주고, 도움을 부른다

  1. 도움을 요청하고 상태를 확인한다: 의식, 호흡수, 산소포화도, 혈압, 맥박을 본다.
  2. 상체를 세워 앉힌다: 혈압이 허용하면 침대 머리를 높이고 다리를 내려 좌위를 취한다. 다리 쪽 정맥에 혈액이 머물러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이 줄고, 폐울혈이 덜해진다.
  3. 산소를 공급한다: 저산소혈증을 바로잡는다. 산소를 주어도 포화도가 오르지 않거나 호흡이 계속 힘들면 마스크로 압력을 가해 숨을 돕는 비침습 양압환기나 기관내관 삽관을 준비한다 ('22·'23 기출).

혈압이 낮거나 쇼크 상태라면 상체를 세우거나 혈관을 넓히는 약을 쓰면 혈압이 더 떨어질 수 있어 같은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그림 10 · 급성 폐부종의 좌위

급성 폐부종의 좌위 — 왼쪽: 상체를 세우고 다리를 내린 자세 · 오른쪽 작은 그림: 숨참이 심해질 수 있는 앙와위

왼쪽: 상체를 세우고 다리를 내린 자세 · 오른쪽 작은 그림: 숨참이 심해질 수 있는 앙와위

급성 폐부종에서는 상체를 세우고 다리를 내려 정맥귀환을 줄이고 횡격막을 내려 숨을 쉽게 한다

마이메르시 제작 · AI 활용 교육용 삽화

약물과 재평가

이뇨제로 쌓인 물을 뺀다
체액이 과다하면 푸로세미드 같은 정맥 이뇨제로 소변을 빠르게 늘려 혈관 속 체액을 줄인다. 혈관 압력이 내려가면 폐포로 넘친 물도 다시 빠져나온다. 급성 심부전에서 가장 대표적인 약물 중재다. 투여 후 소변량, 체중, 호흡 호전과 함께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는지, 칼륨이 빠져나가 저칼륨혈증이 생기지 않는지, 신기능이 나빠지지 않는지 확인한다 ('21·'26 기출).

그 밖의 약
혈관확장제는 전부하·후부하를 줄여 심장의 부담을 덜지만 혈압을 보며 선택한다. 모르핀은 예전에 흔히 썼지만 지금은 모든 급성 폐부종에 일상적으로 쓰는 첫 약이 아니다. 혈압이 낮고 장기로 가는 혈류도 부족한 심인성 쇼크라면 별도의 순환 보조가 필요할 수 있다.

양압환기와 PEEP

양압환기는 기도 쪽에 대기압보다 높은 압력을 가해 공기를 폐 안으로 넣어 주는 호흡 보조 방법이다. 스스로 충분히 숨 쉬기 어려울 때 공기의 이동을 돕고 호흡근의 부담을 줄인다.

자발호흡과 양압환기: 공기가 들어오는 힘의 차이
구분핵심 차이
정상 자발호흡횡격막이 수축하고 흉곽이 넓어지면 흉강·폐포의 압력이 낮아져 공기가 안으로 들어온다.
양압환기기계나 백으로 기도 입구의 압력을 높여 공기를 폐 안으로 넣는다. 마스크를 이용하는 비침습 환기와 기관내관·기관절개관을 이용하는 침습 환기가 있다.

PEEP은 날숨 끝에도 폐포가 닫히지 않게 하는 압력이다.
호기말양압(PEEP)은 숨을 내쉰 뒤에도 기도에 압력을 남긴다. 평상시 날숨이 끝난 뒤 폐에 남아 있는 공기량인 기능잔기용량을 늘리고 폐포가 열린 상태를 유지해 산소화를 돕는다.

흉강 내 압력이 높아지면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혈이 줄어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호흡 노력·산소포화도의 호전과 함께 혈압·맥박·소변량을 살핀다. PEEP은 폐포를 열어 두는 설정이며, 들이마시는 산소의 비율인 FiO₂와 구별한다.

문제에 적용하기

분홍 거품객담, 심한 기좌호흡, SpO₂ 86%가 나타났다.

판단 단서 · 객담배양이나 식이 교육보다 저산소혈증 대응과 응급 보고가 우선이다. 체액 과다를 악화시키는 무조건적인 수액 증량을 피한다.

3-5. 심부전 약물과 디곡신

약물은 울혈을 줄이는 목적과 심부전의 장기 악화를 줄이는 목적을 구별해 이해한다.

심부전 약물 한눈에 보기

심부전 약은 크게 쌓인 물을 빼는 약과 심장을 지치게 하는 보상 반응(교감신경·RAAS)을 막는 약으로 나눈다.

심부전 약물 비교
약물어떻게 돕나간호 확인
푸로세미드(루프 이뇨제)나트륨·물을 소변으로 내보내 울혈 완화소변량·체중·혈압, 저칼륨혈증, 신기능
ACE 억제제안지오텐신Ⅱ 생성을 막아 혈관수축과 체액 저류를 줄여 심장 부담 감소저혈압·고칼륨혈증·신기능, 마른기침·혈관부종
ARB안지오텐신Ⅱ가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막음저혈압·고칼륨혈증·신기능
ARNI(사쿠비트릴·발사르탄)ARB 작용에, 몸이 스스로 분비하는 나트륨이뇨펩타이드가 오래 작용하도록 분해를 막는 작용을 더함혈압·칼륨·신기능, 혈관부종. ACE 억제제와 함께 쓰지 않음
베타차단제(근거가 있는 약)교감신경 자극을 막아 심장을 덜 지치게 하고 장기 악화를 줄임맥박·혈압. 급성 쇼크 중에는 새로 시작하거나 늘리지 않음
스피로놀락톤(MRA)알도스테론의 나트륨·물 저류 작용을 막음. 칼륨은 남기는 이뇨제고칼륨혈증·신기능 ('24 기출)
SGLT2 억제제신장이 포도당과 나트륨을 다시 흡수하지 못하게 해 소변으로 내보내며, 심부전 악화를 줄임탈수, 생식기 감염. 급성질환으로 못 먹을 때의 투약 계획

박출률 감소 심부전의 장기 치료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의 장기 치료에서는 ARNI(또는 ACE 억제제·ARB), 베타차단제, MRA, SGLT2 억제제의 네 계열을 함께 쓰는 것이 중심이다. 네 계열 모두 보상 반응이나 체액 저류를 막아 심장의 재형성을 늦추고 입원과 사망을 줄인다. 대부분 혈압을 낮추거나 칼륨·신기능에 영향을 주므로, 약을 늘릴 때마다 혈압·맥박·칼륨·신기능을 확인한다.

디곡신: 더 세게, 더 느리게

작용
디곡신은 심근세포 안의 칼슘을 늘려 수축력을 높이고, 심방에서 심실로 신호를 넘기는 방실결절의 전도를 늦춰 심박수를 느리게 한다. 그래서 수축력이 떨어진 심부전이나, 심실이 너무 빨리 뛰는 심방세동에서 쓴다. 증상은 줄이지만 생존을 늘리는 기본 약은 아니다.

투여 전 심첨맥박을 1분간 잰다
디곡신은 맥박을 느리게 하므로 지나친 서맥이 생기지 않았는지 투여 전 반드시 확인한다. 손목맥박은 약한 박동이 잡히지 않을 수 있어 심장 위에서 직접 듣는 심첨맥박을 1분 동안 측정한다. 처방된 보류 기준보다 느리거나 리듬이 새로 불규칙해졌으면 투여를 보류하고 보고한다. 신기능과 칼륨, 함께 먹는 약도 확인한다.

디곡신 독성: 왜 생기고 무엇으로 알아채나

디곡신은 효과가 나는 혈중 농도와 독성이 생기는 농도의 차이가 작아 쉽게 독성이 생긴다.

  • 독성 증상: 식욕부진·오심·구토가 가장 먼저 나타나기 쉽고, 사물이 노랗거나 초록빛으로 보이는 시야 이상, 서맥과 새로운 부정맥이 나타난다.
  • 위험을 높이는 조건: 디곡신은 신장으로 배설되므로 신기능이 떨어지면 몸에 쌓인다. 또 디곡신은 칼륨과 같은 자리에 결합하는데, 이뇨제로 칼륨이 낮아지면 디곡신이 더 많이 결합해 독성이 커진다. 이뇨제와 함께 먹는 환자는 칼륨을 특히 확인한다 ('24 기출).

독성이 의심되면 투여를 보류하고 심전도를 감시하며 혈중 디곡신 농도와 전해질 검사를 준비한다. 심한 독성에는 디곡신에 결합해 작용을 없애는 특이 항체를 쓴다.

3-6. 심부전의 일상 관리와 활동 '24

퇴원 교육은 체액 증가와 악화를 일찍 발견하고 치료를 지속하는 행동으로 연결한다.

체중으로 몸속 물을 잰다

심부전이 나빠질 때 몸에 물이 쌓이면 부종이 눈에 보이기 전에 체중이 먼저 늘어난다. 그래서 체중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악화 감시 방법이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소변을 본 뒤, 식사 전에, 같은 저울로, 비슷한 옷차림으로 재어 기록한다. 조건을 같게 해야 음식·옷 무게가 아닌 몸속 물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짧은 기간에 체중이 늘면서 부종·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연락한다. 연락할 체중 증가 기준은 퇴원할 때 받은 개별 계획을 따르며, 체중이 늘었다고 이뇨제를 스스로 늘리거나 줄었다고 끊지 않는다.

저염식과 수분 조절

소금을 줄이면 물이 덜 쌓인다
몸은 나트륨 농도를 맞추려고 나트륨을 먹은 만큼 물을 붙잡는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관 속 체액이 늘어 심장의 부담과 울혈이 커진다. 그래서 심부전 식이의 핵심은 저염식이다. 라면·국물·김치·젓갈 같은 절임류, 가공식품에 숨은 나트륨을 줄이도록 구체적인 음식으로 교육한다 ('24 기출).

수분 제한은 개별로 정한다
모든 심부전 환자가 물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울혈이 심하거나 혈액 속 나트륨이 낮은 경우 등 상태와 처방에 따라 정한다.

칼륨을 올리는 약을 먹는다면
과일·채소는 저염식에 좋지만 칼륨이 많다. 스피로놀락톤·ACE 억제제를 먹거나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고칼륨혈증 위험이 있으므로 고칼륨 식품 섭취를 확인한다. 특히 저염 소금은 나트륨 대신 칼륨을 넣은 제품이 많아 주의한다.

활동: 쉬는 것도 운동도 상태에 맞춘다

급성으로 악화된 시기에는 심장의 산소 요구를 줄이도록 안정을 우선한다. 상태가 안정된 만성 심부전에서는 오히려 능력에 맞춘 규칙적인 운동과 심장재활이 운동 능력과 삶의 질을 높인다.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짧게 시작해 조금씩 늘리고, 활동과 휴식을 번갈아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숨을 참고 힘을 주는 운동은 순간적으로 혈압과 심장 부담을 크게 높이므로 피한다. 활동 중 흉통·심한 호흡곤란·어지럼이 생기면 멈추고 평가한다 ('24 기출).

언제 연락하고, 언제 119를 부르나

  • 치료팀에 연락할 변화: 평소보다 베개를 더 높여야 잘 수 있음, 밤에 숨이 차서 깸, 빠른 체중 증가, 부종 증가, 소변량 감소. 울혈이 늘고 있다는 신호다.
  • 즉시 응급 도움이 필요한 변화: 쉬어도 심한 호흡곤란, 입술이 파래짐(청색증), 실신, 새로운 심한 흉통.

약은 이름만이 아니라 왜 먹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문제가 생기면 어디로 연락하는지를 환자가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게 교육한다.

문제에 적용하기

스피로놀락톤을 먹는 환자가 저염 소금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판단 단서 · 소금 대체제에 칼륨이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나트륨을 줄이는 선택이 고칼륨혈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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