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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 시간이 되자 보호자가 침상 옆 기계를 보고 걸음을 멈춥니다. 굵은 관으로 피가 빠져나가 기계를 돌고 있습니다. "이게 투석인가요? 우리 아버지 이제 평생 투석해야 하나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어디까지 말해도 되는지 몰라 말끝을 흐리게 됩니다.
이 편에서는 간호사가 설명할 수 있는 것과 의사 설명으로 넘길 것을 나누고, 보호자가 자주 묻는 질문에 쉬운 말로 답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간호사는 기계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의사가 설명합니다.
두 가지를 나누어 두면 대답이 편해집니다.
| 간호사가 설명하는 것 | 의사 설명으로 넘기는 것 |
|---|---|
| 기계가 대신하는 일 | 신장이 회복될 가능성 |
| 알람 소리와 화면의 뜻 |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 |
| 면회 때 조심할 것 | 치료 방향과 중단 시점 |
| 오늘 간호에서 한 일 | 평생 투석 여부 |
그림 5-14-1. 간호사가 설명하는 것과 의사 설명으로 넘기는 것
이 표는 흔히 쓰는 구분이며, 간호사가 설명하는 범위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왼쪽 칸은 간호사가 매일 직접 보고 하는 일이라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칸은 검사 결과와 환자 전체 상태를 놓고 의사가 판단하는 일이라, 간호사가 짐작으로 답하면 나중에 다른 설명과 어긋나 보호자가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오른쪽 칸의 질문을 받으면 모른 척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담당 선생님이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전하겠습니다"라고 답하고, 실제로 전합니다.
보호자가 아는 투석은 대개 일주일에 몇 번, 몇 시간씩 하는 투석입니다. CRRT는 같은 일을 하루 종일 천천히 합니다. 몸이 많이 아픈 환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물을 빼면 혈압이 버티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호자에게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투석과 같은 일을 하는 기계인데, 몸에 무리를 줄이려고 하루 종일 조금씩 나눠서 하고 있어요." 물 한 바가지를 한 번에 붓지 않고 수도꼭지로 조금씩 흘려 보내는 것에 비유해도 좋습니다.
보호자가 가장 자주 하는 걱정 가운데 하나가 소변입니다. 이때는 기계가 신장 대신 물과 노폐물을 빼 주고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합니다.
"지금은 신장이 쉬는 동안 기계가 대신 물과 노폐물을 빼 주고 있어요. 그래서 소변이 적어도 몸에 쌓이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언제 소변이 나올지, 신장이 회복될지는 단정하지 않습니다. 소변이 안 나오는 이유는 그것을 다루는 편에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보호자는 손을 잡아 주고 싶어 합니다. 그 마음을 막기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접촉을 허용하는 범위는 기관마다 다르니 부서 방식을 따릅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나연 씨가 처음 장면의 질문을 받았다고 합시다. 나연 씨는 먼저 기계가 하는 일을 짧게 말했습니다. "투석과 같은 일을 하루 종일 천천히 나눠서 하는 기계예요. 신장이 쉬는 동안 대신 일하고 있어요."
"평생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 부분은 담당 선생님이 정확히 설명해 드릴 수 있어요. 오늘 질문하셨다고 꼭 전하겠습니다." 나연 씨는 보호자의 질문과 걱정을 간호 기록에 남기고, 담당 의사에게 면담 요청을 전했습니다. 다음 날 인계 때도 보호자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함께 넘겼습니다.
면회 시간과 방법, 보호자 질문을 의사에게 전하는 경로는 부서마다 다릅니다. 다음 항목을 확인해 둡니다.
※ 출처: KDIGO 급성 신손상 임상진료지침, 2012
※ 출처: Davidson 등, 중환자실 가족 중심 돌봄 지침(미국중환자의학회), Critical Care Medicine, 2017
팁 보호자가 한 질문은 들은 말 그대로 적어 두세요. 의사에게 전할 때도, 다음 근무자에게 넘길 때도 그 문장이 가장 정확해요.
다음에 읽을 편 → 부록 0 「지금 이런 상황이라면, 어느 편을 펼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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