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에크모 환자를 맡으면 궁금한 것이 끝도 없이 생깁니다. 그런데 바쁜 선배를 붙잡고 묻기는 망설여지고, 이런 것까지 물어도 되나 싶어 그냥 넘기게 됩니다. 이 장은 신규 간호사가 실제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모아 짧은 답을 붙인 곳입니다.
답은 한두 문장으로 줄였습니다. 끝에 붙은 편을 펼치면 왜 그런지, 무엇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가 자세히 이어집니다. 질문이 생겼다는 것은 환자를 그만큼 꼼꼼히 보고 있다는 뜻이니, 부담 갖지 말고 필요한 질문부터 찾아 읽으면 됩니다.
1. 첫 근무 전에
- 에크모 책, 첫 근무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이 책은 필요한 편만 펴서 읽는 책이라, 읽는 법과 기본 용어 편으로 바탕을 세우고 나머지는 상황이 생겼을 때 그 편을 펼칩니다. → 1-1 「이 책은 어떻게 읽으면 되나요?」
- 첫 근무 전에 꼭 확인해 둘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 물건, 숫자 세 묶음입니다. 부를 사람과 번호, 클램프 위치와 내가 잡아도 되는지, 이 환자의 목표 flow와 목표 평균동맥압을 부서에서 듣고, 들은 자리에는 직접 가서 서랍까지 열어 봅니다. → 1-6 「첫 근무 전에 무엇을 확인해 둬야 하나요?」
- 인계 때 VA인지 VV인지를 왜 가장 먼저 물어야 하나요? 피를 되돌리는 자리 하나에 따라 기계가 맡는 일이 달라져, 같은 flow 하락이나 저혈압도 뜻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심정지 때 압박을 어떻게 할지도 이 구분에서 먼저 나뉩니다. → 1-3 「VA와 VV, 무엇이 다르고 왜 인계에서 먼저 묻나요?」
- 인계 때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받나요? 받을 항목을 열한 개 칸으로 정해 두고 받으면 빈칸이 보여 물어볼 것이 드러납니다. 회전수와 클램프를 누가 만질 수 있는지, 지난 근무에 있었던 일처럼 기록에 없는 것은 꼭 물어봅니다. → 1-7 「인계를 받을 때는 무엇을 물어야 하나요?」
2. 근무 중에 지켜볼 때
- 콘솔의 flow 숫자가 괜찮은 값인지 어떻게 아나요? 그 숫자 하나로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인계받은 시점의 flow와 RPM을 기저치로 적고 매 기록에서 짝으로 남겨 변화로 읽으며, 목표 flow는 부서와 팀이 정한 값을 따로 확인합니다. → 2-7 「flow 숫자 하나로는 왜 판단할 수 없나요?」
- 산소포화도 프로브를 왜 굳이 오른손에 끼우나요? 말초 대퇴 VA에서는 환자 폐를 지나온 피가 머리와 오른팔을 먼저 채워서, 폐가 나쁘면 상체가 먼저 저산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프로브를 왼손이나 발에만 두면 값은 끝까지 정상으로 나옵니다. → 2-11 「산소포화도는 왜 오른손에서 재나요?」
- 소변 색이 붉게 변했어요. 방광에서 피가 나는 건가요? 에크모 환자에게서는 회로 안에서 적혈구가 깨지는 용혈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소변 색을 말로 적고, 같은 시각의 압력, flow, 펌프 소리를 함께 묶어 보고합니다. → 2-10 「소변이 붉어졌어요. 용혈은 어떻게 알아보나요?」
- 깊이 재우고 있는데 신경 사정을 매번 해야 하나요? 해야 합니다. 에크모는 뇌에 피가 나는 쪽과 막히는 쪽의 위험을 함께 만들기 때문에, 진정 중에도 동공과 사지 움직임, 뇌간 반사를 보고 기저치와 비교합니다. → 2-13 「매 근무 신경학적 사정은 어떻게 하나요?」
- 체온이 며칠째 정상이면 감염은 없다고 봐도 되나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회로의 열교환기 때문에 열이 나도 체온이 정상으로 보일 수 있어, 심박수, 혈압, 삽입부 발적이나 고름, 검사 결과의 추세를 함께 봅니다. → 3-4 「에크모 환자의 기본 간호는 무엇이 다른가요? 영양, 감염, 피부」
- VV 환자의 인공호흡기 설정이 너무 낮아요. 누가 잘못 바꾼 건 아닐까요? VV에서는 에크모가 가스 교환을 주로 맡으니, 다친 폐가 쉬도록 설정을 낮게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호사는 처방된 값과 화면이 같은지 확인하고, 다르면 바로 알립니다. → 4-5 「에크모 중 인공호흡기는 어떻게 두나요?」
- 말초 정맥로가 꽉 찼는데 회로에 달린 삼방활전으로 약을 줘도 되나요? 부서 기준을 확인하기 전에는 하지 않습니다. 회로의 절반은 음압이라 여는 순간 공기가 빨려 들어갈 수 있어서, 활전은 닫아 두고 말초 정맥로나 중심정맥로를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 3-7 「회로로 약이나 혈액제제를 줘도 되나요?」
- 동맥파형이 납작해졌는데 평균 혈압은 괜찮아요. 적고 넘어가도 되나요? 보고할 일입니다. VA에서는 회로가 혈압을 지켜 줄 수 있지만 파형의 오르내림은 환자 심장만 만들고, 박동성이 사라지면 혈전과 폐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맥압 숫자와 함께 알립니다. → 2-12 「동맥파형이 납작해졌어요. 혈압이 괜찮으면 된 거 아닌가요?」
3. 숫자가 흔들리거나 알람이 울릴 때
- 세팅을 바꿨는데 알람 한계는 그대로 둬도 되나요? 안 됩니다. 알람 한계는 지금의 flow와 압력을 기준으로 잡기 때문에, 세팅이 바뀌었는데 옛 한계가 남아 있으면 울려야 할 때 울리지 않습니다. → 2-1 「세팅을 바꿨는데 알람 한계는 그대로여도 되나요?」
- RPM은 그대로인데 flow만 떨어졌어요. 회전수를 올리면 되지 않나요? 올리지 않습니다. 빨아들일 피가 모자란 상태라면 더 세게 빨아 악화되고 용혈도 늘어나므로, 손댄 것이 없는데 숫자가 달라졌다는 사실부터 알립니다. → 4-2 「RPM은 그대로인데 flow만 떨어졌어요. 무슨 뜻인가요?」
- 라인이 조금 떨리지만 flow는 나와요. 지켜봐도 되나요? 떨림은 지켜볼 일이 아니라 보고할 일입니다. 떨리는 동안 관 끝에서 적혈구가 깨질 수 있고, 반대로 떨림이 없어도 유입 부족일 수 있어 압력 조합으로 다시 확인합니다. → 5-1 「라인이 떨려요. 떨림이 없으면 괜찮은 건가요?」
- flow도 압력도 그대로인데 환자 산소포화도만 떨어져요. 왜 그런가요? VV라면 재순환을 떠올립니다. 평소 어둡던 유입관의 피가 나가는 쪽처럼 선홍색이 되고 회로 유입 쪽 포화도가 오르면 단서이므로, 회전수를 올리지 말고 같은 시각의 값을 묶어 보고합니다. → 5-6 「flow는 정상인데 환자가 나빠져요. 재순환이란 무엇인가요?」
4. 응급 상황에서
- 응급이면 일단 회로부터 잠그면 되나요? 아닙니다. 무언가가 환자 쪽으로 가거나 회로 밖으로 나갈 때만 잠그고 그 밖의 대부분은 잠그지 않으며, 어떤 응급이든 첫 행동은 사람을 부르는 것입니다. → 1-9 「에크모 응급에서 회로는 언제 잠그고, 언제 잠그면 안 되나요?」
- 회로에 기포가 보여요. 진짜 공기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나요? 확인보다 잠금이 먼저입니다. 유출 라인을 환자에게 가장 가까운 쪽에서 잠그면서 거의 동시에 펌프를 세우고, 회로에서 공기를 빼는 일은 혼자 하지 않습니다. → 6-2 「회로에 공기가 보여요. 어디를 잠그나요?」
- 펌프가 멈췄어요. 핸드크랭크로 바로 돌려야 하나요? 먼저 잠그고, 부르고, 전원과 펌프 머리 안을 봅니다. 펌프 머리 안에 공기나 혈전이 보이면 손으로 돌리지 않고 회로 교체를 요청합니다. → 6-1 「펌프가 멈췄어요. 무엇부터 하나요?」
- 캐뉼라가 빠진 것 같아요. 잠가야 하나요? 얼마나 빠졌는지로 갈립니다. 완전히 빠졌으면 잠그고, 일부만 빠졌으면 잠그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손으로 잡아 고정하며 부르고, 관을 밀어 넣지는 않습니다. → 6-3 「캐뉼라가 빠졌어요. 잠가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 에크모 환자 맥이 안 잡히는데 심정지인가요? VA 환자는 평소에도 맥이 잡히지 않으므로 맥만으로 심정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심전도 리듬의 새 변화, 동맥파형 박동성의 갑작스러운 소실과 맥압 급감, 호기말이산화탄소의 변화를 봅니다. → 6-8 「VA 에크모 환자가 심정지예요. 압박을 미뤄도 되는 때가 있나요?」
- VV 환자가 심정지예요. 에크모 환자는 압박하지 않는다던데요? VV 환자는 압박합니다. VV 에크모는 산소화만 맡고 피를 몸으로 미는 것은 환자 심장이라, 표준 전문소생술을 하면서 회로는 잠그지 않습니다. → 6-7 「VV 에크모 환자가 심정지예요. 가슴을 눌러도 되나요?」
- 삽입부와 가래에서 피가 많이 나요. 회로를 잠가야 하나요? 회로는 잠그지 않습니다. 대개 항응고 중인 환자 쪽 출혈이라 잠가도 멎지 않으므로, 사람을 부르고 대량수혈 프로토콜을 가동하며, 항응고를 끊었다면 회로를 평소보다 자주 봅니다. → 6-10 「대량출혈이 생겼어요. 회로를 잠가야 하나요?」
5. 보호자와 이야기할 때
- 보호자가 "언제 떼요? 살 수 있는 거죠?"라고 물어요. 어디까지 말해도 되나요? 기계가 무엇을 하는지는 간호사가 쉬운 말로 설명하고, 예후와 뗄 시기는 담당 의사가 설명하도록 잇습니다. 질문은 들은 그대로 적어 의사에게 전하고 인계에도 남깁니다. → 3-8 「보호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 보호자가 환자 손을 잡아도 되나요? 손위생을 먼저 하면 손이나 얼굴은 만져도 된다고 안내합니다. 대신 관과 기계, 캐뉼라가 있는 목이나 다리 쪽은 건드리지 않도록 부탁하고, 알람이 울려도 바로 확인한다고 미리 말해 둡니다. → 3-8 「보호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신규가 묻는 질문의 답은 대부분 같은 곳으로 모입니다. 직전 값과 견주고, 혼자 따지지 않고, 바로 알립니다.
팁 궁금한 게 생기면 수첩에 적어 두었다가 근무마다 선배에게 두세 개씩 물어보세요. 묻는 김에 그 자리에 가서 함께 보면 훨씬 오래 기억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