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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모 환자를 맡으면 회로와 콘솔에 온 신경이 쏠립니다. 그러다 보면 식이는 언제 시작하는지, 체온은 왜 이렇게 늘 정상인지, 등은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 같은 기본 간호가 뒤로 밀립니다.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되는지, 에크모라서 달라지는 것이 있는지도 헷갈립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기본 간호는 그대로 하되, 에크모 때문에 달라지는 몇 곳만 알아 두면 됩니다. 이 편에서는 영양, 감염, 피부와 점막에서 그 몇 곳을 짚어 봅니다.
대개 가능합니다. 에크모를 한다고 해서 장을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상태가 안정되면 콧줄 등으로 장관영양(위나 장으로 넣는 영양)을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 쪽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쇼크가 심한 시기에는 미루거나 적은 양부터 시작하기도 합니다. 시작 시점과 양은 처방으로 정해집니다.
간호사가 보는 것은 잘 들어가고 있는지입니다. 배가 불러 오는지, 토하거나 역류하는지, 대변 양상이 어떤지 보고 기록합니다. 검사나 체위변경으로 주입을 멈췄다면 멈춘 시간도 남깁니다. 목표만큼 못 들어가는 일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캐뉼라는 아주 굵은 중심정맥관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래서 캐뉼라 삽입부도 중심정맥관과 같은 무균 원칙으로 다룹니다. 손위생, 무균 드레싱, 회로 연결부를 만질 때의 소독이 기본입니다. 드레싱 방법은 삽입부 드레싱을 다루는 편에서 봅니다.
그렇다면 열이 나면 바로 알 수 있을까요? 여기서 함정이 있습니다. 에크모 회로에는 피의 온도를 맞추는 열교환기가 달려 있어, 환자에게 열이 나도 체온이 정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온도계는 열교환기가 맞춘 값을 보여 주는 셈입니다.
그래서 체온 하나로 감염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심박수 증가, 혈압 변화, 삽입부 발적이나 고름, 분비물 변화, 검사 결과의 추세를 함께 봅니다. 열교환기 설정을 바꾸지 않았는데 체온이 달라졌다면 환자 상태가 바뀌었다는 단서일 수 있으니 그것도 기록하고 알립니다.
에크모 환자는 캐뉼라 때문에 마음대로 돌리기 어렵고, 혈류가 불안정하며 부종도 흔합니다. 그래서 욕창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엉치, 발뒤꿈치, 뒤통수처럼 잘 눌리는 자리와 함께, 캐뉼라나 회로가 피부를 누르는 자리도 봅니다. 관 아래에 보호 드레싱을 대는 기관도 있습니다.
움직이기 어렵다고 체위변경을 건너뛰지는 않습니다. 대신 혼자 하지 않고 라인 담당을 정해 함께 합니다. 누가 무엇을 잡는지는 체위변경을 다루는 편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항응고 중이라 작은 상처에서도 피가 잘 납니다. 구강 간호는 부드러운 도구로 문지르지 않고 닦아 내듯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흡인할 때도 필요할 때만, 부드럽게 넣고 빼는 쪽을 권합니다. 쓰는 도구와 흡인 방법은 기관마다 다르니 부서 방식을 따릅니다. 잇몸이나 코에서 피가 스미는지, 흡인물에 피가 섞이는지 봅니다.
| 영역 | 달라지는 점 |
|---|---|
| 영양 | 대개 가능, 시작과 양은 처방, 들어간 양과 멈춘 시간 기록 |
| 감염 | 캐뉼라도 중심정맥관처럼 무균, 체온만 믿지 않기 |
| 피부 | 욕창 위험 높음, 관이 누르는 자리까지, 체위변경은 함께 |
| 점막 | 출혈 경향, 구강 간호와 흡인은 부드럽게 |
그림 3-4-1. 에크모 환자 기본 간호에서 달라지는 점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민호 씨가 VV 환자를 맡았다고 합시다. 체온은 며칠째 정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근무 중 심박수가 평소보다 빨라졌고, 목 캐뉼라 삽입부 드레싱 가장자리가 붉게 변해 있었습니다.
민호 씨는 체온이 정상이라 넘기지 않고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체온은 정상인데 열교환기 영향일 수 있습니다. 심박수가 평소보다 빨라졌고, 목 삽입부 가장자리에 발적이 새로 보입니다." 체온 하나만 보았다면 놓쳤을 변화였습니다.
기본 간호의 세부 방법은 기관마다 다릅니다. 아래를 부서 지침으로 확인합니다.
※ 출처: ELSO, 「Consensus Statement for Nutrition Therapy in Adult ECMO」, 2025
※ 출처: ELSO Infectious Disease Task Force, 「Infection Control and Extracorporeal Life Support」, 2012
※ 출처: Intensive and Critical Care Nursing, 호흡부전 에크모 환자의 욕창 발생과 위험 요인 연구, 2024
팁 체온이 정상이면 열교환기 설정을 같이 적어 두세요. "정상 체온"이 기계 덕인지 환자 덕인지 다음 사람이 읽을 수 있어요.
다음에 읽을 편 → 3-5 「채혈할 때 어디서 뽑느냐가 왜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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