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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사는 식품영양학과 학생이 영양사 다음으로 가장 쉽게 손에 닿는 면허입니다. 응시자격을 대부분 이미 갖추고 있고, 시험도 영양사보다 한 달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계속 말했듯, 위생사는 '따 두면 알아서 쓸모가 생기는 면허'가 아닙니다. 식품위생을 넘어 물, 시설, 폐기물, 해충, 소독까지 다루는 넓은 면허이고, 그만큼 시험도 영양사 공부만으로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합격률은 절반 안팎이고, 법적 고용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장롱면허라는 말도 듣습니다.
그런데 법령을 한 줄씩 찾아보면 위생사의 이름이 적힌 칸이 분명히 있습니다. 공무원 가산점, 식품위생 경력경쟁채용, 식품위생감시원과 공중위생감시원 자격, 공공기관 가점. 그리고 이름이 적혀 있지 않은 민간의 현장에서도, 해충을 판별하고 소독 원리를 설명하고 교차오염 지점을 짚어 낼 수 있는 사람은 다르게 보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첫 행동은 작습니다. 성적표에서 인정 과목을 확인하고, 관심 있는 공고 하나를 열어 '자격요건'과 '우대사항' 칸을 읽어 보는 것. 급식 현장에서 식단과 위생을 함께 책임지고 싶은 사람, 보건·방역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 위생 현장을 누비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이 첫걸음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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