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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관리는 기록하는 일"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만 들으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을 것처럼 들립니다. 실제로는 현장, 실험실, 책상 사이를 계속 오가는 일입니다. 이 장에서는 가상의 식품 공장에서 일하는 입사 1년 차 QC 담당자의 하루와, 같은 회사 QA 담당자의 한 주를 따라가 봅니다. 회사마다 순서와 이름은 다르지만 뼈대는 비슷합니다.
| 시간대 | 하는 일 | 왜 하는가 |
|---|---|---|
| 작업 시작 전 | 작업장 위생 점검, 작업자 복장·손 세척 확인, 설비 세척 상태 확인 | 위생 기본(선행요건)이 무너진 채로 생산을 시작하지 않기 위해 |
| 작업 시작 직후 | 금속검출기 시험편 통과 확인, 가열기·냉각기 설정 확인 | CCP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생산 전에 확인 |
| 오전 | 원료 입고 검사(성적서·온도·외관·표시), 공정 순회, 공정 중 제품 채취 | 들어오는 원료와 돌아가는 공정을 동시에 확인 |
| 점심 전후 | 실험실에서 미생물 배지 접종·판독, 이화학 측정(수분·염도·당도 등) | 규격에 맞는지 숫자로 확인 |
| 오후 | CCP 기록지 검토, 부적합품 처리 협의, 완제품 검사와 출고 판정 | 기록은 그날 확인해야 고칠 수 있음 |
| 작업 종료 후 | 세척·소독 확인, 일일 기록 서명, 다음 날 생산 품목 확인 | 하루를 닫고 다음 날을 준비 |
그림 3-1. 가상의 현장 QC 담당자 하루 흐름
표에서 보듯 하루는 점검 → 채취·검사 → 기록 → 검토 → 판정의 반복입니다. 미생물 검사는 배양 시간이 필요해서 오늘 접종한 결과를 내일이나 모레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QC 담당자는 늘 "어제 만든 제품의 결과"와 "오늘 만드는 제품의 현장"을 동시에 챙깁니다.
같은 회사의 QA 담당자는 하루 단위보다 주·월 단위로 일이 돌아갑니다.
지난주 클레임과 공정 이탈 목록을 정리하고, 원인 분석이 끝나지 않은 건의 담당자와 기한을 확인합니다.
원료 협력업체를 방문해 위생 상태와 품질 관리 기록을 점검합니다.
연구소가 출시를 준비하는 신제품의 규격과 표시사항 초안을 검토하고, 위해요소 분석이 필요한 부분을 HACCP 팀에 요청합니다.
다음 달 있을 고객사 감사에 대비해 기준서 개정 이력과 교육 기록을 점검합니다.
공장 내부 심사를 하고, 지적 사항과 개선 기한을 정리해 공유합니다.
그림 3-2. 가상의 QA 담당자 한 주
현장에서 자주 들리는 이야기는 의외로 검사나 서류가 아닙니다. "이 제품은 출고를 보류해야 합니다"라고 생산팀에 말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생산팀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맞춰야 하고, 품질팀은 기준을 벗어나면 멈추거나 분리하라고 해야 합니다. 신입이 연차 높은 생산 반장에게 이 말을 꺼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품질 담당자에게는 지식만큼 근거를 들어 차분하게 말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 장면은 면접에서도 단골 질문이라 17장에서 다시 연습합니다.
기록지를 하루 끝에 몰아서 채운다. 이탈이 있어도 "다음엔 잘하자"로 넘기고 조치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생산팀에 결과만 통보하고 이유는 설명하지 않는다.
측정 직후 바로 기록한다. 작은 이탈도 원인과 조치를 적는다. 보류를 요청할 때는 "어떤 기준의 어떤 값이 벗어났고, 확인하는 데 얼마나 걸린다"를 함께 말한다.
💡 팁 입사 첫 달에는 기록지 양식을 하나씩 받아서 "이 칸은 왜 있지?"를 선배에게 물어보세요. 칸마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알면 2부의 HACCP가 저절로 이해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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