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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환자를 맡았습니다. 설정 호흡수는 처방대로인데, 화면의 총 호흡수는 그보다 한참 높게 나옵니다. 기계가 설정보다 숨을 더 넣고 있는 건가, 설정이 잘못된 건가, 신규 입장에서는 숫자 두 개가 왜 다른지부터 헷갈립니다.
이 편에서는 A/C가 숨을 어떻게 넣는지, 그래서 총 호흡수가 무엇을 말해 주는지, 그리고 이 모드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를 살펴봅니다.
모드 이름의 뒤쪽 자리는 "누가 숨을 시작하나"의 답입니다(3-9). 기계도 숨을 시작하고 환자도 숨을 시작할 수 있는 모드를 A/C(보조조절)라고 부릅니다.
핵심은 누가 시작했든 지원의 크기가 같다는 것입니다. 환자가 살짝 들이쉬려는 움직임만 보여도 기계는 설정한 한 숨을 통째로 넣어 줍니다. 환자는 문만 열어 주고, 짐은 기계가 다 들어 주는 셈입니다.
그래서 설정 호흡수는 목표가 아니라 바닥값입니다. 그 위는 전부 환자가 정합니다(3-5). 총 호흡수가 설정보다 높게 나오는 것은 설정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만큼 환자가 숨을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버스로 그려 보면 쉽습니다(3-9). 정해진 배차는 반드시 출발하고, 손님이 벨을 누르면 언제든 같은 버스가 한 대 더 출발하는 노선입니다. 손님이 벨만 누르면 나머지는 버스가 다 해 줍니다. 그래서 A/C에서는 환자가 "작게 자기 숨을 쉬는" 일이 없습니다.
A/C는 숨을 언제, 몇 번 주느냐에 대한 규칙입니다. 숨을 어떻게 넣느냐는 앞에 붙는 VC나 PC가 정합니다. 그래서 같은 A/C라도 VC-A/C는 매 숨 같은 양을, PC-A/C는 매 숨 같은 압력을 넣습니다. 화면에 VCV나 PCV라고 떠 있어도 대부분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A/C에서 들어가는 숨은 두 종류입니다. 설정 호흡수가 되면 기계가 넣는 숨을 기계 숨, 환자가 시작해서 기계가 받아 주는 숨을 보조 숨이라고 부릅니다.
| 숨의 종류 | 누가 시작하나 | 얼마나 주나 |
|---|---|---|
| 기계 숨 | 설정 호흡수가 되면 기계가 | 설정한 만큼 |
| 보조 숨 | 환자가 | 설정한 만큼 똑같이 |
그림 3-15-1. A/C에서 숨이 들어가는 방식
설정 호흡수는 최소값입니다. 총 호흡수가 그보다 높으면 그만큼 환자가 시작한 것입니다(3-5).
이 방식 덕분에 A/C는 호흡 일이 가장 적게 듭니다. 대신 환자가 빨리 쉬면 그 횟수만큼 다 들어갑니다. A/C에서 총 호흡수는 기계 이야기가 아니라 환자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알 수 없습니다. A/C만으로는 무엇을 볼지 정해지지 않습니다. A/C는 "누가 숨을 시작하나"의 답일 뿐이고, "무엇을 정해 주나"는 앞에 붙는 VC나 PC가 답합니다(3-11).
| 화면에 뜬 이름 | 고정되는 것 | 결과로 달라지는 것 | 볼 값 |
|---|---|---|---|
| VC-A/C | 설정 VT | 압력 | Ppeak, Pplat |
| PC-A/C | 흡기압 | 들어가는 양 | VTe |
그림 3-15-2. 앞에 붙은 이름이 볼 값을 정합니다
그래서 인계에서 "A/C예요"만 들으면 앞에 무엇이 붙었는지 되물어야 합니다.
A/C에서 따로 챙길 값은 세 가지입니다. 한 숨의 크기, 바닥이 되는 호흡수, 그리고 환자의 움직임을 얼마나 예민하게 잡을지입니다.
| 넣는 값 | 무엇을 정하나 | 왜 이 값이 필요한가 |
|---|---|---|
| 앞에 붙은 VC 또는 PC의 값 | 한 숨의 크기 | VC-A/C면 설정 VT, PC-A/C면 흡기압입니다(3-13, 3-14). |
| 설정 RR(여기서는 최소 횟수) | 환자가 쉬지 않을 때 기계가 보장할 바닥 | 목표가 아니라 바닥값입니다. 그 위는 환자가 정합니다. |
| 트리거 민감도 | 환자의 움직임을 얼마나 예민하게 잡을지 | 이 모드는 환자가 시작한 숨에도 한 숨을 통째로 넣으므로, 너무 예민하면 환자가 들이쉬지 않았는데도 한 숨이 통째로 들어갑니다(4-7). |
그림 3-15-3. A/C 모드에서 넣는 값
FiO₂, PEEP, 트리거 민감도, 알람 한계는 모드와 상관없이 함께 들어갑니다(3-12).
앞에 붙은 이름으로 볼 값을 정한 다음, 환자가 얼마나 쉬고 있는지와 그 대가를 함께 봅니다.
빠르게 쉬는 환자는 그 횟수만큼 전부 지원을 받습니다. 숨이 너무 많이 들어가 이산화탄소가 지나치게 빠지는 것을 과환기라고 합니다. 또 내쉴 시간이 모자라 미처 나가지 못한 공기가 폐에 남아 압력을 만드는 것을 auto-PEEP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쌓일 수 있습니다(4-3). 값은 정상인데 환자가 힘들어 보이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총 호흡수가 높은 것을 "환자가 잘 쉬고 있다"로 읽지 않습니다. 지쳐 가는 중일 수 있습니다. 또 통증이나 불안을 정리하지 않고 설정 이야기부터 꺼내는 것도 피합니다(2-9).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소연 씨가 VC-A/C 환자를 맡았는데, 화면의 총 호흡수가 28로 나왔다고 합시다. 소연 씨는 처음에 기계가 숨을 많이 넣어 주니 환자가 편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A/C에서 이 숫자는 환자가 그만큼 숨을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소연 씨는 화면에서 눈을 떼고 환자 얼굴부터 봤습니다. 표정이 찡그려져 있었고, 통증이 있는지 먼저 확인했습니다. 그다음 호기 곡선이 기저선까지 내려오는지, 혈압이 떨어지지 않았는지를 차례로 살폈습니다.
팁 A/C에서 "호흡수 28"은 기계 이야기가 아니라 환자 이야기예요. 얼굴부터 보세요.
다음에 읽을 편 → 3-16 「SIMV — 기계 숨과 환자 숨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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