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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혈가스분석(ABGA) 결과가 떴다는 알림이 옵니다. 화면에는 pH, PaCO₂, HCO₃⁻, PaO₂ 같은 낯선 글자와 숫자가 줄지어 있습니다. 학교에서 분명히 배웠는데, 막상 내 환자의 결과를 보니 어느 숫자부터 봐야 하는지,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이 편에서는 ABGA를 어떤 순서로 보는지, 각 값이 어느 설정과 짝을 이루는지, 그리고 흉부 X선에서 간호사가 꼭 봐야 할 것을 살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검사 결과는 그때의 설정과 함께 읽어야 뜻이 생깁니다. 값만 떼어 보면 같은 숫자가 정반대로 읽힙니다.
예를 들어 산소 수치가 같아도, 산소를 조금만 주고 있을 때 나온 값인지, 아주 많이 주고 있을 때 나온 값인지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결과를 볼 때는 늘 "그때 기계에 무엇이 들어가 있었나"를 함께 확인합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ABGA는 네 번에 나누어 봅니다. 한꺼번에 보려 하면 헷갈리지만, 하나씩 질문을 던지면 길이 보입니다.
먼저 피가 산성 쪽으로 기울었는지, 알칼리성 쪽으로 기울었는지 봅니다. 이 값이 pH이고, 전체 방향을 알려 줍니다. 다음으로 피 속 이산화탄소가 쌓였는지 빠졌는지 봅니다. 이 값이 PaCO₂이고, 숨을 얼마나 잘 내보내고 있는지, 즉 환기를 알려 줍니다.
세 번째로 몸의 대사 쪽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있는지 봅니다. 이 값이 HCO₃⁻입니다. 마지막으로 피 속 산소를 봅니다. 이 값이 PaO₂이고, 산소화를 알려 줍니다. PaO₂는 반드시 그때의 FiO₂와 PEEP을 함께 놓고 읽습니다.
| 순서 | 무엇을 | 어느 쪽 이야기인가 |
|---|---|---|
| 1. pH | 산성 쪽인가 알칼리성 쪽인가 | 전체 방향 |
| 2. PaCO₂ | 이산화탄소가 쌓였나 빠졌나 | 환기 |
| 3. HCO₃⁻ | 대사 쪽 보상이 있나 | 대사 |
| 4. PaO₂ | 그때의 FiO₂, PEEP과 함께 읽습니다 | 산소화 |
그림 3-8-1. ABGA를 보는 네 단계
ABGA의 값들은 기계의 특정 설정과 짝을 이룹니다. 크게 보면 이산화탄소는 환기 쪽 설정(RR, VT)과, 산소는 산소화 쪽 설정(FiO₂, PEEP)과 짝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이해하는 열쇠는 한 줄의 곱셈입니다. 한 번 쉬는 숨의 양에 1분 동안 쉬는 횟수를 곱하면 1분 동안 드나든 공기의 양이 나옵니다. 이를 분당환기량이라고 부릅니다. 즉 분당환기량 = 호흡수 × 일회호흡량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더 내보내려면 이 곱을 키우고, 덜 내보내려면 줄입니다.
둘 중 무엇을 건드릴지는 모드가 정합니다. 용량조절이면 호흡수 쪽, 압력조절이면 흡기압이나 호흡수 쪽입니다(10부).
| 결과가 말하는 것 | 손대는 쪽 설정 | 어느 방향으로 | 누가 정하나 |
|---|---|---|---|
| 이산화탄소가 쌓였다 | 환기 쪽(RR, VT) | 올리는 쪽. 분당환기량을 늘려야 빠집니다. 압력 상한(3-3)과 내쉴 시간(4-3)이 걸림돌이 됩니다 | 처방 |
| 이산화탄소가 너무 빠졌다 | 환기 쪽(RR, VT) | 내리는 쪽. 과하게 내보내고 있습니다 | 처방 |
| 산소가 부족하다 | 산소화 쪽(FiO₂, PEEP) | 올리는 쪽 | 처방 |
| 산소가 충분한데 FiO₂가 높다 | 산소화 쪽(FiO₂) | 내리는 쪽. 높은 농도를 길게 두지 않습니다(4-6) | 처방 |
그림 3-8-2. ABGA 결과와 짝을 이루는 설정
그렇지 않습니다. 표의 마지막 칸을 보면 모두 처방입니다. 그리고 표의 방향이 언제나 맞는 것도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가 이산화탄소입니다. 이산화탄소가 쌓였다고 언제나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폐를 지키려고 일부러 이산화탄소가 쌓이도록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허용적 고탄산혈증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 표는 방향을 이해하는 표이지 조작하는 표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이 표는 어느 값이 어느 설정과 짝인지, 어느 방향인지를 아는 표이지, 얼마나 올리고 내릴지를 정하는 표가 아닙니다. 조절 폭과 시점은 처방과 부서 기준이 정합니다. 간호사가 하는 일은 결과와 그때의 조건을 정확히 전하고, 바뀐 설정이 예상한 방향으로 갔는지 확인하는 것까지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흉부 X선은 튜브 끝부터 봅니다.
판독은 간호사의 일이 아니지만, 튜브 끝이 직전 영상과 같은 자리인지는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튜브가 너무 깊으면 한쪽 폐로만 들어가, 그쪽은 지나치게 부풀고(과팽창) 반대쪽은 쪼그라든 채 남습니다(무기폐, 7.6).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촬영 자세가 달라지면 끝 위치도 조금 달라 보입니다. 그래서 튜브 끝을 비교할 때는 촬영 자세를 함께 봅니다.
검사 결과는 그때의 설정과 함께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려면 기록에도 그때의 설정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다음 세 가지를 지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예린 씨가 10시에 ABGA를 뽑아 보냈고, 10시 30분에 처방에 따라 FiO₂를 내렸다고 합시다. 결과는 그 뒤에 나왔습니다. 결과를 본 사람이 "FiO₂를 내렸는데도 산소가 괜찮네"라고 읽는다면, 바꾸기 전에 뽑은 검체를 바꾼 뒤의 반응으로 잘못 읽는 셈입니다.
예린 씨는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10시 ABGA는 FiO₂ 0.5, PEEP 8일 때 뽑은 거고, 10시 30분에 FiO₂ 0.4로 내렸습니다." 이 한 문장 덕분에 결과가 어느 설정에 대한 답인지 헷갈릴 일이 없었습니다.
다음과 같을 때는 알립니다.
4부에서 다룬 하루 근무의 세부 절차는 병원마다 다릅니다. 아래 항목은 선배나 부서 지침으로 확인해 두세요.
팁 검사를 낼 때 그 시각의 설정을 같이 적어 두세요. 결과가 나올 때쯤이면 기억이 안 나요.
다음에 읽을 편 → 3-9 「모드 이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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