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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숨을 잘 쉬면 바로 관을 빼도 되나요?

4-10숨을 잘 쉬면 바로 관을 빼도 되나요?

자발호흡시험을 잘 버틴 환자를 보며 "이제 관만 빼면 되겠다" 싶은 순간이 옵니다. 그런데 선배는 기침을 시켜 보고, 가래 양을 묻고, 침상 옆 재삽관 물품부터 챙깁니다. 숨을 잘 쉬는데 무엇을 더 확인하는 걸까, 신규 입장에서는 궁금해집니다.

이 편에서는 관을 빼기 전에 무엇을 더 보는지, 무엇을 준비하는지, 목 안이 부었을까 걱정될 때 어떤 절차가 있는지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1. 숨을 잘 쉬는데 무엇을 더 보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숨을 스스로 쉴 수 있다는 것과 관을 빼도 된다는 것은 다른 판단입니다. 입에서 기도로 들어가 있는 관을 빼는 것을 발관이라고 부릅니다.

관이 있는 동안에는 관이 기도를 열어 주고, 가래도 관을 통해 흡인할 수 있습니다. 관을 빼면 이 일을 환자가 혼자 해야 합니다. 그래서 숨 쉬는 힘 말고도 네 가지를 더 봅니다.

항목왜 보나
기침 힘뺀 뒤 가래를 스스로 뱉어야 합니다.
분비물 양너무 많으면 뺀 뒤 막힐 수 있습니다.
의식과 지시 따르기기도를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기도 부종 가능성오래 삽관되어 있었거나 외상, 수술 후라면 위험이 큽니다.

그림 4-10-1. 발관 전에 추가로 보는 것

2. 침상 옆에는 무엇을 준비하나요?

관을 뺀 뒤에 필요한 것과, 혹시 다시 넣어야 할 때 필요한 것을 함께 준비합니다.

  • 산소 공급 수단(비강 캐뉼라, 마스크 등 처방에 따름)
  • 흡인 준비
  • 앰부백과 마스크
  • 재삽관 물품. 뺀 뒤에도 그대로 둡니다(4-12).
  • 감시장치 연결 확인

관을 다시 넣는 것을 재삽관이라고 합니다. 재삽관 물품은 관을 뺐다고 바로 치우지 않습니다. 언제 치우는지는 부서 기준을 따릅니다.

3. 목 안이 부었을까 걱정되면 어떻게 하나요?

오래 삽관되어 있었거나 외상이나 수술 뒤라면, 관 주위의 기도가 부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가 붓는 것을 기도 부종이라고 합니다. 부은 채로 관을 빼면 숨길이 좁아져, 숨 쉴 때 목에서 좁은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이 소리를 협착음이라고 부릅니다.

이럴 때 쓰는 절차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미리 확인해 보는 검사이고, 다른 하나는 미리 주는 약입니다.

먼저 검사입니다. 관 끝에는 공기를 채워 부풀리는 작은 풍선, 곧 cuff가 있습니다. 이 cuff의 공기를 뺐을 때 관 옆으로 공기가 새는지 보는 것이 cuff 누출 검사입니다. 다음은 약입니다. 부종을 줄이려고 미리 주는 전신 스테로이드입니다.

구분무엇인가권고
cuff 누출 검사cuff 공기를 뺐을 때 관 옆으로 공기가 새는지 보는 검사발관 기준을 채웠고 발관 후 협착음 고위험인 성인에게 시행을 제안(조건부, 매우 낮은 확실성)
전신 스테로이드부종을 줄이려고 미리 주는 약cuff 누출 검사에 실패했지만 그 밖에는 발관 준비가 된 성인에게 발관 최소 4시간 전 투여를 제안(조건부, 중등도 확실성)

그림 4-10-2. cuff 누출 검사와 전신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를 준 뒤에 cuff 누출 검사를 다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출처: 미국흉부학회·미국흉부의사학회 성인 기계환기 이탈 임상진료지침,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2017;195(1):120-133

여기서 간호사의 몫을 분명히 해 둡니다. 검사를 할지, 어떤 약을 얼마나 줄지는 처방입니다. 간호사가 하는 일은 고위험 요인을 먼저 알리고, 스테로이드를 준 시각을 기록해 4시간이 지났는지 확인하는 것까지입니다.

4. 관을 빼기 직전에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마지막 확인은 다섯 가지입니다. 순서대로 따라가면 빠뜨리지 않습니다.

  1. 1. 금식과 위 잔류량을 확인합니다.
  2. 2. 자세를 올립니다.
  3. 3. 환자에게 무엇을 할지 설명합니다.
  4. 4. 흡인을 하고 cuff 공기를 뺄 준비를 합니다. 실제 시행은 부서 절차와 지시를 따릅니다.
  5. 5. 스테로이드를 주었다면 마지막 투여 시각과 경과 시간을 확인합니다.

5. 실제로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하은 씨의 환자가 자발호흡시험을 무사히 마쳤다고 합시다. 오늘 발관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은 씨가 흡인을 해 보니 가래가 많이 나왔고, 기침을 시켜 보아도 힘이 약했습니다.

하은 씨는 숨을 잘 쉬니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않았습니다. 관을 빼면 이 가래를 환자 혼자 뱉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관 전에 "분비물이 많고 기침이 약합니다"라고 알렸습니다. 발관 시점은 처방으로 정하지만, 그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먼저 건넨 것은 하은 씨였습니다.

이처럼 분비물이 많거나 기침이 약하면 발관 전에 알립니다. 발관 시점은 처방입니다.

숨을 쉬는 힘이 엔진이라면, 기침과 의식과 열린 기도는 브레이크와 핸들입니다. 관을 빼려면 둘 다 갖춰져야 합니다.

팁 재삽관 물품은 발관 후 최소 몇 시간까지 침상 옆에 둬요. 치우는 시점은 부서 기준을 확인하세요.

다음에 읽을 편 → 4-11 「발관 직후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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