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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인공호흡기는 언제, 어떻게 떼기 시작하나요?

4-8인공호흡기는 언제, 어떻게 떼기 시작하나요?

며칠째 같은 설정으로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환자를 맡았습니다. 라운딩에서 "오늘 weaning 볼까요?"라는 말이 오가는데, 신규 입장에서는 그게 오늘 기계를 뗀다는 뜻인지,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이 부(9.1~9.4)는 두 가지 질문에 답합니다. 언제 뗄 수 있는지, 그리고 뗀 뒤에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입니다. 이 편에서는 그 첫걸음인 weaning이 어떤 과정인지부터 살펴봅니다.

1. weaning은 하루에 끝나는 결정인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기계가 해 주던 도움을 조금씩 줄여 가며 환자가 스스로 숨 쉬는 쪽으로 옮겨 가는 과정을 weaning(이탈)이라고 부릅니다. 이탈은 한 번의 결정이 아니라 매일 평가하고 조금씩 줄여 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숨을 스스로 쉴 수 있는지와, 입에 들어 있는 관을 빼도 되는지는 따로 보는 판단입니다. 앞의 것이 이탈 평가이고, 뒤의 것이 발관 판단입니다. 발관은 4-10에서 따로 다룹니다.

2. 좋아질 때까지 그냥 기다리면 안 되나요?

기다리는 동안 환자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누워 있는 시간과 깊은 진정이 길어질수록 근력과 인지가 함께 떨어집니다(4-5). 숨 쉬는 데 쓰는 근육, 곧 호흡 근육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탈에는 방향이 둘입니다. 하나는 인공호흡기를 달게 된 원인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쪽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다리는 동안 힘이 빠지지 않게 하는 쪽입니다. 진정이 목표 범위 안에 있는지 평가해 보고하고, 환자를 매일 이탈 평가에 올리는 일이 바로 이 뒤쪽에 해당합니다.

오래 쓰지 않은 다리가 금세 약해지는 것처럼, 숨 쉬는 힘도 쓰지 않으면 줄어듭니다. 미루면 안전한 것이 아니라 미룰수록 어려워집니다. 이탈 평가를 매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평가해 볼 만한 날인지는 무엇으로 보나요?

평가하는 날에는 다섯 가지 묶음을 확인합니다. 원인이 좋아지고 있는지, 산소를 잘 받아들이는지, 혈압이 버텨 주는지, 깨어 있는지, 스스로 쉬려는 힘이 있는지입니다.

여기서 산소화를 볼 때 나오는 두 값이 있습니다. 기계가 넣어 주는 공기 속 산소 농도를 FiO₂라고 하고, 숨을 내쉰 뒤에도 폐 안에 남겨 두는 압력을 PEEP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값이 낮은데도 산소화가 유지된다면 기계 도움을 덜 받고도 버틴다는 뜻입니다.

묶음확인
원인달게 된 이유가 좋아지고 있는가(1-3)
산소화낮은 FiO₂와 PEEP으로 유지되는가
순환혈압이 안정되어 있는가
의식지시를 따를 만큼 깨어 있는가
호흡 노력스스로 쉬려는 힘이 있는가

그림 4-8-1. 이탈 평가를 하는 날의 조건

구체적인 기준값과 평가 주기는 병원과 프로토콜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숫자를 정하지 않고, 이 부의 끝(4-11)에 있는 확인란에서 우리 부서 기준을 직접 채우도록 남겨 둡니다.

4. 간호사는 매일 무엇을 하나요?

이탈 평가를 결정하는 사람은 따로 있지만, 그 판단의 재료는 대부분 간호사의 관찰과 기록에서 나옵니다. 매일 챙길 일은 네 가지입니다.

  • 진정을 목표 범위 안에서 가볍게 유지하도록 평가하고 보고합니다(2-12).
  • 자발호흡이 얼마나 나오는지 총 RR과 VTe로 기록합니다(3-5).
  • 이탈 평가 시각과 결과를 기록합니다.
  • 밤새 지친 상태가 아닌지, 수면과 섬망을 함께 봅니다(4-5).

두 번째 항목의 총 RR은 기계 숨과 환자 숨을 합친 1분 동안의 호흡수이고, VTe는 한 번 숨 쉴 때 실제로 내쉰 공기의 양입니다. 자세한 읽는 법은 2.3에 있습니다.

이 일들은 이탈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 최소화와 매일 이탈 평가는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예방 묶음에도 들어 있습니다(4-1). 같은 일을 하면서 두 가지를 함께 지키는 셈입니다.

5. 라운딩에서는 무엇을 말하면 되나요?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서연 씨가 사흘째 같은 환자를 맡고 있다고 합시다. 설정은 그대로인데, 기록을 보니 환자가 스스로 쉬는 숨이 어제보다 뚜렷이 늘어 있었습니다. 서연 씨는 이것이 자기가 판단할 일인지, 그냥 기록만 하면 되는 일인지 망설였습니다.

이럴 때는 라운딩에서 언급하는 것이 맞습니다. 자발호흡이 뚜렷이 늘었는데 설정이 그대로라면 이탈 평가 시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연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제보다 자발호흡이 많아졌어요. 설정은 그대로입니다." 이 짧은 말 한마디가 그날의 이탈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weaning은 스위치를 끄는 일이 아니라 매일 한 계단씩 내려가는 일입니다. 그 계단을 보여 주는 것이 간호사의 기록입니다.

팁 "어제보다 자발호흡이 많아졌어요"는 라운딩에서 가장 환영받는 한 줄이에요.

다음에 읽을 편 → 4-9 「자발호흡시험(SBT) 중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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