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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의 숫자는 모두 범위 안에 있고, 알람도 한 번 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환자는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쉬고, 튜브를 물었다 놓기를 반복합니다. 기계가 조용하니 괜찮은 걸까, 아니면 무언가 놓치고 있는 걸까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이 편에서는 알람이 울려 주지 않는 이상, 환자의 숨과 기계의 숨이 어긋나는 상태를 눈으로 알아보는 법을 살펴봅니다.
두 사람이 줄넘기를 함께 넘는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 사람이 뛰려는 순간 다른 사람이 아직 줄을 돌리지 않거나, 아직 착지하지 않았는데 줄이 다시 돌아오면 박자가 엉킵니다.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에게도 같은 일이 생깁니다. 환자는 들이쉬려는데 기계가 아직 숨을 주지 않거나, 환자가 다 내쉬지 못했는데 다음 숨이 들어옵니다. 이렇게 환자의 숨과 기계의 숨이 어긋나는 상태를 비동조라고 부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비동조는 값이 아니라 박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알람은 값이 정해 둔 범위를 벗어났을 때 울립니다(1-7).
그런데 숨이 어긋나는 동안에도 호흡수와 일회호흡량은 범위 안에 머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범위 안에서 어긋납니다. 그래서 기계는 조용하고 환자만 힘듭니다. 5부에서 알람이 먼저 울려 주지 않는 유일한 이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알람 대신 우리의 눈과 화면의 곡선이 신호를 잡아야 합니다. 아래 모습이 보이면 비동조를 떠올립니다.
어긋나는 방식은 몇 갈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계 숨이 모자라거나, 넘치거나, 시작하는 타이밍이 늦거나, 환자 쪽의 불편이 원인인 경우입니다.
| 갈래 | 무엇이 어긋나나 | 확인 |
|---|---|---|
| 기계 숨이 부족 | 환자가 더 원하는데 덜 준다 | 총 RR 상승, 호흡 노력 증가 |
| 기계 숨이 과함 | 환자가 원하지 않는데 더 준다 | 호기 곡선이 기저선에 못 닿음(4-3) |
| 시작이 안 맞음 | 환자가 시작해도 기계가 반응이 늦다 | 파형에서 헛되이 당기는 모습 |
| 환자 요인 | 통증, 불안, 진정 부족, 분비물 | 표정, 체온, 마지막 투약 시각 |
그림 4-7-1. 비동조의 갈래와 확인
환자가 힘들어 보이면 진정제를 더 쓰면 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제 증량만으로 해결하려는 흐름을 스스로 만들지 않습니다. 어긋나는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이고, 설정 조정은 처방입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민재 씨가 알람 하나 없는 조용한 침상에서 환자가 목 근육을 쓰며 숨 쉬는 것을 봤다고 합시다. 화면의 압력 곡선을 보니 중간이 톱니처럼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민재 씨는 분비물을 흡인하고 자세를 고친 뒤 회로를 정리했지만, 어긋남은 계속됐습니다. 민재 씨는 이렇게 알렸습니다. "알람은 안 울리는데 환자가 힘들어 보여요. 불편 요인은 정리했는데도 박자가 계속 안 맞습니다."
설정 조정은 처방이므로, 이때는 관찰한 내용을 들고 알립니다.
5부에서 다룬 알람 대응은 병원마다 세부 규칙이 다릅니다. 아래 항목은 부서 선배나 프로토콜에서 직접 확인해 적어 둡니다.
팁 "알람은 안 울리는데 환자가 힘들어 보여요"는 아주 좋은 보고예요. 비동조는 대부분 이렇게 발견돼요.
다음에 읽을 편 → 4-8 「weaning — 지원을 줄여 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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