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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을 돌다 보니 화면의 호흡수가 아까보다 확 올라 있고, 분당환기량이 높다는 알람이 떠 있습니다. 숨을 많이 쉬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 싶다가도, 환자 얼굴이 어딘가 불편해 보입니다. 무엇을 먼저 봐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이 편에서는 숨이 빨라지고 많아지는 이유를 나누어 보고, 간호사가 먼저 정리할 수 있는 것과 부를 때를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환자가 평소보다 많이, 자주 쉬고 있다는 뜻입니다. 1분 동안 쉬는 숨의 양을 모두 더한 것이 분당환기량이고, 1분에 쉬는 숨의 횟수가 호흡수(RR)입니다. 이 두 값이 함께 오르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왜 많이 쉴까요?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어딘가 힘들어서일 수도 있고, 몸이 산소와 환기를 더 요구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숫자라도 이유가 다르면 해야 할 일이 달라집니다.
원인은 네 갈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환자가 불편한 경우, 몸이 더 요구하는 경우, 기계가 주는 환기가 부족한 경우, 그리고 환자의 숨과 기계의 숨이 어긋나는 경우입니다.
환기가 부족한 경우는 조금 설명이 필요합니다. 설정 자체가 부족할 수도 있고, 숨은 들어가는데 실제 가스 교환에 쓰이지 않는 공간이 늘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공기는 차지만 교환에 쓰이지 않는 공간을 사강이라고 부릅니다.
| 갈래 | 예 |
|---|---|
| 불편함 | 통증, 불안, 진정 부족, 체위 불편 |
| 몸의 요구 | 발열, 대사 증가, 산증 |
| 환기 부족 | 설정이 부족하거나 사강이 늘어난 상태 |
| 기계와의 어긋남 | 비동조(4-7) |
그림 2-9-1. 숨이 빨라지고 많아지는 네 갈래
결론부터 말하면, 화면보다 환자 얼굴을 먼저 봅니다.
|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 | 처방이나 협의가 필요한 일 |
|---|---|
| 자세를 편하게 고치고 회로 당김을 풉니다 | 진통제, 진정제 투여와 조정 |
| 분비물을 흡인합니다 | 해열제 처방 |
| 불안하면 말을 걸고 무엇을 할지 설명합니다 | 설정 변경(호흡수, 지원 수준) |
| 체온을 재고 부서 기준에 따라 물리적 냉각을 합니다 | 대사나 산증 쪽 검사와 치료 |
그림 2-9-2.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처방이 필요한 일
왼쪽 칸의 불편 요인을 다 정리했는데도 호흡수가 계속 오른다면, 몸이 요구하고 있거나 지쳐 가는 것입니다. 이때 부릅니다.
여기서 꼭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빠른 호흡은 지치기 직전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숨을 많이 쉬니 괜찮다고 여기기 쉽지만, 얕고 빠른 호흡이 이어지면 곧 힘이 떨어집니다. 오래 달린 사람이 결국 걸음을 늦추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준서 씨가 분당환기량이 높다는 알람을 봤다고 합시다. 준서 씨는 설정부터 들여다보는 대신 환자 얼굴을 먼저 봤습니다. 환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고, 회로가 어깨 쪽으로 당겨져 있었습니다.
준서 씨는 회로 당김을 풀고 자세를 고친 뒤, 무엇을 할지 환자에게 설명했습니다. 마지막 진통제 투여 시각도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호흡수가 계속 오르자, 정리한 내용을 함께 전하며 사람을 불렀습니다.
팁 호흡수가 오를 때 먼저 볼 건 화면이 아니라 환자 얼굴이에요. 통증과 불안이 생각보다 자주 원인이에요.
다음에 읽을 편 → 2-10 「무호흡 알람 — 확인보다 대응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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