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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갔습니다." 술자의 말과 함께 관이 인공호흡기에 연결되고, 화면에 숫자들이 뜨기 시작합니다. 숫자가 나오니 다 잘된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그런데 선배는 화면보다 먼저 청진기를 꺼내 환자 가슴에 댑니다. 왜 화면부터 보지 않는 걸까요?
이 편에서는 관을 연결한 직후 무엇을 어떤 순서로 확인하는지, 그리고 자주 마주치는 두 가지 상황을 살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관이 제자리에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연결하고 화면을 보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관은 세 군데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원래 가야 할 기관, 음식이 내려가는 길인 식도, 그리고 기관을 지나 한쪽 기관지까지 너무 깊이 들어간 자리입니다. 문제는 세 경우 모두 화면에는 그럴듯한 숫자가 뜬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기계는 관 끝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식도로 들어가도 기계는 정해진 양을 밀어 넣고 압력을 표시합니다. 한쪽 기관지로 깊이 들어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화면만으로는 세 경우가 구별되지 않습니다.
확인은 몸에서 시작합니다. 기계가 알려 줄 수 없는 것부터 봅니다. 가슴이 양쪽 다 오르는지, 상복부에서 소리가 나는지, 내쉰 숨에 이산화탄소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마지막 항목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산화탄소는 폐에서 나오므로, 내쉰 숨 끝에 이산화탄소가 있다면 관이 폐로 이어져 있다는 단서가 됩니다. 이 값을 호기말 이산화탄소(EtCO₂)라고 부르며, 파형이나 색 변화로 확인합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결 직후 자주 나오는 장면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오른쪽만 숨소리가 들리는 경우입니다. 관이 오른쪽 기관지로 너무 깊이 들어갔을 수 있습니다. 둘째, 상복부에서 소리가 나고 위가 부푸는 경우입니다. 공기가 폐가 아니라 위로 가고 있다는 뜻이므로, 식도 삽관을 의심하고 즉시 알립니다.
| 상황 | 무엇을 의심하나 |
|---|---|
| 오른쪽만 숨소리가 들린다 | 관이 오른쪽 기관지로 너무 깊이 들어갔을 수 있습니다 |
| 상복부에서 소리가 나고 위가 부푼다 | 식도 삽관일 수 있습니다. 즉시 알립니다 |
그림 4-14-1. 연결 직후 자주 나오는 두 가지 상황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도윤 씨가 연결 직후 청진을 했더니, 오른쪽에서는 숨소리가 잘 들리는데 왼쪽은 잘 들리지 않았다고 합시다. 화면의 숫자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도윤 씨는 관을 살짝 빼 보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바로 알렸습니다. 관 깊이를 조정하는 것은 혼자 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화면이 조용해도 몸이 다른 이야기를 하면, 몸을 믿습니다.
이때 혼자 관 깊이를 조정하지 않습니다. 알리고, 함께 확인합니다.
팁 깊이 눈금은 이때 읽은 값이 앞으로 모든 교대의 기준선이 돼요. 반드시 기록에 숫자로 남기세요.
다음에 읽을 편 → 4-15 「초기 세팅 확인과 알람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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