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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이름은 이제 조금 읽힙니다. 그런데 막상 PSV 환자를 맡으니 무엇을 지켜봐야 할지 다시 막막해집니다. A/C 환자를 볼 때처럼 압력을 보면 되는지, 아니면 다른 숫자를 봐야 하는지, 모드가 바뀔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입니다.
이 편에서는 자주 만나는 여섯 가지 모드를 카드처럼 한 장씩 정리하고, 모드마다 어떤 변화가 경고인지 한 줄로 묶어 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모드마다 무엇이 고정이고 무엇이 결과인지가 다릅니다. 이 한 가지가 달라지면 지켜볼 값도, 놓치기 쉬운 것도 함께 달라집니다.
기계가 정해 주는 값은 그대로 지켜지니, 우리는 결과로 따라 나오는 값을 쫓아야 합니다. 3-9에서 본 것처럼 양을 정해 주면 압력을, 압력을 정해 주면 양을 보는 식입니다. 아래 카드는 여섯 가지 모드에 대해 이것을 한 장에 모은 것입니다.
먼저 기계가 숨을 많이 맡는 쪽부터 보겠습니다. 기계가 정한 횟수와 양 또는 압력으로만 숨을 주는 모드를 CMV(조절환기)라고 합니다. 자발호흡이 거의 없거나 완전히 쉬게 해야 할 때 보입니다. 이때 환자가 깨어나 스스로 쉬려 하면 기계와 숨이 어긋납니다(4-7).
환자가 숨을 시작해도 매번 정해진 만큼 지원해 주는 모드가 A/C(보조조절)입니다. 스스로 쉴 힘이 부족할 때 씁니다. 그런데 환자가 빨리 쉬면 그 숨을 모두 지원해 주기 때문에, 숨이 너무 많아지는 과환기나 공기가 다 빠지지 못하고 남는 auto-PEEP으로 갈 수 있습니다(4-3).
정해진 횟수만큼만 기계 숨을 주고 그 사이에 환자 숨을 섞는 모드가 SIMV입니다. 이때는 기계 숨과 자발 숨을 나눠서 봅니다. 자발 숨에 지원이 들어가는지 아닌지가 기종과 설정마다 달라서, 환자가 숨 쉬는 데 드는 힘, 즉 호흡 일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제 환자가 숨을 더 많이 맡는 쪽입니다. 환자가 들이쉴 때만 압력을 더해 주는 모드를 PSV(압력지지)라고 합니다. 자발호흡이 돌아와 지원만 더해 줄 때, 그리고 이탈 단계에서 많이 봅니다. 여기서 꼭 기억할 점은 환자가 안 쉬면 지원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호흡 알람과 백업 설정을 반드시 확인합니다(2-10).
목표 용량을 정해 두고, 그 양이 들어가도록 기계가 스스로 압력을 조절하는 모드가 VSV(용량보조)입니다. 자발호흡이 있으면서 용량을 지키고 싶을 때 씁니다. 그런데 환자가 약해지면 기계가 압력을 자동으로 올려 버립니다. 그러면 화면의 양은 그대로라서 환자가 지쳐 가는 것이 가려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정한 양압만 받쳐 주고 숨은 전부 환자가 쉬는 모드가 CPAP입니다. 들이쉴 때 따로 도와주는 힘이 없어서, 여섯 가지 가운데 호흡 일이 가장 큽니다.
| 모드 | 고정되는 값 | 쫓아야 할 값 | 많이 보이는 자리 | 이 모드에서 주의 |
|---|---|---|---|---|
| CMV(조절환기) | 기계가 정한 횟수와 양·압력 | 압력 또는 VTe | 자발호흡이 거의 없거나 완전히 쉬게 할 때 | 환자가 깨어나 스스로 쉬려 하면 어긋납니다 (4-7) |
| A/C(보조조절) | 매 호흡의 지원량 | 총 RR, 압력 또는 VTe | 스스로 쉴 힘이 부족할 때 | 환자가 빨리 쉬면 그만큼 다 지원해 과환기·auto-PEEP으로 갈 수 있습니다 (4-3) |
| SIMV | 정해진 횟수의 기계 숨 | 기계 숨과 자발 숨을 나눠 봅니다 | 기계 숨과 환자 숨을 섞어 갈 때 | 자발 숨에 지원이 들어가는지 아닌지가 기종·설정마다 달라 호흡 일이 커질 수 있습니다 |
| PSV(압력지지) | 환자가 들이쉴 때 더해 주는 압력 | 총 RR, VTe, 호흡 노력 | 자발호흡이 돌아와 지원만 더해 줄 때, 이탈 단계 | 환자가 안 쉬면 지원도 없습니다. 무호흡 알람과 백업 설정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2-10) |
| VSV(용량보조) | 목표 용량 | 기계가 실제로 더해 주는 압력, 호흡 노력 | 자발호흡이 있고 용량을 지키고 싶을 때 | 환자가 약해지면 기계가 압력을 자동으로 올려 지쳐 가는 것을 가려 버릴 수 있습니다 |
| CPAP | 일정한 양압 | 총 RR, VTe, 호흡 노력 | 숨은 전부 환자가 쉴 때 | 흡기 지원이 없어 호흡 일이 가장 큽니다 |
그림 3-10-1. 여섯 가지 모드 카드
있습니다. 대체로 "정해 주지 않은 쪽이 나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경고입니다. 모드 계열별로 정리하면 다음 네 줄입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다은 씨가 VSV 환자를 맡았다고 합시다. 화면의 양은 근무 내내 목표대로 들어가고 있었지만, 다은 씨는 기계가 더해 주는 압력이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은 씨는 "양이 정상이니 괜찮다"고 넘기지 않고, 환자의 호흡 노력을 다시 살핀 뒤 알렸습니다. 숫자가 정상으로 보이는 이유가 기계가 대신 애쓰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모드로 갈지는 처방이 정합니다. 간호사가 아는 것은 지금 모드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까지입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모드 이름 표기는 제조사와 기종마다 다릅니다. 특히 VSV 계열은 기종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부서 기종의 표기와 위 표를 한 번 맞춰 두어야 합니다.
이 카드는 한 장 요약입니다. 모드별로 무엇을 설정하고 무엇이 결과로 달라지는지, 어떤 함정이 있는지는 10부에 한 항목씩 있습니다. CMV는 10부의 VC·PC 계열 안에서 함께 다룹니다.
모드가 바뀐 뒤 30분 안에 호흡수, 혈압, 의식이 달라지면 알립니다. 그리고 PSV와 CPAP은 환자가 스스로 쉬는 숨이 곧 숨의 전부이므로, 자발호흡이 줄면 더 서둘러야 합니다.
팁 인계할 때 "지금 PSV라 총 RR이랑 호흡 노력 보고 있어요"처럼 모드와 관찰 값을 붙여 말하면 다음 사람이 바로 이어받아요.
다음에 읽을 편 → 3-11 「모드를 가르는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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