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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의 산소포화도는 오늘 내내 안정적입니다. 숫자가 좋으니 호흡은 괜찮다고 생각하며 다른 일을 하고 돌아왔는데, 환자가 아까보다 자꾸 눈을 감고 불러도 반응이 느립니다. 산소는 충분하다는데 왜 이럴까요?
이 편에서는 숨 쉬는 일을 두 가지로 나누어 봅니다. 산소를 채우는 일과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일은 서로 다른 문제이고, 손대는 설정도 다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산소가 부족한 것과 이산화탄소가 쌓인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하나가 좋다고 다른 하나도 좋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폐에서 산소를 혈액으로 넘겨 채우는 일을 산소화라고 부릅니다. 산소화가 잘 되는지는 산소포화도(SpO₂)와 동맥혈 산소분압(PaO₂)으로 봅니다. 산소화를 높이려면 주로 넣어 주는 산소 농도(FiO₂)와 숨을 다 내쉰 뒤에도 남겨 두는 압력(PEEP)을 손댑니다.
공기를 들이고 내보내며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빼내는 일은 환기라고 합니다. 환기는 동맥혈 이산화탄소분압(PaCO₂)과 내쉰 숨 끝의 이산화탄소(EtCO₂)로 봅니다. 환기를 바꾸려면 주로 호흡수(RR)와 한 번에 넣는 양인 일회호흡량(VT)을 손댑니다.
| 구분 | 산소화 | 환기 |
|---|---|---|
| 보는 값 | SpO₂, PaO₂ | PaCO₂, EtCO₂ |
| 주로 손대는 설정 | FiO₂, PEEP | 호흡수(RR), 일회호흡량(VT) |
| 나빠지는 대표 상황 | 폐렴, 폐부종, 무기폐 | 기도 폐쇄, 진정 과다, 호흡 근육 피로 |
| 몸에서 보이는 신호 | 청색증, 불안, 산소포화도 하강 | 졸림, 의식 저하, 홍조 |
그림 3-4-1. 산소화와 환기 가르기
표의 아래 두 줄을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산소화는 폐렴, 폐부종, 무기폐처럼 폐 자체가 나빠질 때 흔들리고, 몸에서는 청색증과 불안으로 드러납니다. 환기는 기도가 막히거나 진정이 과하거나 호흡 근육이 지칠 때 흔들리고, 몸에서는 졸림과 의식 저하, 홍조로 드러납니다.
미국호흡치료학회 2024년 지침은 일반적인 환자에서 SpO₂ 94~98%를 참고 범위로 제시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에서는 88~93%를 참고 범위로 두었습니다.
※ 출처: 미국호흡치료학회(AARC) 인공호흡기 평가 임상진료지침, 2024
다만 이것은 참고 범위입니다. 우리 환자의 목표는 처방이 정합니다.
바로 이 편을 시작한 장면입니다. SpO₂가 정상인데 환자가 점점 졸려 한다면, 산소는 충분하고 이산화탄소가 쌓이는 중일 수 있습니다. 산소포화도는 산소화만 보여 줄 뿐, 환기가 잘 되는지는 알려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태민 씨가 맡은 환자의 SpO₂가 근무 내내 정상 범위에 있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태민 씨는 환자가 아까보다 자주 졸고, 호흡수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태민 씨는 "산소포화도는 정상인데, 의식이 처지고 호흡수가 줄었습니다"라고 알렸습니다. 숫자 하나에 안심하지 않고 환기 쪽 신호까지 본 덕분입니다.
그래서 산소포화도만 보고 안심하지 않습니다. 의식과 호흡수처럼 환기 쪽 신호를 함께 봐야 합니다.
SpO₂가 정상인데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으면 알립니다.
아래 항목은 부서마다 다릅니다. 선배에게 물어 직접 적어 두세요.
팁 산소는 "얼마나 진하게 넣느냐", 환기는 "얼마나 자주, 크게 넣느냐"로 갈라 두면 헷갈리지 않아요.
다음에 읽을 편 → 3-5 「화면 읽기 (1) 설정값과 측정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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