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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환자를 처음 혼자 맡는 날입니다. 선배는 옆 침상에 있고, 화면의 숫자는 조용히 바뀌고, 언제 알람이 울릴지 몰라 귀가 곤두섭니다. 손은 바쁜데 머릿속에는 "지금 이게 괜찮은 건가?"라는 생각만 맴돕니다.
그런데 이 두려움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무서운 것은 대개 기계 자체가 아니라 "이게 정상인지 모르겠다"는 상태입니다. 이 편에서는 신규가 가장 많이 겪는 세 가지 두려움과, 각각에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리합니다.
대부분 다음 세 가지로 모입니다. 다행히 세 가지 모두 외워야 할 지식보다 정해 둔 습관 하나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알람이 울렸는데 무슨 알람인지 모를 때입니다. 이때는 알람 이름을 아는 것보다 확인 순서가 먼저입니다. 환자, 튜브, 회로, 기계 순서로 보는 습관 하나면 모든 알람에 통합니다(1-7).
둘째는 지금 보이는 값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를 때입니다. 사실 한 시점의 값만 보고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계 때 받은 값과 비교하면 됩니다(1-5). 숫자 하나가 아니라 변화의 방향을 보는 것입니다.
셋째는 언제 사람을 불러야 할지 모를 때입니다. 이 책은 항목마다 부를 때를 한 줄씩 적어 두었습니다. 그 선을 넘으면 부릅니다. 그리고 애매하면 부르는 쪽이 맞습니다(1-8).
| 무서운 것 | 실제로 필요한 것 |
|---|---|
| 알람이 울렸는데 무슨 알람인지 모르겠다 | 알람 이름보다 확인 순서가 먼저입니다. 환자 → 튜브 → 회로 → 기계 순서 하나면 모든 알람에 통합니다 (1-7) |
| 지금 값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 한 시점의 값으로는 아무도 모릅니다. 인계 때 받은 값과 비교하면 됩니다 (1-5) |
| 언제 사람을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 항목마다 부를 때 한 줄이 있습니다. 그 선을 넘으면 부릅니다. 애매하면 부르는 쪽이 맞습니다 (1-8) |
그림 1-2-1. 세 가지 두려움과 그 답
첫날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대신 근무를 시작하면서 다음 네 가지만은 직접 해 보고 넘어갑니다.
튜브 깊이는 관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를 보여 주는 눈금이고, cuff는 관 끝에서 기도를 막아 주는 작은 풍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2-2에서 다룹니다. 지금은 "인계 때 눈으로 직접 본다"는 습관만 챙기면 충분합니다.
알람이 계속 울리면 일단 소리부터 끄고 다음 일로 넘어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소리를 끈다고 원인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알람은 확인이 끝난 뒤에야 정리합니다.
같은 이유로, 확인하기 전에 알람 한계를 넓히는 것도 피합니다. 한계를 넓히면 조용해질 뿐, 환자에게 생긴 변화는 그대로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혼자서 세 번째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두 번 해서 안 되면 부릅니다. 같은 방법을 혼자 반복하는 동안 시간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됩니다.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겠는 상태 자체가 부를 이유입니다. "값이 이런데 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는 충분히 좋은 보고입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도윤 씨는 첫 단독 근무에서 화면의 숫자가 인계 때와 조금 달라 보였지만, 이게 문제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도윤 씨는 혼자 고민하다 시간을 보내는 대신 선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값이 인계 때와 좀 다른데, 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선배는 함께 화면을 보며 무엇을 비교해야 하는지 짚어 주었고, 도윤 씨는 다음부터 무엇을 먼저 볼지 알게 되었습니다. 모른다고 말한 한 문장이 가장 빠른 공부가 된 셈입니다.
아래 항목은 병원과 부서마다 다릅니다. 선배에게 물어 직접 적어 두세요.
팁 근무 시작할 때 화면을 사진처럼 한 번 통째로 기억해 두세요. 두 시간 뒤에 뭐가 달라졌는지가 바로 보여요.
다음에 읽을 편 → 1-3 「벤틸레이터를 다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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