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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 책은 무엇을 다루고, 어떻게 읽으면 되나요?

1-1이 책은 무엇을 다루고, 어떻게 읽으면 되나요?

중환자실 첫 출근 날, 배정받은 환자 침상 옆에 인공호흡기가 서 있습니다. 화면에는 숫자가 빼곡하고, 선배는 "모르는 건 이 책 찾아보면서 해"라며 책 한 권을 건넵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펼쳐야 할지, 이 숫자를 지금 내 환자에게 그대로 대도 되는지부터 막막합니다.

이 편에서는 이 책이 어떤 환자를 다루고 어떤 환자는 다루지 않는지, 바쁜 근무 중에 어디를 펼치면 되는지, 책의 숫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먼저 정리합니다.

1. 이 책은 어떤 환자를 위한 책인가요?

핵심은 간단합니다. 이 책은 관을 통해 인공호흡기에 연결된 환자를 맡은 첫해 간호사가 근무 중에 찾아 쓰는 책입니다. 처방의 근거나 병원 프로토콜을 대신하는 책은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은 두 가지입니다. 입이나 코로 기관까지 넣은 관을 기관내관(E-tube)이라고 하고, 목 앞을 절개해서 넣은 관을 기관절개관(T-tube)이라고 부릅니다. 이 책에서 벤틸레이터라고 부르는 인공호흡기는 이 관들에 연결되어 숨을 넣어 줍니다.

1~10부는 모두 성인을 기준으로 씁니다. 소아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11부에 따로 모았습니다. 이 책이 다루는 것과 다루지 않는 것을 한눈에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이 책에서 다룹니다이 책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대상성인 — 1~9부소아의 처방과 세팅 결정
소아·신생아소아에서 달라지는 것 — 11부신생아 전용 관리 (흡인 규격만 11.5에 둡니다)
연결기관내관(E-tube), 기관절개관(T-tube)마스크로 하는 비침습 환기(NIV), 고유량 비강 산소(HFNC)
내용화면 읽기, 알람 대응, 근무 흐름, 응급모드 선택과 세팅 결정, 처방 근거, 기계 정비

그림 1-1-1. 이 책이 다루는 것과 다루지 않는 것

2. 소아와 마스크 환기는 왜 따로 떼어 두었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섞어 두면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소아입니다. 1~10부의 숫자는 전부 성인 값입니다. 이 숫자를 소아 환자에게 그대로 대면 틀립니다. 그래서 11부에는 어느 값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확인 순서 가운데 무엇은 그대로 써도 되는지를 모아 두었습니다. 다만 소아의 실제 처방과 절차는 부서의 소아 프로토콜과 소아 전문 인력이 정합니다.

다음은 관 없이 하는 환기입니다. 얼굴에 마스크를 대고 숨을 도와주는 방식을 비침습 환기(NIV)라고 하고, 코에 꽂은 관으로 많은 양의 산소를 흘려 주는 방식을 고유량 비강 산소(HFNC)라고 부릅니다. 이 둘은 확인 순서와 판단 기준이 관을 통한 환기와 달라서, 한 권에 섞으면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별도 편으로 갈랐습니다.

3. 어떤 순서로 읽으면 되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나서야 일할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펼치는 곳이 다릅니다.

  1. 1. 처음에는 0~2부를 순서대로 읽습니다. 화면과 회로의 이름을 알아야 나머지 내용이 읽힙니다.
  2. 2. 근무 중에는 5부(알람)와 8부(응급)만 펼쳐 씁니다. 급할 때 필요한 내용은 이 두 부에 모여 있습니다.
  3. 3. 소아 환자를 맡게 되면 11부를 먼저 봅니다. 앞 부의 숫자를 그대로 쓰면 안 되는 자리가 거기 정리되어 있습니다.
  4. 4. 부 끝의 우리 병원 확인란을 채웁니다. 선배에게 물어 직접 채워 넣는 칸입니다. 채우지 않으면 이 책은 절반만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서연 씨가 성인 환자에게 조금 익숙해질 무렵 처음으로 소아 환자를 맡았다고 합시다. 서연 씨는 손에 익은 5부 알람 표부터 펼치려다가, 이 순서를 떠올리고 11부를 먼저 열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외운 숫자 가운데 이 아이에게 그대로 쓰면 안 되는 값이 무엇인지 먼저 표시해 두었습니다. 순서 하나를 지킨 덕분에, 성인 기준을 아이에게 대는 실수를 미리 막을 수 있었습니다.

4. 책의 숫자와 처방이 다르면 어느 쪽을 따르나요?

이 책에 나오는 숫자는 전부 일반적 참고 범위입니다. 그래서 숫자마다 출처와 연도를 붙여 두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환자의 목표는 처방과 부서 기준이 정합니다. 책의 값과 처방이 다르면 처방이 맞습니다. 책은 "보통은 이 정도"라는 감을 주는 도구이고, 내 환자에게 맞는 값은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숫자뿐 아니라 절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의 내용과 부서에서 배운 절차가 다르다면, 스스로 어느 한쪽으로 조정하지 말고 선배나 주치의에게 확인합니다.

이 책은 근무 중에 펼치는 지도이고, 내 환자가 갈 길은 처방과 부서 기준이 정합니다.

팁 첫 주에는 5부 알람 표만 복사해서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충분해요. 나머지는 쉬는 시간에 읽으면 돼요.

다음에 읽을 편 → 1-2 「처음 맡는 날 무서운 것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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