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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지를 손에 들고 스테이션 앞에 섭니다. 이 값은 지금 바로 전화해야 하는 걸까, 다음 회진 때 모아서 말하면 되는 걸까, 그냥 기록만 하면 되는 걸까. 누구에게 알려야 할지도 정하지 못한 채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 서 있는 시간이 가장 아깝습니다. 이 편에서는 알릴 값과 기록만 할 값을 가르는 기준, 기준에 들지 않아도 바로 알려야 하는 때, 그리고 알릴 때 숫자에 함께 붙일 것을 살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준은 기관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이 책에 정답 숫자를 적어 둘 수는 없습니다.
대신 할 일은 분명합니다. 결과값은 대개 다음 세 칸 가운데 하나에 들어갑니다.
결과값을 나누는 세 칸
즉시 알리는 값
↓
정해진 시각에 모아 알리는 값
↓
기록만 하는 값
그림 5-8-1. 결과값을 나누는 세 칸
이 세 칸의 경계를 우리 부서 기준에 맞춰 문장으로 적어 둡니다.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적는 것이 첫 주의 일입니다. 적어 둔 문장이 있으면 결과지를 들고 서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있습니다. 정해 둔 기준 안에 있는 값이라도, 다음 두 경우에는 바로 알립니다.
그렇다면 숫자와 환자가 어긋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요? 두 가지 방향이 있고, 방향마다 대응이 다릅니다.
| 어긋남 | 어떻게 하나 |
|---|---|
| 숫자는 괜찮은데 말초가 차고 소변이 줄어든다 | 결과를 근거로 안심하지 않습니다. |
| 숫자만 나쁘고 환자는 그대로다 | 검체 지점과 채혈 방법을 확인한 뒤 알립니다. |
그림 5-8-2. 숫자와 환자가 어긋날 때
첫 번째 경우에는 숫자가 괜찮다는 말이 오히려 함정이 됩니다. 두 번째 경우에는 검체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을 먼저 확인해야 같은 일을 두 번 하지 않습니다.
숫자만 전하면 듣는 사람은 곧바로 이것저것 되묻게 됩니다. 알릴 때는 다음을 함께 붙입니다.
목적은 하나, 되묻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한 번에 필요한 것이 다 전해지면 판단이 그만큼 빨라집니다.
기록만 하기로 한 값도 다음 결과와 견줄 수 있게 남깁니다. 지금은 알릴 값이 아니어도, 다음 결과가 나왔을 때 "직전과 크게 벌어졌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본 바로 알릴 첫 번째 경우가 이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시우 씨가 결과지를 받았는데, 숫자는 모두 부서 기준 안에 있었다고 합시다. 기록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던 시우 씨는 환자의 발을 만져 보고 멈칫했습니다. 말초가 차갑고, 소변량도 직전 시간보다 줄어 있었습니다.
시우 씨는 결과를 근거로 안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숫자와 환자가 어긋난다는 것 자체가 알릴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시우 씨는 검체 지점과 채혈 시각, 직전 결과, 그때의 에크모와 인공호흡기 설정과 승압 지원, 말초와 소변량의 변화, 그리고 최근 한 시간 안에 체위변경을 했다는 사실까지 붙여서 알렸습니다.
첫 주에 아래를 확인해 문장으로 적어 둡니다.
팁 보고 역치를 적은 메모는 결과지를 보는 자리 가까이에 두세요. 결과를 받을 때마다 꺼내 보다 보면 어느새 손에 익어요.
다음에 읽을 편 → 5-9 「보고한 다음에는 무엇이 이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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