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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모 환자의 목이나 허벅지를 보면 굵은 관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는 자리가 드레싱으로 덮여 있습니다. 근무 중에 그 가장자리가 살짝 들떠 있거나 드레싱이 붉게 젖어 있으면, 지금 손을 대야 할지 아침까지 두어도 될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관이 워낙 굵다 보니 드레싱 하나 만지는 일도 조심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편에서는 드레싱을 왜 보이게 덮는지, 누가 언제 하는지, 하면 안 되는 일은 무엇인지, 무엇을 기록으로 남기는지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덮되, 보이게 덮습니다.
그렇다면 왜 보여야 할까요? 에크모 환자를 맡은 간호사는 캐뉼라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보여 주는 고정 길이를 재서 기록하고 넘깁니다. 드레싱이 관을 가려 버리면 다음 사람이 그 길이를 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드레싱은 삽입부를 지키는 덮개이면서, 동시에 속을 들여다보는 창문이어야 합니다. 덮는 것만 생각하면 창문이 막힙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관마다 다릅니다. 세계적으로도 한 가지 방법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습니다.
45개국 391명이 답한 국제 조사를 보면 그 차이가 잘 드러납니다. 재료는 투명 반투과성 드레싱이 75%, 거즈와 테이프가 16%였습니다. 교체 주기는 '필요할 때'와 1~3일마다가 각각 29%, 매일이 20%로 나뉘었습니다.
| 구분 | 국제 조사에서 나온 답 |
|---|---|
| 재료 | 투명 반투과성 드레싱 75%, 거즈와 테이프 16% |
| 교체 주기 | '필요할 때' 29%, 1~3일마다 29%, 매일 20% |
그림 3-6-1. 45개국 391명 국제 조사로 본 드레싱 재료와 교체 주기
이렇게 답이 갈리는 만큼, 다른 곳에서 배운 방법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우리 부서가 정한 재료와 주기를 먼저 확인합니다. 확인할 항목은 마지막 절에 모아 두었습니다.
드레싱은 처음과 그 뒤의 담당이 다릅니다. 순서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삽입부에서 피가 스며 나오면 관 아래에 거즈를 받쳐 두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거즈를 캐뉼라 아래에 받치면 관이 들리면서 밀려납니다. 피를 막으려던 손길이 오히려 관을 움직이게 만드는 셈입니다. 흡수하는 제품은 언제나 위에 덧댑니다.
드레싱 가장자리가 들뜬 것을 다음으로 미루는 것도 피합니다. 봉합 없이 접착으로만 고정하는 기관에서는 드레싱이 들뜬 것이 곧 고정이 풀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겉보기에는 작은 들뜸이어도, 이런 곳에서는 앞 절의 세 번째 경우에 해당합니다.
고정 방식에 따라 보는 곳이 다릅니다.
| 고정 방식 | 기록하는 것 |
|---|---|
| 봉합 고정 | 실과 주변 피부 |
| 접착 고정 | 들뜬 정도 |
| 공통 | 젖은 범위를 시각과 숫자로 |
그림 3-6-2. 고정 방식별 기록 항목
젖은 범위는 "조금 젖음"처럼 말로만 적지 않고 시각과 숫자로 남깁니다. 그래야 다음 사람이 넓어지고 있는지 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하은 씨가 밤 근무 중에 허벅지 쪽 삽입부 드레싱의 가장자리가 들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합시다. 하은 씨의 부서는 봉합 없이 접착으로만 고정하는 곳입니다. 아침 교체 시간이 몇 시간 남지 않아 그때 함께 바꾸면 되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그러다 하은 씨는 이 부서에서는 들뜸이 곧 고정이 풀린 것이라는 점을 떠올렸습니다. 주간을 기다리지 않고 담당 의사에게 알렸고, 들뜬 정도와 젖은 범위를 시각과 숫자로 기록했습니다. 하은 씨는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허벅지 쪽 삽입부 드레싱 가장자리가 들떠 있습니다. 접착 고정이라 고정이 풀린 것으로 보고 알려 드립니다."
재료와 주기가 기관마다 다른 만큼, 첫 근무 전에 아래 내용을 확인해 적어 둡니다.
팁 드레싱을 붙인 뒤에 고정 길이 표시가 드레싱 너머로 읽히는지 한 번 들여다보세요. 내가 못 읽으면 다음 근무자도 못 읽어요.
다음에 읽을 편 → 3-7 「회로로 약이나 혈액제제를 줘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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