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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서 심전도 리듬이 무너지고, 소생 상황이 선포됩니다. 그런데 환자 몸에는 굵은 캐뉼라가 들어가 있고, 옆에서는 에크모가 돌고 있습니다. "에크모 환자는 압박하지 않는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 손이 가슴 위에서 멈춥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VV 에크모 환자는 압박합니다. 표준 전문소생술을 그대로 하고, 회로는 잠그지 않습니다. 이 편에서는 왜 VV에서는 압박해야 하는지, 압박하면서 에크모를 어떻게 지키는지를 살펴봅니다.
먼저 알아 둘 것이 있습니다. 에크모를 달고 있는 환자의 심정지에는 국제 소생 지침의 별도 권고가 없습니다. 이 편의 내용은 기관 지침과 전문가 문헌을 정리한 것입니다. 우리 병원 프로토콜이 있으면 그쪽이 우선합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VV에서 에크모가 하는 일은 산소화뿐입니다.
VV 에크모는 정맥에서 피를 빼 산소를 넣은 뒤 다시 정맥으로 돌려보냅니다. 피에 산소를 채워 주기는 하지만, 그 피를 온몸으로 밀어내는 것은 여전히 환자의 심장입니다. 택배 상자를 꼼꼼히 포장해 줘도, 배달할 트럭이 서 있으면 상자는 집에 닿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심장이 멈췄으면 순환이 없습니다. 산소가 가득한 피가 있어도 몸을 돌지 못합니다. 이 순환을 대신 만들어 주는 것이 가슴 압박입니다.
그렇다면 "에크모를 달고 있으면 압박하지 않는다"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요? 그것은 VA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VA는 피를 동맥 쪽으로 돌려보내 순환까지 돕기 때문입니다(6-8편). 방식을 확인하지 않고 이 말을 VV 환자에게 그대로 옮기면 안 됩니다.
압박은 환자의 몸 전체를 흔드는 일입니다. 그 사이 캐뉼라가 당겨지거나 혈류가 흔들릴 수 있으니, 압박하는 사람과 별개로 캐뉼라와 회로만 지키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압박한다고 회로를 잠그거나 펌프를 세우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산소화를 끊는 것이 됩니다.
VV 환자에게 에크모는 산소를 대 주는 유일한 길일 수 있습니다. 압박으로 순환을 만드는 동안에도, 에크모는 그 피에 계속 산소를 채워 넣어야 합니다. 압박과 에크모는 서로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입니다.
심정지는 그 자체로 소생팀을 부르는 상황입니다. 부서의 소생 호출 절차를 따르면서, 아래 두 가지는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민서 씨의 환자에게 심정지가 왔다고 합시다. 민서 씨는 잠깐 망설였지만, 인계장에 적힌 방식이 VV라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민서 씨는 바로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도착한 선배에게 캐뉼라와 회로를 맡아 달라고 했습니다.
선배는 압박하는 동안 캐뉼라와 회로만 지켜봤고, 압박 중과 직후에 혈류량과 유입압, 고정 길이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회로는 한 번도 잠그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끝난 뒤 민서 씨는 인지 시각, 리듬, 압박 시작 시각, 압박 전후의 혈류량과 고정 길이를 기록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이 상황에는 국제 지침의 별도 권고가 없으므로, 부서 프로토콜이 특히 중요합니다.
팁 인계를 받을 때 "VV예요, VA예요?"를 꼭 확인해 두세요. 심정지 순간에 압박을 할지 말지가 이 한마디에 달려 있어요.
다음에 읽을 편 → 6-8 「VA 에크모 환자가 심정지예요. 압박을 미뤄도 되는 때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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